자신이 전하는 글이 따스한 봄 햇살처럼 사람들의 유쾌하고 행복한 삶에 도움 되기를 바라며 일본 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하나와 미소시루》 《여리고 조금은 서툰 당신에게》 《달님의 모자》 《패밀리 집시》 《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당신이 매일매일 좋아져요》 《당신이 있어 다행이에요》 등이 있다.
보통 '나는 이런 관점으로 보는 인간이다'며 전혀 흔들림 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하나의 축을 통해 사물을 바라본다. 그 축을 발견하는 일은 자신의 태도를 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일관된 축을 발견하기 위해 기를 쓰며 달려드는 것보다도 매일의 선택을 쌓아 나가는 것에 자각하는 것. 사실 이것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잘 파악하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은 매일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TV를 켜면 무엇을 볼까, 음악을 듣는다면 어떤 음악을 틀까……. 이런 사소한 것에서 회사 일에 대한 판단이나 인생을 좌우할 만큼의 중요한 결정까지 전부 스스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선택'에 대해 자각적으로 생각하자. 무리하게 결론지을 필요는 없지만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어렴풋한 인상 정도는 최소한 솟아나게 마련이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 점심 메뉴, 옷 취향, 문구류나 작은 소품의 특징 등 늘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축'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나하나의 작은 선택이 하잘것없어 보여도 그 축적의 끝에 자신의 가치관이나 기호가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