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매일	2008년 05월 15일
시간/무게/크기	105g \| 크기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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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소개 (1명)

연주 : Naori Uch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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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분좋은 하피스트를 한 명 알게 됐다. 그의 이름은 우치다 나오리. 미국, 프랑스 등에서의 콘서트는 물론 일본에서 텔레만 실내악단, 오사카 심포니 오케스트라, 교토 필하모닉 등과 활발하게 연주하고 있는 하피스트다. 상복도 많아 아오야마 음악상, 일본 하프 콩쿠르, 교토 지사 상등 다양한 수상경력도 눈에 띤다. 무엇보다 그의 연주는 무척 착하다. 화려한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정공법을 택해 직접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한 모습이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달까? 무척 따뜻한 마음이 연주에 드러난다.

첫 곡인 무라마쓰의 하프 협주곡 '희망의 날개'는 감각적이다. 우치다가 연주하는 영상을 보면 풍광이 아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닷가 절벽에서 이 곡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날개에 순풍이 불어 우리를 기분좋게 바닷가 언덕으로 데려다 준다. 우치다 나오리 자신의 말처럼 무라마쓰의 아이디어에 대단히 감격해서 신나게 연주했음을 이 곡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곡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에서는 바이올린이 피아노 파트를 맡고 하프 솔로는 오케스트라 역할을 맡아 모차르트 곡을 리듬감있는 빠른 템포로 연주, 분위기를 새롭게 환기시켜주고 있다. 특히 퍼커션을 사용하고 하프도 타악적 효과를 동시에 내주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에서 하프는 몽환적으로 피아노 파트와 오케스트라 파트를 모두 포옹하며 차분하고 포근하게 원곡을 살려내고 있다. 무라마쓰의 무리없는 편곡이 돋보인다. 비틀즈의 In my life에서는 우치다 나오리 자신의 특징이라할 순진한 명랑성이 돋보인다. 비틀즈 곡들이 갖고 있는 단순해 보이지만 깊이 있는 진리가 담긴 멜로디의 순정함에 빙그레 미소 짓게 되는 곡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1악장은 피아노의 침통한 아다지오가 좀 더 느린 표정으로 하프에 담담하게 담겨있으며 '재회'와 7번 트랙 (히토츠노 네가이)'(번역필요)에서 우치다 나오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났을 때의 조용한 떨림을 하프로 칸타빌레하게 노래하고 있다.
카펜터스의 'Close to you'는 버트 바카라크 원작품의 정결함과 카렌 카펜터의 목소리가 갖고 있는 정숙성과 아름다움을 하프로 120% 사랑스럽게 살리고 있다. 뉴에이지 풍의 곡인 니시무라 코스케의 '코모레비'는 매우 차분하고 정갈한 곡이다. 결코 넘치지 않는 정제된 감정이 우치다 나오리의 탄현으로 펼쳐진다. 현을 뜯으면서 라라라~ 허밍하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도 살짝 들어볼 수 있다.

브라질 음악의 대표작인 호르헤 벤의 Mas que nada(절대 아니야)에서는 흥겨운 라틴 리듬이 펼쳐진다.하프는 때로는 앙상블로 때로는 솔로 악기로 등장, 라틴의 즐거움을 함꼐 나눈다.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어긋난 화원'은 후지TV의 연속극 O.S.T를 녹음한 바 있는 우치다 나오리는 이 곡들의 영상을 오래된 젠 스타일의 사찰 정원에서 찍은 바 있다. 주제곡과 테마 하프 솔로 그리고 '아마이 야사시샤(번역 필요)' 세 곡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우치다 나오리가 선보여주었던 음악세계를 대변해 주고 있다.

와카야마 현립 의과대학 부속병원장이자 뇌신경과 교수인 이타쿠라 토오루 박사는 우치다 나오리가 연주하는 하프의 울림은 감성을 관장하는 우뇌에 아주 기분좋고 편안하게 전달된다고 한다. 단순히 뇌를 쉬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분도 좋아지고 활력도 샘솟는다는 이 앨범. 녹음을 할 때에는 페달 소음이 드릴까봐 맨 발로 페달을 밟았다는 나오리의 귀여움과 다정함이 배어있는 하프 콘체르토(Harp concerto) 앨범에 귀기울여보자.
(장일범 / 음악평론가, KBS클래식FM '장일범의 생생클래식'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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