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년 이야기의 주인공들
알라이스 아버지가 전해준 한 권의 책, 영문도 모른 채 책의 수호자라는 임무를 맡은 주인공은, 교황의 성전으로 인해 위험에 빠진 라비린토스 3부작을 지키기 위해 또다른 책의 수호자들과 함께 자신의 운명을 건다. 끊임없이 자신을 위협하는 언니 오리앙의 존재와 배신당한 사랑을 묻고, 아버지의 스승 아리프를 찾아 카르카소나를 탈출한다. 자유와 용기로 가득한 영혼을 지닌 열일곱의 주인공.
펠르티에 콩탈 성의 영주 트랑카벨 자작이 신임하는 벗이자 성 안의 관리를 총괄하는 집사. 과묵하고 신중하지만, 죽은 아내를 빼닮은 총명한 작은 딸 알라이스에게만은 다정하기 그지없다. 성전이 임박한 시기, 알라이스에게 자신이 맡아온 비밀스런 임무를 물려준다,
오리앙 화려한 외모로 뭇남성의 시선을 붙잡는 알라이스의 언니. 알라이스에 대한 질투는 동생의 남편을 유혹하게 하고 결국 아버지를 배신하며 알라이스와 기나긴 싸움을 시작한다. 라비린토스 3부작 중 두 권을 손에 넣은 후에는, 알라이스의 마지막 한 권을 빼앗기 위해 목숨을 노린다.
기렘 알라이스의 남편이자 인정받는 유능한 기사. 오리앙의 유혹에 넘어가 오랜 세월 동안 알라이스에게 자신의 배신을 용서받고자 노력한다. 알라이스와 오리앙의 최후의 대결에, 알라이스의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을 확인한다.
시메옹 라비린토스 3부작 중 한 권인 ‘수의 책’의 수호자로 고대 유대인의 숫자를 연구해 온 학자다. 펠르티에의 신실한 벗으로, 오랜 세월 스승 아리프가 자신들에게 맡긴 임무만을 위해 살아왔다.
에스클라르몽 라비린토스 3부작 중 한 권인 ‘약의 책’의 수호자. 치유의 능력을 지녔으며, 알라이스가 믿고 따르던 현명한 조언자다. 시메옹과 펠르티에조차 몰랐던, 아리프가 선택한 마지막 수호자다.
아리프 책의 항해사이자, 책의 수호자들과 함께 노블레소 드 로 세레스의 일원이다. 그는 펠르티에와 시메옹, 에스클라르몽의 스승이자 각자의 능력과 지식에 따라 책의 수호자 임무를 맡겼다. 20여 년간 존재를 드러내지 않다가 위험이 임박한 순간, 라비린토스 3부작의 안전을 위해 책을 이동시키라는 소식을 전한다. 쫓기는 알라이스가 에스클라르몽의 지도에 의존해 자신을 찾아온 후 알라이스와 마지막 한 권의 책을 지킨다.
사제 에스클라르몽의 손자이자 카르카손을 탈출하는 알라이스를 아리프 곁으로 이끈다. 알라이스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기다리는 것은 기렘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라비린토스 3부작이 해체된 후, 흩어져버린 노블레소 드 로 세레스의 역사와 성배의 진실을 전하는, 2005년 프랑스 편 이야기와 연결고리가 되는 인물이다.
2005년 이야기의 주인공들
앨리스 발굴 도중 라비린토스가 새겨진 지하 동굴을 발견하는 주인공. 유물을 훼손했다는 오해로 쫓겨나지만, 동굴 안에서 목격한 반지와 라비린토스를 비밀로 간직한다. 고고학자이자 친구인 셸라의 실종, 그리고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들……. 라비린토스는 숨겨진 그녀의 운명을 드러내고, 800년 전 라비린토스 3부작의 수호자들로 인도한다.
마리 드 세실 성배의 존재를 믿는 노블레소 베리터블의 수장 역을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로라도르 가문의 계승자. 라비린토스가 새겨진 동굴을 찾기 위해 셸라를 매수하고 발굴을 지원한다. 문제의 동굴에 응당 있어야 할 마지막 책이 없자 앨리스를 감시하며, 결국 라비린토스 동굴에서 노블레소 베리터블의 야욕을 드러낸다.
셸라 고고학자이자 앨리스의 친구. 그 가치를 모르는 이들이 자신의 발굴 성과를 차지하는 현실 앞에 결국 굴복하고 만다. 술라라크 산정의 발굴 작업을 세실에게 매수되어 진행하지만, 폴 오티에게 인질로 잡힌다.
폴 오티 노블레소 베리터블의 회원으로 막강한 힘을 지닌 변호사. 세실의 명령에 따라 앨리스의 주변을 감시하는 일을 수행하지만, 오티와 세실 모두 서로를 믿지 않는다. 셸라를 몰래 납치한 후, 세실에게 책의 존재를 거짓 보고하지만 결국 세실의 아들 프랑수아에게 살해당한다.
윌 마리 세실의 젊은 애인으로, 유럽 여행을 온 미국 청년. 세실의 유혹에 넘어가 프랑스에 눌러앉았는데 정작 세실은 점점 그를 싫증낸다. 샤르트르 대성당에서 우연히 만난 앨리스와 말을 튼 윌은 실종된 친구 셸라를 찾는 중이라는 앨리스의 피레네 산맥 발굴 이야기에 민감하다. 그녀가 말한 라비린토스 문양을 로라도르 저택의 지하실에서 본 기억 때문이다. 앨리스를 도와주려는 윌의 친절로 두 사람은 가까워지지만, 엄마의 젊은 애인이 못마땅하던 프랑수아는 윌의 변화를 눈치 채고 만다.
오드리크 배야 역사 저술가로 카타르파에 대한 수많은 책을 집필했다. 마지막 저서로 13세기 카르카손에 살았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계획하고 있다. 술라라크 산정의 발굴 소식을 접한 후, 라비린토스의 의미를 찾아 헤매던 앨리스를 13세기 알라이스의 이야기로 인도하며, 라비린토스가 상징하는 진정한 성배의 비밀을 알려준다.
잔 지로 20여 년 전 퇴직한 교사로, 작가인 오드리크 배야의 집필을 도운 자료조사원으로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술라라크 산정의 발굴지를 감시하는 아리에주 경찰서에 있는 손자 이브 비오로부터 라비린토스가 새겨진 반지를 접하고 배야에게 그 소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