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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야!

도대체 누구야!

[ 양장 ] 세계 걸작 그림책 지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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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2쪽 | 384g | 240*240*15mm
ISBN13 9788943307394
ISBN10 89433073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버나 아데마 (Verna Aardema)
1911년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나 2000년에 세상을 떠난 어린이 책 작가다. 아프리카 옛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다시 쓰는 작업을 많이 했다. 대표작으로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코조, 네가 어떻게! Oh Kojo! How Could You!》 들이 있다. 《도대체 누구야!》는 버나 아데마가 자신의 책 《제3의 귀를 위한 적도 아프리카 옛이야기 Tales for the Third Ear from Equatorial Africa》에 실린 〈길쭉이〉를 고쳐 쓴 것이다. 토속적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솜씨 좋게 구사해서, 아프리카 옛이야기의 본래 맛을 살리면서도 소리 내어 읽기 좋은 글로 다시 꾸몄다.
그림 : 리오 딜런, 다이앤 딜런
1933년 같은 해에 태어난 일러스트레이터 부부다. 파슨스 디자인 학교에서 만나 치열한 경쟁자로 지내다가 학교를 졸업한 다음해인 1957년에 부부가 되어 50년 넘게 많은 책을 함께 작업하고 있다. 흑인 남편과 백인 부인으로 이루어진 부부답게 여러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치밀하고 섬세한 그림에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와 《아샨티 족에서 줄루 족까지 Ashanti to Zulu》로 칼데콧 상을 연거푸 받았고, 《아이다 Aid?》, 《사람들은 날 수 있었다 The People Could Fly: American Black Folktales》로 코어타 스콧 킹 상을, 《원앙 이야기 The Tale of the Mandarin Ducks》로 보스턴글로브 혼북 상을 받았다. 이 밖에 《북쪽 나라 자장가》,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작은 기차》 들의 작품이 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 마사이 마을 사람들이 기대에 부풀어 막 앞으로 모여듭니다. 막 뒤에서는 배우들이 무대를 꾸미고, 대사를 외고, 가면을 씁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막이 열립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됩니다.
옛날 옛날에 토끼 한 마리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살았습니다. 토끼는 해 질 무렵이면 늘 문간에 앉아서 누가 집 앞을 지나가는지 구경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가 집에 들어가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집 안에서 걸걸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나왔지요.
“나는 길쭉이다. 나무도 통째로 먹어 치우고 코끼리도 밟아 뭉갤 수 있다. 썩 꺼져라! 안 그러면 너도 밟아 뭉개 버릴 테니까!”
토끼는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릅니다. “여긴 내 집이야! 당장 나오지 못해!”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아무리 소리쳐 봐도 길쭉이는 점점 험악한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 댈 뿐입니다.
지나가던 개구리가 토끼를 돕겠다고 나서지만, 토끼는 콧방귀만 뀝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개구리가 자신도 못하는 일을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꼴이 영 가소로운 거지요. 개구리가 가 버린 뒤에는 힘세고 덩치 큰 동물들이 차례로 돕겠다며 나섭니다. 자칼, 표범, 코끼리, 코뿔소……. 하지만 그들은 힘만 셀 뿐 아둔하고 허풍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토끼가 처한 곤경 따위에는 별반 관심도 없습니다. 그저 제 힘이 얼마나 센지 과시하려고 들 뿐이지요. 힘센 동물들이 무작정 덤벼드는 통에 지붕이 날아가고 집이 홀랑 탈 지경에 이르자, 결국 토끼는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뒷전에서 낄낄거리며 구경하던 개구리가 다시 나섭니다. 개구리가 커다란 나뭇잎을 뿔 모양으로 돌돌 말아서 입에 대고 소리칩니다.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집니다.
“나는 독 뿜는 코브라다! 독으로 눈을 멀게 할 수도 있다! 얼른 나와라. 안 그러면 문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 네 눈에 치잇 독을 뿜을 테다!”
히르르르르, 드디어 문이 열립니다. 놀랍게도, 새파랗게 겁에 질린 초록 애벌레가 집에서 뛰쳐나옵니다. 커다란 동물들이 모두 돌아가고, 토끼는 늘 그랬듯 다시 문간에 앉습니다. 개구리는 통나무에 앉아 박장대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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