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바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까지는 약 40분 거리. 회사 차를 타고 오는 중에 거리를 보려고 창밖을 내다보아도 별로 보이는 게 없었다. 다만 사회주의의 색깔이 있다면 이런 색이 아닐까 할 정도로 짙고 어두운 뿌연 안개들 사이로 휑한 들판만이 보였다. 그러던 중 홍강(서울의 한강격)의 다리를 지나는데 가로등의 중간부분에 광고판과 깃발들이 걸려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진출해 있던 전자업체의 로고였다. 반가웠다. 많이도 걸려 있었다. 이렇게들 이국땅에 일찍 진출해서 사업을 하고 국익을 위하여 열심히들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 이야기 노이바이 공항에 내려보니 중에서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하 1층에 마트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는 회장님의 지시가 있었다. 마트가 들어가기 위한 공간을 (기존 주차장) 분배하고 재조정하면서 기타 제반 사항들을 점검하였는데 가장 큰 문제는 지하 1층의 낮은 층고였다. 4.2m로 되어 있는 지하 1층의 층고가 최소 5.1m는 되어야 했다. 고민을 거듭한 결과 지하층(B2-B5)의 층고를 400mm(100mm/1개 층당) 낮추고 나머지 500mm는 지상층의 층고를 조금씩 낮추어 진행키로 했다. 전체 건물의 높이는 변화할 수 없는 것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베트남 공군 허가사항) 만일 지하층은 놔두고 지상층만을 조정하게 된다면 1층 바닥 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많은 계단 (5계단)이 형성되고 이는 고객의 건물 이용을 위한 출입에 불편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 2-3계단 정도만 설치되도록 1층 바닥은 500mm만 올리고 나머지는 지하층의 층고를 조정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도모키로 한 것이었다. 베트남은 배수시설이 취약하여서 폭우 시는 하수도 물의 역류현상이 많이 발생되므로 도로 높이보다 1층 바닥 높이를 높게 하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지하층의 슬래브 높이가 다운되어야 하다 보니 기존 슬러리월에 묻어두었던 다월바들의 레벨이 맞지 않게 된 것이다. 상당 부분의 기존 철근은 잘라내고 새로운 레벨에 맞추어 케미컬앵커를 설치해야만 했다. 건물 전체를 돌아가며 해야 되니 그 양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정말 방법이 없을까? 고민 끝에 역보를 생각해 냈다. 벽체를 지지하기 위한 페리메터 보는 모양이야 어떻든 벽체의 토압을 받으면 되는 것이고 슬래브 위로 돌출되더라도 벽체에 면해있기 때문에 주차 공간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또 방습조적벽체를 쌓으면 외관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물론 거푸집 작업은 약간의 힘이 더 들겠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이익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공기적인 부분도 그렇고… -VE 지하층 역보 활용 중에서
우리 건물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너무나도 회수 기간이 길어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경우보다도 더 생산성이 나쁘게 나타났다. 태양과 관련해서는 태양열이 있고 태양광이 있는데 전기를 생산하는 데는 태양광의 양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노이의 여름철 태양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뜨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태양광을 받을 수 있는 일조량은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적기 때문이다. 하노이의 겨울철은 한 달에 두세 번밖에는 햇빛이 나지를 않으니 우리나라보다 훨씬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 있었다. -포디엄 커튼월 공사 태양은 뜨거운데(BIPV)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