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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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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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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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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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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1.43MB ?
ISBN13 979119224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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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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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커치는 우리와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진 밤의 다채로운 일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 세계는 전혀 다르다. 그렇기에 그것은 우리에게 놀람을 안겨준다. 다름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한 놀람이야말로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 독자들은 낯설고 놀라운 장면을 많이 만날 것이다. --- p.17

산업혁명 이전의 몇백 년 동안 저녁은 위협으로 가득차 있었다. 근대 초의 세계에서 어둠은 인간과 자연과 우주에서 최악의 요소들을 불러모았다. 살인과 도둑, 끔찍한 재앙과 악마의 영혼이 도처에 숨어 있었다. --- p.40

가장 악질은 밤마다 열린 문과 창문으로 대소변을 길거리에 쏟아 붓는 짓이었다. ‘요강’을 비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폐해였다. 18세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시와 마을은 인구가 조밀하고 하수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관행을 최소한 암묵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 “파리의 흙처럼 더럽다”는 말이 있다. 마드리드에서는 17세기에 한 거주자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거리는 매일 만 명의 똥으로 향기를 풍기고 있다.” --- p.69

밤은 전통적으로 방종과 무질서를 연상시키는 매력 때문에 그 상징적 가치가 깊다. 민중의 정신 속에서, 밤의 어둠은 교양 있는 사람들의 영역 밖에 있었다. 존 밀턴은 “죄악을 만드는 것은 빛일 뿐”이라고 썼다. 땅거미는 교양과 자유 사이의 경계선이었다. 여기서 자유란 온화한 성격과 악의적인 성격 모두를 가리킨다. --- pp.242-243

낮에는 가정에 묶여 있던 상류층의 아내와 딸 들은 호위하는 사람없이 나가지 말라는 오래된 금기를 어기고 때로는 밤에 외출했다. 17세기에 떠돌던 어느 이야기에서 한 여인이 다른 여인에게 “낮에는 남자들이 당신의 자유를 가두어놨으니, 밤에는 스스로 찾으라”고 충고한다. 보카치오의 『일 코르바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은 여자들이 “유령, 혼령, 환영”을 두려워하면서도 불법적인 만남을 위해 밤에 먼 거리를 다니는 것에 놀란다. --- p.332

자존심 때문에 낮에 구걸하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을 위해 밤에 도시의 길거리로 나섰다. 암스테르담의 수도승 바울테르 야곱스존은 한 수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 여자는 어두워지자 밖에 나갔다. 점잖은 사람인지라 낮에는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 p.355

밤의 조직 대부분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으로서, 내부에 계급이 있는 것도, 자체의 행사를 거행하는 것도 아니었다. 예를 들면, 길드와 달리 확립된 위계질서도 통일된 회원 자격도 확고한 행동 지침도 없었다. 그들이 개인적 자율과 자기 확신이라는 가치를 강조한 사실에 비추어보면 이는 당연한 일이었다. 반면 회원들은 우정을 나눴다. 소집단으로 떠돌아다니던 부랑아들은 서로를 ‘형제’ 또는 ‘친구’라고 불렀으며, 어떤 자들은 동료를 결코 배신하지 않겠다고 “영혼에 걸고” 맹세했다. --- p.374

1628년 수필 작가 오언 펠텀에 따르면 “현명한 사람은 낮의 밝은 빛만큼이나 밤의 짙은 어둠으로도 자신을 아는 법을 배운다.” 그 둘 중에 밤이 더 잘 가르치는데, 왜냐하면 “잠을 잘 때 우리는 우리 영혼의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p.455

밤하늘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 어둠과 빛이 바뀌는 주기, 낮의 빛과 소리의 세계로부터의 규칙적인 안식처, 이 모든 것이 더 밝아진 조명에 손상될 것이다. 야간의 섭생에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있는 생태계도 엄청난 고통을 받을 것이다. 어둠이 줄어들면서 사생활과 친밀감과 자아 성찰의 기회도 훨씬 드물어질 것이다. 기어이 그 밝은 날이 오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뛰어넘는 소중한 우리 인간성의 절대 요소를 잃게 될 것이다. 이는 어두운 밤의 심연에서 지친 영혼이 숙고해봐야 할 긴박한 전망이다.
--- p.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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