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첫발을 디딘 7살 때부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유럽의 이 골목 저 골목을 탐험하다 국제 미아가 된 경험이 열 손가락을 넘는다. 어린아이에게조차 천재성을 감추지 못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에 매료되어 화가의 길을 택했고, 전 세계의 길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오랜 세월 보고 듣고 느낀 유럽을 어려운 예술작품이 아닌 쉬운 말로 설명해달라는 주변 사람들의 끈질긴 요구에 ‘친절한 여행작가 되기’를 선언했다. 유럽을 여행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다. 다만, 수많은 예술가가 사랑했던 길을 걸으며 마치 한 폭의 명화를 감상하듯 여유로운 마음으로 유럽여행을 즐기길 권한다. 이 책이 그 여행의 쉽고 편안한 길동무가 되어줄 테니 말이다.
《자신만만 세계여행》 유럽편·캐나다편, 《슬림 유럽 데이》의 저자로 15년간 활동한 베테랑 여행 작가. 2008년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여행하며 쓴 유럽 음악 에세이 《비엔나 칸타빌레》는 출간 즉시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유럽여행 전문작가로서 취재를 하면 할수록, 주체할 수 없이 늘어만 가는 책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항상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엄살도 잠시뿐,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의 북유럽 르네상스 예술과 동유럽의 음악에 대한 애정도 갈수록 깊어져 원고를 마감한 지금도 여전히 유럽앓이 중이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던 중 인터넷에 올린 신혼여행 후기가 테라에 우연히 포착, 지나가듯 던진 ‘한번 생각해 보라’는 말을 강력한 권유와 끈질긴 설득이었다고 멋대로 해석해 버리고 멀쩡히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여행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느껴지는 거친 떨림이 늘 반갑다는 그는 자신만만 세계여행 호주와 이탈리아 데이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