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지속된다
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
仰則觀象於天 俯則觀法於地 觀鳥獸之文 與地之宜
近取諸身 遠取諸物 於是始作八卦
以通神明之德 以類萬物之情
옛날 복희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위로는 하늘의 상을 보고 아래로는 땅의 법칙을 살펴,
새와 짐승의 무늬와 땅의 특성을 관찰하였다.
그래서 가깝게는 몸에서 취하고 멀리는 사물에서 취한 것으로
이에 비로소 팔괘를 만들어 신령의 덕(능력)을 꿰뚫어보고
만물을 (괘상으로) 분류할 수 있게 했다.
王天下也(왕천하야) 해석이 다른 두 주장이 있다.
① 천하를 다스리다. (대부분)
② 문화가 일어나고 문자가 시작되다. 《주역계사 강의》
以類萬物之情(이류만물지정)에서 類(류)에 대한 해석이 갈린다
① 유추하다, 類推(유추)해 알 수 있다. 《주역계사 강의》
② 분류하다, 같은 류끼리 분류하다. ?萬物之情 如雷風山澤之象 《주역 본
의》 ‘만물의 정이란 예를 들어 뇌풍산택의 상과 같은 것이다’ 즉, 바로 앞 문장
에서 팔괘를 만들었다고 하였으므로 만물을 뇌풍산택 등의 괘상으로 분류하
여 64괘를 만들고 점을 칠 수 있도록 했다는 말이다.
作結繩而罔? 以佃以漁 蓋取諸離
노끈을 묶어 그물을 만들어
그것으로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으니
이는 重火離괘에서 가져왔다.
繩(승) : 노끈
노 : 실, 삼, 종이 따위를 가늘게 비비거나 꼬아 만든 줄
새끼 : 짚으로 꼬아 줄처럼 만든 것
매듭 : 노, 실, 끈 따위를 잡아매어 마디를 이룬 것
⇒⇒이를 종합해 보면 繩을 ‘노끈’으로 해독하면 좀더 포괄적인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罔(망) : 덮어씌워 새나 짐승을 잡는 그물(물에서 쓰는 그물 = 《주역계사 강의》)
?(고) : 물고기 그물 (들짐승용 그물 = 《주역계사 강의》)
佃(전) : 밭갈다, 사냥하다
包犧氏沒 神農氏作 ?木爲? ?木爲? ??之利
以敎天下 蓋取諸益
복희씨가 죽고 신농씨가 이어서
나무를 깎아 보습을 만들고 또 구부려 쟁기를 만들어,
밭 갈고 김매는 이로움을 주어 천하를 가르치니
이는 風雷益괘에서 가져왔다.
?(착) : 깍다, 새기다
?(사) : 보습, 쟁기날 / 따비로 갈다
?(유) : 주무르다, 휘다, 바로잡다
?(뢰) : 가래, 쟁기. 예) ?? 뇌사 논밭가는 농기구
?(누) : 김매다 / 호미, 괭이 예) ?農
蓋(개) : 덮다, 대개, 모두
日中爲市 致天下之民 聚天下之貨 交易而退
各得其所 蓋取諸筮?
한낮이면 시장을 열어 천하의 사람들이 몰려들고
재화를 모아 교역을 하고 물러나 각 물건이 그 쓰임을 얻게 하니
이는 火雷??괘에서 가져왔다.
各得其所(각득기소) :
① 각 물건이 쓰임을 얻다
② 각각의 물건이 그 장소를 얻다. 《주역 본의》
‘교역을 하고 나서 얻은 물건을 갖고 물러나오면, 그 물건으로 새로운 쓰임새
가 생긴다‘는 의미의 글이다.
?(서) : 씹다, 삼키다
?(합) : 입 다물다, 말이 많다 / 웃음소리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