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와 포수 글러브는 강한 공을 아주 많이 받아. 그래서 두툼하고 커다란 글러브를 사용하지. 이들은 미트mitt라고도 해. 벙어리장갑처럼 생겼다고. --- p.12
선수들에게 야구 배트는 아주 특별하지. 그래서 배트에 이름을 붙이기도 해.
‘맨발의 조’라 불리는 조 잭슨은 ‘블랙 벳시’라고,
베이브 루스는 ‘워 클럽’이라고 불렀지. --- p.14
1920년, 레이 채프먼이라는 선수가 머리에 스핏볼을 맞고 죽는 사건이 발생했어. 그의 죽음은 야구 규정에 변화를 주었지. 채프먼이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못한 것이 공이 너무 헐었고 지저분하게 변해서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거였어. 그래서 새 공으로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고, 스핏볼을 던지는 것이 금지되었어. --- p.15
1930년대까지 야구 경기는 거의 낮에 치러졌어. 그러다가 1930년에 니그로리그의 캔자스시티 팀이 밤에 불을 켜고 게임을 하기 시작했어. 메이저리그에서 첫 나이트 게임은 1935년에 열린 신시내티 경기였지. 지금은 저녁 7시 전에 하는 게임은 몇 안 되고, 그나마도 대부분은 주말에 행해지지. --- p.19
네이밍 라이츠는 기업에서 돈을 받고 그 기업 이름을 경기장 이름에 붙여 주는 것을 말해. 펫코 파크(샌디에이고, 로저스 센터(토론토, U.S. 셀룰러 필드(시카고, 미닛메이드 파크(휴스턴 등이 그런 예야. 한국에서는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인천 SK행복드림 구장, 수원 KT우즈 파크 등이 있지. --- p.22
재키 로빈슨은 42번이야. 로빈슨은 1947년에 첫 흑인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그때 42번을 받았지. 그가 은퇴하자 모든 팀에서 42번은 영구 결번이 되었어. 그리고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의 날’로 정하고 선수들이 모두 42번을 달고 경기를 하며 그를 기리고 있어. 팀에서 42번은 영구 결번이 되었어. 그리고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의 날’로 정하고 선수들이 모두 42번을 달고 경기를 하며 그를 기리고 있어. --- p.25
키티 버크는 유명한 연예인이었는데, 신시내티 레즈 경기 중에 유니폼을 입고 필드로 와서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어. 투수인 다피 딘이 공을 던졌고, 버크는 안타를 쳤지. 그러고는 뛰어서 1루까지 갔어. 심판은 이것을 공식 안타로 인정하진 않았지만 분명히 게임 중에 벌어진 일이었어. 그리고 버크는 메이저리그에서 게임을 뛴 최초의 여성이 되었지. 심지어 레즈 팀은 기념으로 버크에게 경기에서 입은 유니폼까지 줬다니까. --- p.31
K를 삼진 아웃으로 맨 처음 만든 사람은 헨리 채드윅이야. 박스 스코어의 발명가이기도 한 그는 K가 글자 중에서 가장 잘 인식되는 소리라고 말했어. --- p.37
‘이퍼스’는 투수가 대략 6미터 높이로 던지는 공으로, 홈플레이트를 향해서 포물선을 그리듯이 완만히 떨어지지. 아주 천천히. 그래서 타자는 이 공을 맞힐 타이밍을 잡지를 못해. 이 공이 홈플레이트에 도달하는 데 거의 1초가 걸린다고 해. --- p.39
100년 전에는 ‘장거리 타자’가 없었어. 타자들은 1루타나 2루타를 치는 게 목표였어. 그러다가 정말로 운이 좋으면 3루타가 나왔지. 가끔 홈런이 나오긴 했어. 하지만 아주 드문 일이었어. 개비 크라바스는 1915년에 홈런을 24개나 쳤어.
그리고 베이브 루스가 나타났어. --- p.46
행크 아론이 베이브 루스의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을 깨뜨렸어. 그런데 아론은 환영받지 못했어. 흑인이기 때문이지. 아론이 기록 경신을 하려 하자 살해 위협을 받았어. 심지어는 딸을 납치하겠다는 협박도 받았지. 하지만 아론은 흔들리지 않았고, 1974년에 루스의 기록을 깼어. 재키 로빈슨이 야구의 피부색 장벽을 깬 지 27년이 지났는데도 아론은 여전히 인종차별이라는 현실에 직면해야 했어. --- p.47
양키스의 로저 매리스는 1961년에 홈런 개를 쳐서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 60개를 깼어. 그런데 매리스는 야구팬들로부터 엄청난 야유를 받았어. 그들은 그가 루스의 기록을 깰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어. 매리스는 루스만큼 화려한 슈퍼스타는 아니었거든. 이런 상황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매리스는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어.
매리스가 홈런 61개라는 신기록을 세웠을 때 메이저리그 운영 책임자 포드 프릭(베이브 루스의 친구은 그의 기록에 *를 남겼어. 도대체 왜? 매리스는 162게임에 출전해서 기록을 세웠고, 루스는 154게임에 기록을 세웠다는 거야. 매리스는 씁쓸하기만 했지. --- p.48
1981년에 포터킷과 로체스터 팀은 33이닝이나 게임을 했어. AAA 리그였어. 4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서 32이닝을 했는데, 승부가 나질 않았고, 선수들은 녹초가 되었지. 그래서 쉬었다가 6월에 마지막 이닝을 치렀어. 포터킷이 3-2로 이겼지.
클래런스 블리든은 이빨에 엉덩이가 물려서 게임 중에 실려 나갔어.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 틀니를 빼서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놓곤 했지. 2루타를 치고는 틀니가 뒷주머니에 있다는 것을 깜빡 잊고 그만 2루에 슬라이딩을 했어. 순간 엉덩이가 틀니에 물렸어. --- p.56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금지 약물을 복용했어. 그래서 2014년 전체 시즌 162게임에 출전하지 못했지. 금전적 손해는 2,200만 달러나 돼. --- p.57
빌 제임스는 안타를 쳐서 주자로 나갔든 포볼로 걸어나갔든 그 가치는 똑같다고 주장했어. 당시 이런 방식으로 선수들의 가치를 매기는 건 혁신이었지. 도루나 번트, 희생플라이, 몸에 맞는 볼 등을 가치 있게 쳐 주지 않았거든. 빌 제임스는 야구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인 ‘세이버메트릭스’를 만들어 발전시켰어. 그리고 이 방법은 이제는 모든 야구 구단에서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사용하고 있어. 한국도 마찬가지지.
13. 메이저리그에서 뛴 첫 흑인 선수는 누구일까?
a 래리 도비
b 행크 톰슨
c 재키 로빈슨
--- p.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