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eBook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 EPUB ]
아방 | | 2016년 09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4건
정가
9,500
판매가
9,500(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19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3.9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9만자, 약 2.6만 단어, A4 약 50쪽?
ISBN13 9791158160364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아방
유쾌, 위트, 낭만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씨네21〉, 〈대학내일〉, 〈타이포그래피 서울〉 등 출판물에 연재를 하고 있으며 에세이 형식의 작은 그림책 『토마토브루스케타』를 출간했다. 삼원페이퍼갤러리, 갤러리아이엠 등에서 전시도 했다. 다양한 제품 콜라보레이션 활동과 밴드 ‘라 이슬라 보니따’의 앨범 아트워크를 했다. 드로잉 수업을 진행하며 그들과 드로잉커뮤니티 〈아방이와 얼굴들〉을 유지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www.abang0209.blog.me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난 또 우물쭈물해야 했다. 이번엔 신발을 벗어야 할지 신고 있어야 할지 몰라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신발들은 현관에 쌓여 있었고 피터와 친구들은 맨발이었지만 바닥엔 낙엽과 모래, 먼지들이 엉켜 있어 도대체 여기가 바깥인지 집 안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관에서 머뭇거리며 서 있었더니 피터가 더 활짝 웃었다. 나에게 앉으라고 권해준 의자만 빼놓고 식탁도, 복도도 지저분하긴 마찬가지였다. 어지러운 집 안 꼴에 당황해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자 손동작이 크고 친절한 필립이 눈을 찡긋했다.
“더럽지? 하하하. 사실 이건 더러운 게 아니고 자연스러운 거야. 너에게 베를린의 여름을 보여줄게. 우리집 바닥엔 모래도 있고 벌레들도 있으니 아마 텐트 치고 캠핑하는 기분이 들 거야.” _ 59쪽, [베를린의 여름을 보여줄게]

피터의 머리카락은 갓 지은 새둥지처럼 부스스했고 얼굴은 부어 있었다. 또 한번 내 상식이 빗나갔다. 처음 보는 손님이, 그것도 외국인이 오는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신나게 놀고 이렇게 더러운 집 안 꼴과 산발이 된 머리를 보여주다니. 카우치 서퍼를 맞이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에 그리 큰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 필립이 수납장에서 열쇠 뭉치를 꺼내더니 그중 하나를 골라 나에게 건넸다. 당황스러움의 연속이었다. 나도 그들을 믿어 큰 걱정 없이 그곳까지 가긴 했지만 이들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거라곤 사이트에 올려놓은 소개와 사진, 내가 그린 그림 몇 장이 다 아닌가. 그런데 그들은 딱 그만큼 아는 나에게 스스럼없이 집 열쇠를 건네주고 있다.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 집에 겁도 없이 자러 간 내가 만난 지 십 분 만에 그들에게 받은 것은 집 열쇠가 아니라 믿음이었다. _ 61쪽, [베를린의 여름을 보여줄게]

원피스의 등 쪽 단추를 모두 풀어헤치고 앉아 책을 읽는 처녀, 자두를 먹으며 벤치에 앉아 있는 할머니, 풀밭 한가운데 상반신을 드러내고 신선처럼 누워 있는 소년. 가만히 둘러보자니 어떤 노랫말도 감성도 다 정지된 듯, 소리는 멈추고 실바람만 흘러가는 금요일 오후였다. 그리고 너그러운 6월의 햇살은 ‘이리와. 구석구석 골고루 축축했던 네 마음속까지 바싹 말려줄게’라고 속삭였다. 사람들은 오늘도 그렇게 말을 줄인 채, 어둠이 오기 전까지의 공원을 즐길 모양이었다. _ 108쪽, [누가 화장실 좀 찾아줘요]

“있잖아, 스테판. 사과는 저녁보다 아침에 먹는 것이 건강에 좋대.”
스테판은 대답은 하지 않고 사과 한쪽을 더 내밀었다. 나는 그걸 받아들었고 또 우리는 동시에 외쳤다.
“맛있다!”
스테판이 씩 웃었다.
“사과를 언제 먹어도 난 건강해. 그리고 사과는 언제 먹어도 맛있어.” _ 160쪽, [어쩌다보니 당연하게 웃고 있다]

사람들은 나중에 기억을 꺼내보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그림은 그리기 위해 기억을 한다. 그래서 여행에서는 오히려 사진보다 그림을 그림으로써 기억하는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한 컷재빨리 찍고 지나가는 사진보다 때로는 찬찬히, 꼼꼼히 눈으로 어루만져야 그려지는 그림이 더 선명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228쪽, [홈리스에게 집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