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가이자 시인이며 수필가다. 추락사고로 무릎이 다쳐, 연골이 다 닳았으니 더 이상 걸으면 안 된다는 최후통첩을 받고도 오천만보를 걸어 의사에게 보기 좋게 KO펀치를 날렸다. 수술 1년 후 마라톤 완주까지 하고 10년간 마라톤 풀코스를 열여덟 번이나 완주했다. 자칭 ‘세상에서 가장 잘 걷는 사람’, 잘하는 것이라고는 걷는 것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걷는 것을 너무도 사랑하는 걷기 마니아다. 10년 전, ‘우리나라 둘레는 얼마나 될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으로 홀연히 길을 떠나 한반도 제일 바깥을 87일 동안 홀로 371만 보를 걸었다. 다음해에는 유인도 300여 개를 돌았고, 6대 강 자전거길을 44일에 걸쳐 198만 보 걸었다. 지금도 마라톤을 즐기며 날씨와 관계없이 일주일에 10만 보를 걷는다. 얼핏 보면 50대로 착각할 만큼 탄탄한 몸매와 외모를 가졌으며,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1등급 체력인증서까지 받았다. 깊은 산 속에서 ‘삼림욕(森林浴)’을 하듯, 대학가에서 ‘청춘욕(靑春浴)’을 하며 아직도 배움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버킷 리스트의 마지막 항목으로, 앉아서 죽음을 맞는 좌탈입망(坐脫入亡)을 꿈꾸며, 지금까지 삶에 최선을 다했듯 삶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순간 역시 최고의 죽음을 시도하고 싶다. 쓴 책으로는 『미친 노인이 되라』, 『아! 아산』 등이 있다. 다가올 ‘천만 노인의 시대’를 맞아 노인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나라가 건강하다는 평소 삶의 철학을 책으로 써내고자 다시 펜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