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으로 역사 공부하기!
〈들어가기〉 -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알려 줍니다.
이 책을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역사, 인물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전 읽기〉 - 고전 문학의 새로운 매력을 감상합니다.
한글로 쓰인『금방울전』은 목판본 10여 종을 비롯해 필사본과 활자본 등 총 20여 종이 전하는데, 그중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목판본인 경판 28장본을 기본 줄거리로 삼았습니다. 어려운 한자나 이해하기 어려운 문체는 쉽게 풀었습니다.
〈쉬어 가기〉 - 각 장의 이해를 돕는 정보 페이지입니다.
고전에 대한 이해를 도울 다양한 정보 페이지를 실었습니다. 해당 장과 관련된 장소나 문화, 시대적 특성에 대한 부속 정보들로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전 파헤치기〉 - 〈들어가기〉에서 던진 주제에 대해 답을 합니다.
‘들어가기’에서 제시한 시각으로 작품을 분석하여, 고전 문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알려 줍니다. 이 책 전체의 핵심 부분으로, 고전 문학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삶과 사랑을 주체적으로 이끈 여성 영웅 이야기
『금방울전』은 신통력을 지닌 금방울이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다는 내용의 여성 영웅 소설이자 전기 소설입니다. 동해 용왕의 아들과 남해 용왕의 딸은 혼인을 하고 돌아가던 중 요괴를 만납니다. 동해 용왕의 아들은 장원 부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해 그 인연으로 장원의 아들 해룡으로 환생하지만, 남해 용왕의 딸은 요괴에게 목숨을 잃고 막씨 부인의 딸 금방울로 인간 세상에 환생하지요. 금방울은 ‘방울’이라는 기이한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고난을 겪지만, 곧 경이로운 도술로 주변 사람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금령이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그리고 전생의 인연을 잇기 위해 해룡을 찾아가 해룡의 목숨도 구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까지 구해 마침내 해룡과 혼인을 하지요. 여성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요괴를 물리치고, 전쟁터에 나가 공을 세우고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룬 뒤 부귀영화를 얻는다는 내용은, 남성 위주의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 아주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남성이 아닌 여성을 앞세워 규방에 갇힌 채 억눌린 삶을 살아온 여성 독자들을 위로하고, 당시 여성들의 소망이 담긴 목소리를 소설에 투영해 오랜 세월에 걸쳐 쌓여 온 관습과 인식을 타파하고자 한 것이지요. 또한 방울로 태어난 금령이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내용은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고달픈 삶을 살던 당시의 민중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주고 현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었습니다. 자신의 사랑과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금방울의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난생 설화’ ‘계모 설화’ 등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설화가 한 자리에
『금방울전』은 많은 전래 설화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남해 용왕의 딸이 방울로 태어나는 이야기는 우리 건국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난생 설화’를, 해룡이 요괴를 무찌르는 이야기는 지하국에 사는 괴물을 퇴치하고 납치된 여자를 구해 혼인한다는 ‘지하국 퇴치 설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 부모를 잃은 해룡이 변씨에게 모진 학대를 당하는 이야기는 ‘계모 설화’, 시련과 고난을 겪은 금방울이 마침내 방울의 탈을 벗고 아리따운 여인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는 ‘변신 설화’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설화가 한데 어우러져 한 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금방울전』이 완성되었습니다. 『금방울전』은 특히 우리 민중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던 다채로운 설화들이 한데 모여 이루어진 작품인 만큼, 재미는 물론 옛사람들의 지혜와 ‘권선징악’이라는 삶의 교훈까지 함께 전하고 있지요.
우리 고전을 새롭게 읽어야 하는 이유!
고전은 ‘현대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이다지도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고전 속에 담긴,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가치와 정신이 오늘날까지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의 고전 문학은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와 역사를 담고 있기에 깊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고전을 제대로 읽어야 함은 당연할 것입니다. 당대 사람들이 왜 이 이야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물론 당시 사회와 역사, 환경과 사람들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또 오늘날의 시각에 맞게 새롭게 보는 것도 필요하지요.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는 고전 문학을 통해 작품의 배경이 된 사회와 역사뿐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던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익숙한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을 통찰할 때 비로소 고전은 현대에 살아납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를 꿰뚫고, 현재를 읽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 소개
고전을 보면 우리 역사가 보입니다
고전 문학에는 옛사람들의 삶과 해학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부조리한 현실과 인물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지요.
또한 당시 사회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이 잘 담겨 있습니다.
고전을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찾는 순간,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됩니다.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으로, 우리 고전의 모든 카테고리
『토끼전』으로 첫선을 보인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은 『심청전』『춘향전』『흥부전』『홍길동전』『박씨부인전』『양반전 외』『사씨남정기』『구운몽』『운영전』『금오신화』『이춘풍전』『유충렬전』『금방울전』으로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고전에서부터 숨어 있던 보석 같은 작품들까지, 주옥같은 우리 고전을 담은 ‘역사로 통하는 고전 문학’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