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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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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코끼리

: 라오스 코끼리가 9년 동안 남긴 우정과 교감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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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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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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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5.8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1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70쪽?
ISBN13 978898371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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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육상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트럭을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라오스 전국을 수배해 겨우 큰 트레일러 화물 트럭 열 대를 준비하고, 코끼리가 들어갈 이동 상자까지 항공 화물 사이즈로 특수 제작을 해야 했다. 코끼리와 함께 갈 사람도 한둘이 아니었다. 운전사들을 제외하고도 라오스 조련사 열 명, 라오스 무용수 열 명, 라오스 수의사 한 명에다 한국인 직원들까지 있었으니 정말 큰 규모였다. 비행기 운송비용 약 2억에다 이런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코끼리 이송에만 3억 원 가까이 들여야 했다. 코끼리 사업은 기업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시작부터 ‘돈 먹는 하마’, 아니 ‘돈 먹는 코끼리’였던 셈이다.
--- pp. 71~72

결국 이렇다 할 처방도 받지 못한 채, 쿤은 일주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고향을 떠나면 몸이 아플 때가 가장 서러운 법이다. 낯선 땅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어갔을 쿤을 생각하니, 이주 동물의 서글픈 운명이 애잔하다. --- p. 83

송도 도착 1년 만에 3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었다. 2년이 지나자, 코끼리월드는 수도권 근처로 옮겨야 한다는 자명한 결론에 스스로 이르렀다. 이대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었다. 인천에서의 시간은 코끼리 사육에 익숙해지기, 조련사들과 관계 맺기, 공연장 운영의 경영 노하우 쌓기에 비싼 수업료를 들인 고난의 시기라고 할 수 있었다. 코끼리월드는 다시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서울행이라는 승부수였다.--- p.87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태원은 이 곡의 제목을 지은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코끼리가 동물원에서 뛰쳐나와 서울 시내를 활보한 사건이 있었어요. 그때 오랫동안 갇혀 있던 코끼리들이 자유를 찾아 나온 게 너무 좋아 보여서 「4.1.9 코끼리 탈출하다」라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p.105

손님이 많지 않을 때는 나도 종종 코끼리 위에 올라탔다. 조련사를 손님용 의자에 앉히고 내가 조련사 대신 코끼리 머리 쪽에 타고 간 적도 여러 번 있다. 코끼리를 타고 흔들흔들 가다 보면 이대로 공원 밖으로 나가 광주 시내까지 당당히 걸어가는 몽상에 빠지곤 했다. 왕이 되어 코끼리를 타고 행진하는 몽상에도 종종 빠졌다. 커다란 동물의 등에 타는 기분이란 그렇게 묘하고 즐겁다. --- p.143

그날은 일단 주사를 놓는 데까지는 무사히 성공했다. 하지만 주사의 효과가 어떨지는 미지수. 그저 잘되기를 바랄 뿐이었다. 긴장하며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템에게 가 보았다.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니 약간 호전되는 기미가 보였다. 다리를 절뚝절뚝하던 것도 덜해졌고 밥도 평상시처럼 잘 먹었다. 자신감이 생겨서 사흘 동안 계속 같은 약을 주사했다. 마침내 템은 완전히 나아서 재간둥이다운 본모습을 되찾았다. ‘봉사 문고리 잡은 격’이었지만 어쨌든 뿌듯했다. 용하다는 조련사들의 칭찬을 웃으며 받아들였다.--- p.151

코끼리들이 우치동물원에 있는 동안, 내 마음 한편에는 늘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혹시 우치동물원에서 사는 동안 코끼리들이 한 마리라도 죽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시시때때로 엄습했다. 코끼리에 관해서는 초보나 다름없었던 수의사와 함께하면서도 단 한 마리의 코끼리도 심하게 앓거나 죽지 않았던 것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쩌면 코끼리들이 나를 처음 보자마자 저 수의사 앞에서는 절대 아파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했을지도 모르겠다.--- pp.153~154

이때 조련사 우왓이 희망을 지펴주었다. 조련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축이었던 우왓은 그만큼 경험도 많았다. 우왓에 따르면 태국에서도 코끼리 똥을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임신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코끼리가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새끼를 낳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왓은 그간 임신한 코끼리를 여러 번 보았다며 쏘이와 봉도 임신이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상반되는 이야기에 나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내심 우왓의 말이 옳기를 기대했다.--- pp.186~187

일단 코끼리의 배는 세상에서 제일 뚱뚱한 산모의 배보다 몇 배나 넓다. 게다가 코끼리는 사람처럼 배가 위쪽을 향하도록 몸을 뒤집을 수도 없다. 그래서 먼저 최영민 수의사와 내가 쏘이의 몸 아래로 들어가 어정쩡한 자세로 초음파 장비를 배에 댔다. 그러는 동안 코끼리가 흥분해서 움직이기라도 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기에 네 명의 조련사가 코끼리를 붙잡고 계속 큰 소리로 명령하며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내가 생각해도 상당히 위험천만한 광경이었다. 최 수의사도, 나도 코끼리의 임신을 기어이 확인하고 말겠다는 열정에 사로잡혀 반쯤은 미쳐 있었던 것 같다.--- pp.188~189

이 행사의 정식 명칭은 ‘장님코끼리만지기’ 프로그램. 시각 장애 아이들이 직접 코끼리를 손으로 만져본 뒤에 그 느낌을 미술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아이들이 코끼리를 ‘만지러’ 우치동물원을 방문했다. 동물원에서 코끼리들을 직접 만져본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 그 경험과 느낌을 미술 작품으로 완성해낼 계획이었다. --- pp.203~204

늘 눈앞에서 코끼리를 보며 지냈지만, 코끼리는 내게 언제나 현실의 동물이라기보다는 마치 실재하지 않는 산이자, 자연 그 자체로 보인다. 코끼리는 눈보다 마음으로 더 잘 보이는 동물이다. 맹아들은 사흘 동안 코끼리를 느끼고 만지면서 마음으로 무엇을 보았을까? 아이들은 나보다 훨씬 더 선명한 코끼리를 보았을 것이다. --- p.221

사무실로 돌아와 코끼리월드의 정 이사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정 이사는 코끼리들이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해왔다. 오후에 다시 전화를 하니, 코끼리들을 실은 비행기가 무사히 이륙했다고 했다. 아홉 마리 코끼리들은 이제 이 땅을 완전히 떠난 것이다. 이륙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설명할 수 없는 허전함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pp.245~246

아프리카 밀림에서 코끼리는 생태계의 창조자이다. 코끼리가 상아로 우물을 판 곳은 그대로 다른 작은 동물들의 생명수가 되고, 코끼리가 발로 지나간 곳은 단단히 다져져 그대로 다른 작은 동물들의 길이 된다. 우리의 코끼리들이 남긴 발자국을 기억한다면 이들이 만든 길은 우리에게 올 또 다른 이주 동물들에게 이전보다 몇 배나 푸르른 길이 되리라 믿는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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