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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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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기술

: 의지의 발견에 대하여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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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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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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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9.4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8.5만자, 약 9.4만 단어, A4 약 179쪽?
ISBN13 978895660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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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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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문항심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마기스터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 도서관과 훔볼트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문학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삶의 격』『자기 결정』 『베를린 대왕』 『비를 먹는 사람들의 도시』 『사로잡힌 꿈들의 밤』 『미무스』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패배자들의 도시』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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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정확성을 꾀하는 정확한 책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문 서적의 전쟁터 한가운데로 독자를 끌고 가는 힘든 책, 즉 학술 서적이 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저자들의 글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 그저 현상과 사상에 대해서만 논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뜻이다. (중략) 주제가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복잡한 만큼 불필요한 외래어나 철학적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막힘없이 흐르는 단순한 언어로 쓰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도가 성공한 것 같아 속 시원하다! ---「서문」중에서

노파를 제거하려는 마음을 먹게 했던 원인이 물론 한 가지는 아닐 것이다. 그의 행위에는 수긍되는 면이 분명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는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르기 위해 여러 가능성들을 서로 비교하며 저울질할 수도 있었다. 자신이 처한 처지에서 다른 출구를 찾아 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정교사 자리를 그만두어야 했을 때 끈질기게 다른 일거리를 찾아 나설 수도 있었고 그 아무리 굴욕적이고 자존심이 상한다 하더라도 여동생의 혼인이 어떻게 진행돼가는지 일단 지켜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절대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도 있었다. 그는 이렇듯 여러 다른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었다. 그도 또한 자기 행동의 장본인이자 주체였기 때문이다. ---「서곡 미로 속에서」중에서

자신의 의지에 관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고통이다. 나는 이 고통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 특정한 상황에 처한 등장인물을 소개하면서 나는 여러분이 최면을 걸듯 스스로 그 상황 속의 인물이 되는 상상을 통해 내적 인식이 여러분 각자에게 드러내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다음에는 이러한 경험의 세분화를 어떻게 개념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안을 내놓았다. “맞아! 나라고 해도 이럴 것 같아!” 이런 정도의 반응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첫 번째 간주 개념 이해하기, 경험 이해하기」중에서

그가 다르게 생각했더라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그가 다른 결정을 내렸더라면 다른 의지를 품게 되었을 것이다. 그가 다른 의지를 품었더라면 다른 행동을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원하고 행했던 것에 관해서는 그밖의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품은 여유 공간이 있었고 지금까지 논의했던 내용에 따르면 그 여유 공간은 그의 자유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었다.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이 여유 공간이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이고 제한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이다. 각각의 조건은 다른 조건이 변화할 때만이 변화할 수 있다. 이것은 의지의 변화가 없으면 행위의 변화도 없고 결정의 변화가 없으면 의지의 변화가 없으며 사고의 변화가 없으면 결정의 변화도 없다는 뜻이다. ---「6장 무조건적 자유: 동기」중에서

무엇을 원할지는 한편으로는 세상이 무엇을 제공하느냐, 즉 외적 조건에 달려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성격과 특정한 삶의 역사를 지닌 인격으로서의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고 느끼는가, 즉 내적 조건에 의존한다. 이렇게 완성된 의지의 조건적 제한성은 첫눈에 보기에는 자유의 제한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또한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제한이 실은 의지에 내용적으로 필수 불가결한 특정성과 개별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7장 무조건적 자유: 신기루」중에서

순수한 주체로서의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의 배경이나 그 삶에서 연유한 조건성의 핑계를 댈 수 없게 된다. 내가 뭘 원하는지, 그리고 뭘 행하는지 사실 나한테 달린 게 아니라는 식으로 이제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나도 어쩔 수 없어, 라는 말로 자신을 향한 비난이나 원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러분이 저지른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에 대해 이제는 양심의 가책, 후회,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여러분은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무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여러분은 타인들에게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 여러분은 진짜 결정을 내리는 진정한 도덕적 주체이기 때문이다. ---「7장 무조건적 자유: 신기루」중에서

“전지적 존재로서의 네 결정이 네 운명을 바꿔놓는 거야. 변화는 네가 이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을 피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 넌 인생을 살아가면서 더 이상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을 거야. 그것이 잘못된 결정이 될 거라는 걸 미리 알기 때문이지. 너는 오직 옳은 결정만을 내리게 될 거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어때, 멋지지 않아?”
“그렇다면 내 삶은 미리 완벽하게 주지된, 철저히 옳은 결정들의 연속이 되겠네. 그건 너무 재미없지 않나?”
“지겹기야 지겹겠지. 하지만 자유가 없이 산다느니 하며 불평할 일도 없을 거야.” ---「8장 안으로부터의 자유, 밖으로부터의 자유」중에서

첫 번째 차원은 표현이다.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명확함이 그 주제가 되겠다. 따라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무지의 상태로 부자유를 이해하는 것은 감옥에 갇힌 것과 같은 무지함이다. 습득의 두 번째 차원은 자신의 의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어떠한 의지가 우리의 이해력에 상충하여 그런 의미에서 낯설게 여겨지면 그것을 부자유스러운 것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벌어질 수 있다. 의지를 습득한다는 것은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시각을 찾아 나섬으로써 낯섦의 느낌을 없애는 것을 뜻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습득의 세 번째 차원은 이렇게 습득된 의지의 평가에 관한 것이다. 어떤 의지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그 의지가 부자유스럽고 이물질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평가가 과연 어디서 연유하는지, 그리고 거부되고 부자유스러웠던 의지가 환영받고 자유로운 의지로 느껴지게 된다면 그 과정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습득의 이 세 가지 차원은 보다시피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다. 이해는 표현을 전제로 하고 평가는 이해가 심화되면 변화할 수 있다.
---「10장 의지의 습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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