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은 일류. 명문대 졸업. 두뇌는 명석하고 논리적 사고에 능하다. 데이터에도 강하고 책도 즐겨 읽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사고에 깊이가 없다.…… 우리 주위에 ‘머리는 좋지만 사고에 깊이가 없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있다. 그리고 ‘사고에 깊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로부터는 ‘지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고학력’인데도 깊은 지성이 안 느껴지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있다. --- p.12
산타페 연구소에는 노벨상 수상을 다툴 만한 우수한 연구자들이 거의 모든 연구 분야에서 모여 있었다. 그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산타페 연구소에는 앞으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specialist)가 더 필요할까요?” 코완 박사의 대답이 잊히지 않는다. “이 연구소에 전문가(specialist)는 이미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합’할 ‘슈퍼제너럴리스트’입니다.” --- p.72
‘지식’이란 ‘말로 드러나는 것’이며, ‘책’에서 배우는 것이다. ‘지혜’란 ‘말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며, ‘경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지성’의 본질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다.…… 어째서 ‘고학력자’인데도 깊은 ‘지성’이 안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의 ‘학력사회’란 ‘지능’의 우수함과 ‘지식’의 풍부함으로만 평가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지능’이 반드시 깊은 ‘지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 풍부한 ‘지식’이 반드시 깊은 ‘지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높은 ‘학력’이 반드시 깊은 ‘지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p.85
우리가 ‘싱크탱크(Think Tank)’가 아닌 ‘두탱크(Do Tank)’를 표방하며 ‘토양오염’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일에 나서고 ‘토양오염’ 문제를 방치하는 사회구조를 ‘변혁’하려고 생각한 순간, 이 ‘일곱 가지 레벨의 사고’를 각각의 레벨에서 심화시키고 때로는 전체를 수직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요구된 것이다. 즉, 우리는 토양오염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조사, 분석, 예측, 평가, 제언하는 ‘싱크탱커의 지성’에서 탈피해, 그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슈퍼제너럴리스트의 지성’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 p.92
특정한 ‘전략’에 따라 ‘전술’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체적인 ‘고유명사’를 상정하고 그와 관련된 ‘배경정보’와 ‘주변정보’를 입수하여 ‘전략’ 실행의 ‘시뮬레이션’을 철저히 시행해 ‘전술’의 최선책을 검토한다. 그리고 하나의 ‘전술’을 실행한 다음에는 그 경위를 자세히 돌아보고 철저한 ‘추체험’을 행해 ‘전술’의 개선책과 ‘새로운 전술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그것이 ‘전략사고’가 아닌 ‘전술사고’인데, 이 ‘전술사고’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상상력’과 ‘반성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