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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
개정판, 문고판
수린재 20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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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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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살아있는 공룡
2) 25도 이상, 40도 이하
3) 일찍 일어나 샐러드를 만들어라
4) 첫 번째 일주일
5) 이 방의 주인은 누구인가
6) 단 하루의 기분 나쁜 별명
7) 페 크리니 야부
8) 무섭고도 궁금한 가게
9) 끔찍한 기분
10) 한밤중은 추워!
11) 가장 과학적인 일기
12) 숯덩이가 되긴 싫어!
13) 초록색 꿈
14) 쿠데타
15) 가난뱅이가 되다!

저자 소개 1

사토 다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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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ko Sato,さとう たかこ,佐藤 多佳子

196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서머타임』으로 월간 MOE 동화 대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그 후, 1997년 발표한 『말해도 말해도』가 「책의 잡지」 선정 베스트 10 중의 1위를 차지하면서 작가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발표한 작품마다 화제가 되었고, ‘천부적으로 이미지의 재생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노란 눈의 물고기』『구월의 비』『슬로 모션』『신이 내린 손가락』『말해도 말해도』등이 있다. 이구아나를 키우며 성장해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은 1998년 로보노이
196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서머타임』으로 월간 MOE 동화 대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그 후, 1997년 발표한 『말해도 말해도』가 「책의 잡지」 선정 베스트 10 중의 1위를 차지하면서 작가로서 위치를 확고히 했다. 발표한 작품마다 화제가 되었고, ‘천부적으로 이미지의 재생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노란 눈의 물고기』『구월의 비』『슬로 모션』『신이 내린 손가락』『말해도 말해도』등이 있다. 이구아나를 키우며 성장해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은 1998년 로보노이시상,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일본아동문학협회상 등 권위 있는 청소년, 아동문학상을 3개나 수상한 화제작이다. 2007년에는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로 제28회 요시카와 에이지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림 : 하라다 타케히데
도쿄에서 태어났다. 이와나미 홀에서 영화 홍보를 담당하면서 그림책 작가로도 명성이 나 있다. 대표작으로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파슈랄 선생』과 유니세프 에즈라 잭 키츠(Ezra Jack Keats) 최우수 그림책 화가상을 수상한 『프란체스코』 등이 있다.
역자 : 홍창미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 성신여대의 수정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일합섬그룹에서 번역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 제1의 권력자가 된 보통사람들』『인간이 초대한 대형참사』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276g | 127*187*20mm
ISBN13
9788995624876

책 속으로

그 엄청난 집 안을 처음으로 본 것은 나였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그 바보 도마뱀 한 마리로 인해, 이런 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지?
작은 책장이나 종이 박스에 다 못 넣고 쌓아 둔 아빠의 책, 엄마 화장대 위의 병, 그리고 최후의 일격은 옷이었다.
엄마는 외출하면서 무엇을 입고 나갈지 망설이며 이것저것 걸쳐 본 뒤 옷장에 넣어 두지 않고 침대 위에 놓고 나간 모양이다. 저 쫙쫙 찢겨 있는 모노톤 원피스는 ‘디오르’라던가? 깃이 뜯겨져 나간 베이지 색 수트는 ‘지방시’라고 했던가? 그 반대였나?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호랑이 얼굴의 스웨터는 세일가로 4만 엔이 싼지 비싼지를 놓고 아빠와 대판 싸움을 했던 물건이구나.
어떻게 하지?
야다몽을 찾을 기운 같은 것은 없었다.
어디 창문이 열려서 밖으로 나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나 좋을까.
엄마는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

엄마는 딸을 죽이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그놈의 도마뱀을 죽이겠다며 한 손에 식칼을 들고 집안을 뛰어 다녔다. --- p.131


“이리와, 야댜몽!”
나는 양팔을 이구아나 야다몽이 있는 쪽으로 뻗었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야다몽은 올까. 야다몽은 나를 좋아할까. 조금이라도, 나를, 좋아할까.
“이리 와!”
쓰토무도 이구아나를 향해 팔을 내밀었다.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듯한 하얀 얼굴은, 자신만만하고 의기양양해 있었다.
이구아나는 쓰토무를 보았다.
쓰토무 쪽으로 갈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나는 나쁜 아이이고 그다지 착하지 않았다. 언제나 싫다 싫어, 하면서 귀찮아 했다. 언제나 너무 방해만 된다고 생각했었다. 목욕탕에 담가 놓고 놀았다. 추운 한밤중에 자루에 담아 버리러 갔었다.
쓰토무는 정말로 얼간이지만, 나보다 확실하게 이구아나를 돌보아 주었을 것이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쓰토무를 따라가는 이구아나를 보고 싶지 않았다. 이 또한 질투일까. 질투라면, 나는 야다몽을 많이 좋아하는 것일까.
눈을 뜨자, 야다몽의 새카맣고 맑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가 보였다. 귀엽지만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눈동자. 처음에는 바보라고 생각했다. 아무 생각도 없을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만, 인간이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뿐. 이구아나에게는 이구아나의 사고방식이 있고, 그것을 인간이 알 수는 없는 것이었다.
괜찮아...하고 나는 생각했다. 괜찮아, 야다몽. 네 마음에 드는 팔로 올라가. 마음에 드는 나뭇가지에 오르듯이 말야. 색이랑 굵기랑, 발톱에 걸리는 느낌이 좋은 가지를 고르는 것처럼 말야.

--- p.225

출판사 리뷰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은 마음이 그리 착하지도, 여리지도 않은 열두 살 여자아이 ‘쥬리’가 원치 않았던 애완동물 이구아나를 떠맡아 기르게 되면서 전개되는 성장소설이다. 이 소설은 ‘산케이아동문학상’ ‘일본아동문학협회상’ ‘로보노이시상’ 등 3개의 권위 있는 청소년, 아동문학상을 석권한 화제작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 찬사를 보낸 수많은 사람들이 청소년이나 아동보다는 오히려 성인들이었다는 점이다.

‘쥬리’의 큰 할아버지 뻘인 ‘토쿠다’. 그 ‘토쿠다’의 손자 ‘쓰토무’는 기르다가 싫증난 이구아나를 ‘쥬리’에게 떠맡긴다. ‘토쿠다’는 ‘쥬리’의 아빠가 교사로 근무하는 학교의 악덕 이사장이기 때문에 ‘쥬리’의 가족은 할 수 없이 이구아나를 키우게 된다.

전혀 원치 않았던 이구아나를 기르게 된 ‘쥬리’. ‘쥬리’는 이구아나가 너무나 싫어서 ‘싫어’라는 뜻의 ‘야다몽’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그러나 ‘쥬리’는 그 이구아나 한 마리로 인해 가족과 세상에 대해, 무엇보다 생명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된다. 그렇게 한 걸음 내딛는 ‘쥬리’의 성장 과정은 전혀 상투적이지도 않고 흔한 교훈 같은 것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12살 소녀의 눈으로 보는 가족과 세상과 이구아나라는 작은 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당돌함과 경쾌함으로 넘쳐난다. 그래서 재미있다. 그러나 그 당돌함과 경쾌함이 결코 가볍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에는 이런 종류의 성장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연한 계기나 극적인 반전, 그로 인한 주인공의 뻔한 깨달음 같은 것은 없다. 그러면서도 독자에게 더없이 유쾌한 웃음과 재미,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인 ’사토 다카코‘의 역량이 드러난다. 바로 그러한 차별성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힘,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를 더할 수 없이 경쾌한 문장으로 풀어나간 것 때문에 이 소설이 일본의 권위 있는 청소년문학상과 아동문학상을 3개나 수상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어느 곳 한군데 작위적인 곳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또 읽고 나서 한참동안 가시지 않는 행복감 때문에, 청소년이나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이 소설에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작가인 ‘사토 다카코’는 이 작품을 쓰기 전에 반쯤은 진지하고 반쯤은 가벼운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작가의 그런 의도를 정확하게 구현하고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반쯤은 유쾌한 웃음을, 반쯤은 눈이 시큰거리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반쯤은 머릿속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버린 듯한 상쾌함을, 반쯤은 가슴속을 오래도록 떠나지 않을 따뜻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유니세프 에즈라 잭 키츠 최우수 그림책 화가상’을 수상한 ‘하라다 타케히데’의 귀여운 이구아나 그림들은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을 한층 더 경쾌하고 따뜻한 맛이 나는 책으로 꾸며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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