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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 사무소

종말론 사무소

: 인간의 운명과 정치적인 것의 자리

현대의 지성-16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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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480g | 152*223*30mm
ISBN13 9788932029047
ISBN10 893202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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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온으로 대표되는 그노시스의 사상은 이렇게 사악한 창조의 신과 그의 세계를 파멸로 이끄는 구원의 신을 대치시킨다. 초기 기독교의 교부들은 이런 그노시스적 사유에 대항하기 위해 어떻게든 논리를 구축해야만 했다. 논리상으로 볼 때 마르키온의 주장이 기독교보다 일관됐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상의 교회는 우주/세계가 왜 유지되면서도 파멸되어 구원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만 하는 임무를 떠맡게 된다. 이는 지상의 삶이 부정되고 파괴되어야 할 창조신의 작품이라는 마르키온적 논리에 대한 응수였다.--- p.118

조르조 아감벤은 최근의 저서 『왕국과 영광Il Regno e la Gloria』에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지적을 하고 있다. “벤야민은 스스로를 기독교와 유대교의 특이한singular 교차점에 자리한 사상가로 자리매김했는데, 그런 그가 종말론 사무소를 주저 없이 재개하려 했을 때 위르겐 몰트만Jurgen Moltmann이나 찰스 도드Charles H. Dodd를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 그러나 종말론보다는 메시아니즘에 관해 말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는 사실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여기서 아감벤이 말하는 “종말론 사무소”는 1925년에 사후 출간된 에른스트 트뢸치Ernst Troeltsch의 저서로부터의 인용이다. “오늘날 종말론 사무소는 대개 폐쇄되었다. 이 사무소가 폐쇄된 까닭은 그 기초가 되는 사상의 뿌리가 일실逸失되었기 때문이다.”--- p.121~122

벤야민은 세상의 파국을 영웅의 희생으로 막은 결과, 이후의 역사 세계에 사는 피조물은 모두 이 영웅에게 생명을 빚지게 되는 것이 법의 지배라고 말한다. 즉 역사 세계의 모든 피조물들은 이미 “죄-부채Schuld”를 짊어진 존재이며, 자신의 삶 자체를 빚지고 있는 만큼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죄-부채 연관Schuld-Beziehung’에 종속된 존재라는 것이다. 중요한 지점은 바로 연관 속에서 인간으로부터 “단순한 생명”이 분리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 연관은 인간으로부터 단순한 생명을 분리시킴으로써 약동하는 삶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생명의 등장으로 법은 결코 약동하는 삶을 지배할 수 없다. 이 약동하는 삶이야말로 벤야민이 슈미트의 결단과 결정적 대립각을 내세우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p.155

벤야민이 슈미트와 대결하면서 구축한 탈정치신학은 이렇게 인간의 삶을 어디에도 종속시키지 않되 형식을 부여하는 ‘잠재태의 형상화’였다. 벤야민이 말하는 역사의 천사, 즉 근원에서 불어오는 진보라는 바람에 맞서며 지상의 폐허를 모두 세세하게 목도하는 저 천사는 이 ‘잠재태의 형상화’를 위한 천사였으며, 메시아란 이 천사의 고군분투를 왕국으로 이끌어 구원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끝내는 존재이다. 그런 의미에서 메시아란 사멸해가는 자연의 리듬에 붙여진 이름이며, 이 이름을 텅 빈 공백으로 유지하는 일이야말로 신의 폭력과 지상의 행복을 주춧돌로 하는 벤야민의 탈정치신학적 정치였다.--- p.168~169

아감벤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비슷한 판단을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극단적 논리와 비정형적 이미지를 통한 현실 비판 이후에 대안적 재구성의 길을 차단하고 만다는 판단이다. 즉 아감벤의 논의는 거부와 금지로 가득 차 있어 현대인의 삶을 ‘벌거벗은 생명(헐벗은 삶)’으로 극단화함에도, 그로부터 벗어날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판단은 아감벤이 제시하는 여러 그로테스크한 형상(벌거벗은 생명, 호모 사케르, 무젤만 등)은 현실 그 자체로 오인하면서도, ‘무정형적 대안’(법의 궁리, 세속화, 놀이, 잠재성 등)은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치부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즉 [……] 아감벤의 현실 구성을 현실 그 자체로 받아들여 비관으로 빠지는 한편, 그의 대안적 이미지는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 p.21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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