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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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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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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94g | 128*188*20mm
ISBN13 9791186559031
ISBN10 118655903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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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lbts   평점5점
  •  조규찬 친필 사인 본
  •  특이사항 : 조규찬 친필 싸인 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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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와 함께였던 그날의 엄마는, 오늘, 그곳에 남으셨다. 나를 혼자 돌려 보내셨다.
--- p.16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고 오는 길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일상적이다. 살아남는 일은, 살아가는 무정함을 딛고 서는 것인가 보다.
--- p.18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느 계절을 지난 후부터는 본 기억이 없다. 꿀벌이 사라지는 것을 지구 종말의 전조라고 하며 모두들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동안, 제비는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그(그녀)가 이 도시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다.
--- p.28

누군가의 자식이었던 나는, 이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어 있다. 그리고 늘어가는 흰머리를 보며, 내 아버지가 그러셨던 것처럼, 나의 자식이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아버지의 부재를 걱정하고 있다.
--- p.30

엄마와 아빠가, 큰 형아와 작은 형아와 누나가 잠에 빠져 있는 시간에, 겨울 냄새가 창틈으로 스며드는 거실에서, 몸에 비해 큰 잠옷을 입고서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말없이 서 있던 일곱 살의 나를, 그 겨울을 내게 되돌려 주고 있었다.
--- p.45

오늘 내게 들었던 그 ‘묘한’ 기대감의 어딘가에는 어쩌면 색다른 질문을 기다리는 나의 바람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 p.71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그 응시생의 삶이 음악과 연결된 어떤 것이길, 그래서 행복할 수 있길 바라고 응원한다. 진심으로.
--- p.93

조금 과해도, 조금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젊음들의 하루,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 p.109

나는 생각했다. ‘아, 음악 듣고 싶다.’ 나는 그 자리에 앉은 채로 휴대폰의 메모장을 열었다. 그리고 곡목들을 적어 내려갔다. 나의 80년대를 다시 데려왔다.
--- p.120

물론, 그와 같은 ‘잔인한’ 상황에서가 아니면, 괜찮은 시간대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얻기 힘든 것이 오늘의 가수들이고, 나도 그들 중에 하나라는 사실이 서글프긴 하지만.
--- p.129

“당신과 나는, 당신들과 나는 다릅니다. 하지만 그 다름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하모니를 이루게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 p.142

세상에, 인간의 차원에, 절대적인 절대는 극히 드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p.173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조용필 선배님의 음악적 행보의 어느 작은 한 부분에라도 함께할 수 있을 날을 꿈꿉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음악을 하는 음악인’의 모습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p.2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평소 조규찬 음악의 열렬한 팬인 내게 이 책은 그의 음악에 흐르는 내면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엿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언제나 음악적 완성도를 추구하던
그의 감성은 새로운 도전으로 떠난 치열한 유학생활을 통해 더욱 예리해졌다.
지금부터 그가 또 어떤 음악을 펼쳐낼지 사뭇 기대가 크다. 본인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라고 해도 진지한 예술가의 범상치 않은 행보를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그리고 은우를 향한 그의 따듯한 사랑이 앞으로 어떠한 재능으로 빛나게 될지도
은근히 기대해본다. 예사롭지 않은 구도를 담아냈던 은우의 스케치를 기억하며…
- 김광진 (더 클래식)

문득 문득 떠올라서 만나면 무딘 나에게 섬세함과 정확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규찬. 그 속에 수많은 배려와 따듯함이 숨어있다는 걸 뒤늦게 깨우친다.
그만큼 깊이가 있는 규찬의 글들... 이번에는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
- 윤종신

보컬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만나고 닮고 배우고 경험한
‘조규찬’이라는 이름은 나에게 늘 음악적인 신뢰감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어느 리듬 하나 허투루 지나가지 않고 어느 음표 하나 함부로 대하지 않는,
성실함을 넘어선 그 열심이라는 태도와 자세 때문일 것이다. 나는 섬세한,
그래서 조규찬 그 자체일 수밖에 없는 이 책을 읽으며, 그가 지금 인생의 커다란
선물인 ‘음악과 가족’을 그 ‘열심’이라는 태도와 자세로 소중히 여기며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 소중함이 묻어나는 글의 따스한 온기가
‘이것저것 힘들다’며 괜스레 찌푸리고 있던 내게 간만의 여유와 웃음을 준다.
김영우 (스윗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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