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들어졌지?
자장 스님이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떠났다. 길을 가다가 신비로운 사람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신라의 여자 왕 때문에 이웃나라에서 쳐들어오는 것이라 하며 하루 빨리 신라로 돌아가 황룡사에 9층 탑을 세우라고 했다. 그러면 이웃의 아홉 나라가 항복하고 신라는 오랫동안 편안할 것이라 했다. 신라로 돌아와 선덕여왕을 찾은 자장 스님은 이야기를 바로 전했다. 선덕 여왕은 이 일의 적임자인 백제의 아비지에게 부탁했다. 아비지는 오랜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탑이 완성된 후 그는 안절부절못다가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어떻게 생겼지?
황룡사 9층 목탑은 높이가 80m나 된다. 요즘 아파트의 30층 정도라니 어마어마함을 짐작할 수 있다. 선덕여왕은 자장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9층 목탑을 만들어 외적의 침입을 막아 보려고 했다. 탑의 각 층은 주변의 아홉 나라를 뜻한다. 1층은 일본, 2층은 중화(중국), 3층은 오월, 4층은 탁라(탐라국), 5층은 응유(백제 또는 중국의 한 지역), 6층은 말갈, 7층은 단국(거란), 8층은 여적, 9층은 예맥(고구려)를 나타낸다. 신라의 왕은 ‘왕은 곧 부처’라는 주장을 이용하여 왕이 귀족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앞장서서 불교를 받아들이려고 했다. 이차돈의 순교 이후에 신라는 정식으로 불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귀족들은 왕이 귀족보다 더 위에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였고, 그 대신 귀족들 역시 백성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정받으며 특권도 유지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