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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짧고 언론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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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짧고 언론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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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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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6.1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4만자, 약 4.8만 단어, A4 약 97쪽?
ISBN13 979113046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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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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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상우
1958년 수습기자로 출발하여 반세기가 넘는 2010년 현재까지 52년간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최장수 현역이다. 중간에 타의로 몇 년간 쉰 적도 있지만 일생의 대부분을 신문과 함께 살아왔다. 주로 편집기자와 경영인으로 일하면서 신문 가로쓰기의 선도, 한글 전용의 정착, 제작 전산화의 선구, 편집 지면의 혁신, 기자편집 및 고용 제도의 혁신, 아웃소싱 도입 등 언론의 꾸준한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편집 지면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아 불굴의 기자정신으로 권력의 압력에 맞서며 권력과 언론의 대립을 온몸으로 겪는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또한 수습기자로부터 출발해 회장에 이르기까지 영남일보, 대구일보, 대구시보, 한국일보,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한국종합미디어, 스포츠투데이, 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일간스포츠, 굿데이 신문 등 13개 언론사를 거치는 동안 20단계의 승진을 거듭하면서 언론의 내막을 누구보다도 깊고 다양하게 체험한 사람이다. 한국 현대 언론사 50년의 살아 있는 증인으로, 발표한 언론 관련 논문이 20여 편에 이른다. 이상우는 언론에 일생을 바치면서도 소설가로서 일가를 이루었다. 주로 추리소설과 역사소설을 집필해, 발표작이 100편이 넘는다. 기자 생활에서 얻은 날카로운 비판 정신과 뚜렷한 역사관으로 현실감 넘치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이상우는 대학을 떠난 지 41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으며, 여러 대학에 교수로 나가 많은 후배를 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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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 시대에 언론에 발을 들여 놓은 이래 46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기자 초년병 시절 잠깐 동안 외근 기자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언론인 생활 대부분을 편집기자와 경영인으로 있었다. 편집부가 언론 전선의 후방인 것 같지만 모든 출입처의 뉴스 집산지이고 언론 통제의 척추이므로 취재기자가 겪지 못한 일을 많이 경험했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겪은 그 자질구레한 일들이 크게 보면 대한민국 언론 역사의 실상이요, 한 단면이기도 하다. 짧지 않은 언론인 생활에서 느낀 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권력은 짧고 언론은 길다”는 것이다.
- ‘바람과 갈대’ 중에서

K라는 육군 중위가 담당 검찰관이었다. K 검찰관은 뒤에 대검 검사 등 검찰의 중요 간부를 지냈다. K 검찰관은 매일 나와 하루 종일 입씨름을 했다. 대구일보에 보도된 기사의 제목인 “사지폐 통하는 이방지대”라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삼았다.
“피고인, 이방지대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오?”
“보통과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정상적이 아니란 표현이지요.”
“그게 아니라 이방이란 다른 나라라는 뜻이 아니오? 한반도에 다른 나라가 있나요? 다른 나라, 즉 대한민국의 국권이 미치지 않는 곳이 있다면 김일성이 통치하는 땅밖에 없지 않소. 감포가 김일성 치하라는 뜻인데, 이건 반국가적 표현 아니오?”
억지에 논리의 비약이었다.
“이방지대라고 하는 것은 문학적 표현이고 비유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이방이 분명히 다른 나라를 뜻한다고 되어 있어요.”
검찰관의 논리는 반국가적인 허위 내용을 유포하였으니 ‘특별범죄처벌에 관한 임시조치법’ 3조의 위반으로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해당되는 범죄라는 것이었다.
조서에 ‘이방지대’라는 단어가 수없이 나왔다. 그런데 검찰관은 한자로 ‘이방(異邦)’이 아니라 ‘이나(異那)’라고 자꾸 썼다.
“그건 ‘이방지대’가 아니고 ‘이나지대’인데요?”
보다 못한 내가 글자가 틀렸다고 지적하자 검찰관은 내 지적에는 대꾸를 않고 옆에 서 있는 헌병한테 고함을 질렀다.
“빨리 수갑 채워.”
자존심이 몹시 상한 모양이었다.
이 일로 나는 심한 보복을 당했다. 가족을 비롯한 외부인의 면회를 전면 중지 당한 것이었다. 한 달을 갇혀 있는 동안 면회는 딱 두 번밖에 하지 못했다.
- ‘미결수 2715호’ 중에서

1979년 9월.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이 전국을 휩쓸고 있을 무렵이었다. 부산과 마산을 중심으로 일어난 극렬한 시위 때문에 부분 계엄령이 선포되기도 했다. 소위 ‘부마사태’였다.
“이 국장, 나 구상이오. 요 앞을 지나다가 생각이 나서 13층 찻집(송현클럽)에 와 있으니 바쁘지 않으면 차 한잔 할까요?”
그때 나는 중학동에 있던 한국일보사 편집국 부국장 겸 종합 편집부장이었다. 선생은 대학교 제자이며 영남일보사 후배인 내게 말을 놓지 않았다. 차 한 잔을 놓고 마주 앉자 선생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온화한 모습으로 나를 건너다보았다.
“웬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청와대에 들러서 박 첨지 좀 만나고 오는 길에 들렀소.”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고 오는 길이란 말이었다.
“이제 임자가 물러날 때가 된 것 같소, 하고 말하고 오는 길이오.”
“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슬이 시퍼런 최고 권력자에게 면전에서 물러나라고 했다니 간담이 서늘한 이야기였다. 그러고도 무사히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나라가 어지럽지 않게 육사 11기생이 참모총장이 되게 하고 물러나는 게 좋다고 했어요.”
당시 육사 11기생은 김복동,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등 소장들이었다.
“왜 11기입니까?”
선생은 6·25 전쟁 때 종군작가였기 때문에 군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11기생이 육사 4년제 정규 졸업생들이기 때문이오. 박 첨지가 물러나면 시끄러운 일이 많을 테니 군의 책임자가 중요한 일을 할 것 같아 한 말이지. 시국이 어지러우니 나라도 나서서 한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에 박 첨지를 찾아간 것이지요. 허허허.”
선생은 씁쓸하게 웃었다.
“대통령이 그 말씀을 받아들이던가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현관까지 배웅만 해주더군요. 참 안됐어요.”
나는 선생의 그 엄청난 용기와 진심으로 지인을 아끼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박 대통령은 시해를 당하고 말았다. 선생은 친구이자 대통령인 그의 비극적인 최후를 무척 안타까워했다.
- ‘남산 라면의 기억’ 중에서

나는 우리나라 신문사상 최초로 가로쓰기를 스포츠서울에 도입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의 모든 신문은 세로쓰기 체제를 고수하고 있었다. 한국일보에 재직하던 1970년대 말부터 가로쓰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때에 이미 우리나라의 모든 간행물은 가로쓰기를 하고 있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서는 세로쓰기를 하는 것은 단 두 가지, 신문과 족보뿐이었다. 가장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신문이 가장 구태의연한 족보와 보속을 같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략)
나는 가로쓰기에 대해 우려를 하는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통계 자료를 제시했다. 연령별로 가로쓰기와 세로쓰기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서 통계를 냈다. 40대 초반으로부터 확연히 선호도가 갈렸다. 40대 이하의 세대는 전부 다 가로쓰기를 좋아했다. 40대 이상의 나이는 가로쓰기를 절대 반대했다. 통계란 게 대부분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데, 가로쓰기, 세로쓰기 선호도는 그 양상이 사뭇 달랐다. 42, 43세를 기준으로 해서 완전히 꺾이는 그래프가 생겼다.
가로쓰기를 반대하는 사람들 앞에 그 통계를 들이밀었다.
“이것 봐라. 젊은 층에서는 80∼90퍼센트가 가로쓰기를 원하지 않느냐.”
40대 이후의 세대는 점차 사라지는 세대고, 40대 이전의 세대는 점점 자라나는 세대다, 이들한테 겨냥을 하자면 가로쓰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득해 결국 가로쓰기로 갔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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