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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부터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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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부터 남자다

이규희 글 / 이영림 그림 | 밝은미래 | 2014년 0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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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354g | 180*230*10mm
ISBN13 9788965461487
ISBN10 896546148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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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이규희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산이 높고 물이 맑은 강원도 태백,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나와, ‘소년중앙문학상’에 〈연꽃등〉이 당선된 후 동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왕할머니는 100살》, 《조지 할아버지의 6.25》, 《내 이름은 독도》, 《홍유릉에서 만난 덕혜옹주》, 《세 번째 엄마》, 《어린 임금의 눈물》, 《악플 전쟁》등 여러 권의 동화책을 썼어요.
앞으로도 좀 더 나무와 바람, 햇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좋은 동화를 쓰려고 해요.

그림 : 이영림
대구에서 태어나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을 그림으로 그려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국민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이야기를 품은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동안 《스피노자와 나》, 《참 잘했어요, 첫 심부름》, 《잘 자라라 내 마음》,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말더듬이 왕과 언어 치료사》등 여러 권의 동화책에 그림으로 재미를 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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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수지는 갑자기 얼음땡 놀이를 할 때처럼 몸을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나를 지우려고 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지?’
수지는 엄마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엄마가 지우개로 틀린 글씨를 쓱쓱 지우듯 자기를 그렇게 쓱쓱 지워 버리려 했다는 거였습니다.
‘아, 하마터면 난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했어.’
수지는 갑자기 가슴이 바늘에 찔린 듯 아팠습니다. 참으려 해도 자꾸만 눈물이 비어져 나왔습니다.
--- p.34

수지는 머리를 다 자를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얘, 다 됐다. 어쩜, 짧은 머리도 참 잘 어울리는구나. 어디, 보렴.”
미용실 언니가 먼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수지는 살그머니 실눈을 뜨고 거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아이가 그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영락없는 선머슴 같았습니다.
‘괜찮아. 난 오늘부터 남잔데 뭐!’
수지는 얼른 야구 모자를 푹 눌러썼습니다. 그리곤 남자아이처럼 어깨를 으쓱이며 미용실을 나섰습니다. 뒤통수며 목덜미로 휭하니 찬바람이 일었습니다.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는 초여름인데도 말이지요.
--- p.54

“선생님, 꼭 남자만 축구 하라는 법 있나요? 저도 시켜 주세요.”
“이수지. 너 그러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안 돼, 안 돼!”
짝꿍 원빈이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습니다.
“요즘 쟤 좀 이상해졌어.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른 것도 그렇고, 옷차림도 그렇잖아?”
“말투도 좀 달라진 것 같아.”
“우리랑 잘 놀지도 않아.”
여자아이들은 소곤소곤 귓속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지는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남자아이들과 같이 축구 선수가 되기만 한다면, 진짜 남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 p.76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다. 엄마는 나를 지우려고 했다. 처음엔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알았다. 지우개로 지우듯 나를 없애려 했다는 걸……. 난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훨훨 날아가고 싶다.
--- p.8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수지는 경주 이씨, 오성 대감 상서공파 가문의 맏딸입니다. ‘첫딸은 금을 주고도 못 산다’는 속담이 있지만 수지네 집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수지네 집에서는 무엇이든 4대 독자 남동생 재형이가 우선이니까요. 수지도 재형이도 똑같은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좋은 것도 맛있는 것도 죄다 재형이 몫입니다. 입술을 꼭 깨물며 궁리를 하던 수지는 결심했습니다. 이제부터 남자가 되기로 말입니다. 아끼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좋아하던 예쁜 옷 대신 낡은 청바지를 입은 수지가 진짜 남자가 될 수 있을까요? 남자가 된 수지는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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