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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네가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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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네가 힘들까

: 뻔하고 진 빠지는 ‘심리 게임’ 탈출 프로젝트

[ EPUB ]
리뷰 총점8.7 리뷰 53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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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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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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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3.6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2만자, 약 2만 단어, A4 약 39쪽?
ISBN13 978896051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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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이유가 없는데 ‘일부러’ 싸우는 사람들도 있을까? 하지만 이 용어는 과장, 연극적인 설정, 잠재적으로는 진심이 아닌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꽤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참 희한하게도 이 부정적 상황들은 거의 늘 똑같은 규칙을 따르기라도 하는 양 판에 박힌 데가 있다. 이를테면, 어떤 가족들끼리의 싸움은 늘 전개 양상이 똑같다. 언제나 토씨 하나 틀릴까 말까 한 대사들이 오가고 한 명이 뛰쳐나가 문을 쾅 소리 나게 닫거나 누군가 발작적으로 눈물바람을 쏟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p.13~14

이제 막 직장에서 돌아왔다. 남편은 컴퓨터로 뭘 들여다보는지 사람이 왔는데도 고개를 드는 둥 마는 둥이다.
“당신은 오늘 별일 없었어? 저녁으로 뭘 먹을까?”
남편이 “응, 아무거나 먹지.” 혹은 “나도 몰라.”라고 건성으로 대꾸한다. 나는 이 무관심이 슬슬 언짢아지기 시작한다. 그럼, 게임의 판을 벌이자.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남편의 약점은 모두 내 손바닥 안에 있으니까!
“여보, 내가 한 마디 해야겠어. 이번 주말에는 제발 차고 좀 치워 줘. 얼마나 난장판인지 자전거도 못 꺼낼 지경이라고.”
내가 제대로 허를 찔렀다면 남편은 즉각 반응할 것이다.
“뭐? 주중에도 힘들게 일하는데 그따위 잡일로 주말까지 날려야 해? 요즘 계속 눈 오는 거 안 보여? 이런 날씨에 자전거 끌 일이 뭐가 있다고 난리야! 당신은 꼭 급하지도 않은 일로 사람을 달달 볶아야 속이 시원해?”
자, 나는 드디어 남편의 관심을 끌었다. 이 관심을 잡아 놓으려면 세게 받아쳐야 한다.
“그럼 난? 나는 뭐 노는 사람인가? 내가 얼마나 고생하면서 일하는데!” --- p.25

포문을 여는 계기가 있고, 쟁취해야 할 목표가 있고, 코드화된 규칙이 있다는 점 등 모든 면에서 게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의 망설임과 약간의 해명이 필요할지언정, 일반적으로 ‘게임’이라는 용어를 납득할 뿐 아니라 기꺼이 채택하는 것이다. “맞아요, 제 기분이 딱 그래요!” 심하게는 여러분이 부정적이고 진 빠지고 실망스러운 인간관계를 겪을 때마다 어떤 삼각구도의 게임에 말려들었구나 생각해도 좋을 정도다. --- p.15

일종의 기본 욕구인 이러한 인정 자극은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또한 언어적일 수도 있고 비언어적일 수도 있다. 따귀 혹은 애무, 비판 혹은 칭찬, 미소 혹은 찌푸린 인상, 이런 것들이 우리가 허깨비가 아니라 남들 눈에 엄연히 존재한다는 증거가 되는 이상, 어떤 면에서 자극의 성격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아이들은 있는 듯 없는 듯 무시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혼나는 편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어디 아이들뿐이랴. 어른들도 무시당하는 기분을 느끼기보다는 차라리 싸움을 일으키고 대차게 고함지르는 쪽을 택한다. (중략) 언어적으로나 비언어적으로나 애정 어린 인정 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인정 자극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심리 게임은 타인의 관심을 억지로 나에게 끌어오는 것이다. --- p.22~23

나는 왜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지 못했을까? “여보, 나 오늘 아주 힘든 일이 있었어. 잠시만 당신이 날 안아 주고 위로해 주면 좋겠어. 딱 15분만 컴퓨터 안 보면 안 돼?” 이렇게 단순명쾌하게 부탁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개 상대가 거절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아마도 나는 싫은 소리를 듣거나 거부당하는 게 두렵기 때문에 남편에게 나를 좀 더 반갑게 맞아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더 심원한 두려움이 숨어 있다. 내밀하고 살가운 감정을 주고받기가 두려운 나머지, 긍정적인 인간관계보다 심리 게임 쪽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이다. 누군가와 가까워질 때 잠재적 위험을 느끼는 사람은 정서적 공허감을 심리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부정적이지만 강렬한 느낌들로 채운다. 에릭 번은 마조히즘(masochism)이 극심한 감각적 · 정서적 박탈을 경험한 사람들이 택하는 일종의 ‘차선책’일 것이라고 가정하기도 했다.--- p.26~27

심리 게임이 문제를 들먹이지만 정작 그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교묘하게 피해 간다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심리 게임에서 환기된 문제가 우리의 교류 욕구를 부채질하는 기능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갈 것이다.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진 차고가 사실은 축복이다. 그 차고를 핑계로 우리는 얼마나 그악스럽게 싸울 수 있었던가! 남편이 차고를 말끔하게 치워 버린다면 그거야말로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 p.27~28

우리가 드라마 삼각형에서 연기하는 이 역할들은 과거의 상황에 적합했던 답이다. 박해자는 실제로 주위 사람들에게 구박을 받았고 한도 많을 것이다. 그에게는 복수심이랄까, ‘내가 겪은 좌절감을 너희들도 겪어 봐라’라는 마음이 있다. 구원자는 보잘것없는 인정 자극이라도 받으려 무척 노력하고 애를 써야만 했을 것이고, 피해자는 분명히 어떤 비극적인 사건을 경험하고 인생사에 그 흔적이 남았을 것이다. 피해자, 박해자, 구원자 특유의 행동 방식은 때때로 상황의 맥락에 따라서 꽤 요긴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실제로 이 삼각형 게임을 하는 사람은 분별력 없이 과장되게 연기를 한다. 비록 기계적으로, 뚜렷한 의식 없이 하는 연기이긴 하지만, 그의 역할 선택은 10퍼센트 정도만 타당하고 90퍼센트는 심리 조종 목적에 쏠려 있다. --- p.49

게임 참가자는 자기가 선택한 역할에 충실하게 독백을 쏟아 내든가 남의 대사를 받아친다. 이렇게 주고받는 말은 덫이 설치된 교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이 대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희박한 진정성, 거창한 표현이다. 게임을 하는 자들은 진짜 문제를 제쳐 놓고 싸운다. 그들 모두 진짜 쟁점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안다. 심리 게임에서는 꾸며낸 감정들이 부각되고, 상황의 어떤 면들이 고의적으로 은폐되며, 악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긴장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언성도 높아진다. --- p.100

자기가 하는 심리 게임을 파악하고 해체하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과 충분히 거리를 두고 스스로에게 정직해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요컨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게임에서 빠져나오려면 부정적이고 병든 심리 게임의 자극보다 긍정적이고 친밀한 대화를 우선시해야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랜 세월 심리 게임에 빠져 살아온 사람들은 평온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더라도 처음에는 되레 그 관계가 재미없고 밋밋하다고 느낀다. 긍정적 관계보다 자극적 게임을 선호하는 마음의 이면에는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가 되기를 두려워하는 심리가 있다. 애정 관계의 잠재적 위험을 어려서부터 배웠기 때문에 그런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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