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한국심리학회가 인증하는 건강심리 전문가이자 사단법인 한국명상학회의 명상지도전문가(R급)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산업 및 조직심리학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소비자심리학과 광고심리학 분야의 강의와 연구를 하면서 한국 소비자광고심리학회의 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요가와 명상에 대한 관심으로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요가 치료 전공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단법인 한국명상학회의 설립에 참여했고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주대학교에 건강명상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일반대학원에 건강심리학 전공을 설치해 명상을 기반으로 하는 심신 건강 증진에 관련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역서로 『마음을 여는 명상: 사무량심』(2016), 『행동의학과 마음챙김 수용』(공역, 2014) 등이 있고, “아주신체자각척도의 개발과 타당화”(공저, 2016), “역기능적 소비행동에 대한 마음챙김 소비의 영향 연구”(공저, 2015), “자비명상과 마음챙김명상의 효과비교: 공통점과 차이점”(공저, 2014), ”명상기반 개입법에서 정적명상과 동적명상의 차별적 효과”(2013) 등 명상을 토대로 하는 심신 건강 개입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서구 학자들이 주도한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meditation(메디테이션)’이라는 용어보다는 초기 불교 경전의 기록에 사용된 고대 인도의 팔리(Pali)어 ‘sati(사티)’를 번역한 ‘mindfulness(마음챙김)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티는 불교 전통의 모든 명상법의 토대가 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마음챙김’은 사실상 다양한 명상법의 토대가 되는 공통적인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사티는 주의, 기억 등의 뜻을 가진 용어인데, 현대심리학자들은 대체로 ‘순수한 주의’로 파악하며, 그 수련 방법으로는 존 카밧진의 “지금 현재의 내적 경험에 대한 비판단적인 주의와 알아차림”이라는 정의가 가장 널리 통용된다. ---「명상이란 무엇인가」중에서
명상 수련은 두려움과 불안 같은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일으키는 편도체를 포함하는 변연계 활동에 대한 전전두 피질의 억제적인 조절 기능을 강화한다. 즉 자비명상 전문 수련가들은 명상을 하는 동안 전전두 피질과 변연계를 연결하는 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한다. 마음챙김 수준이 높은 집단은 명상을 하는 동안 전전두 피질의 활동이 증가하는 반면 편도체의 활동이 감소하며, 이런 두 영역 간 활성화의 역상관 정도가 마음챙김 수준이 낮은 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이런 결과는 명상 수련이 주는 긍정적인 정서 경험의 효과에 대한 신경학적 근거라고 할 수 있겠다. ---「명상의 뇌과학」중에서
명상은 의도적인 주의 훈련이다. 명상은 평소 자동으로 작동되는 주의를 의도적인 조절의 영역으로 만들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의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은 커다란 능력이다. 큰 성취를 이룬 위대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진 능력이며, 통찰과 창의성의 원천이기도 하다. 적절히 주의를 기울이고 유지하고 전환하는 주의 조절력의 문제는 다양한 정신 병리의 문제와도 관계가 있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강박, 정신분열증이라 부르던 조현병 등은 대표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