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서 왕이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험난한 것인지 우리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왕이 되기까지는 인격이나 역량도 중요하지만 환경과 배경 그리고 역사적 상황의 수많은 변수와 장애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아무리 내면의 능력이나 환경적 조건이 되어도 목동은 목동일 뿐, 결코 왕이 될 수 없습니다. 까마귀가 아무리 뛰어나도 독수리가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목동에서 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왕을 넘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중심에 서서 역사적, 영적으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았습니다. 절대 한계의 절벽을 뛰어넘고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며 걸어간 다윗의 삶에는 풍성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사회, 경제, 정치, 군사, 문화, 예술, 심리, 가족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보석 같은 지혜를 그의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지혜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다윗의 인생은 마치 보물창고를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다윗의 삶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목동 다윗을 왕으로 세워 가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 무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손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그를 얼마나 섬세하고 강력하게 인도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한 달 동안 동안교회의 특별 새벽기도회에서 다윗에 대해 나눈 말씀들을 엮은 것입니다. 다윗을 우리의 삶의 자리에 초대해서 그의 삶에 비추어 우리의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의 삶을 굳게 붙들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목동처럼 보잘것없는 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책은 다윗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다윗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로, 그 사랑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목동인 다윗을 위대한 왕으로 세워 가신 하나님의 손길이 바로 여러분의 삶에도 함께하심을 고백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목동 같은 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 가시는 인생 여정 가운데, 놀라운 사랑을 부어 주신 어머니 전희순 권사님의 기도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많은 굴곡을 함께 겪으면서도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동행해 준 아내 최은주 사모와 아빠의 사랑이 필요할 때에도 함께하지 못한 아빠를 이해하며 기다려 준 딸 지현이의 사랑의 열매입니다. 무엇보다도 한 달 동안 새벽마다 다윗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을 누린 동안교회 성도와 동역자들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귀한 사랑과 구원의 소식을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두란노서원의 지혜와 수고가 없었다면 이 책은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다윗이 만난 하나님을 함께 경험하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자 서문」중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성령을 사모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그는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중단되지 않도록 구했습니다. 죄를 짓고 회개할 때도 재산과 사회적 지위와 위신을 지켜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키시고 자신을 멀리하지 마시며 성령을 거두지 마시며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자신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한 것은 자신의 삶이 하나님께 속해 있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사명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함께 계신 주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아둘람 동굴에서 부른 그 노래가 여러분의 삶 가운데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여러분이 다윗과 같은 축복의 사람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