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형제는 티탄 족이었지만, 티타노마키아 전쟁에서 제우스의 편을 든 덕분에 인간을 만들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프로메테우스는 대지의 어머니 가이아로부터 흙을 조금씩 떼어 내어 물로 반죽한 후 신들의 형상을 본떠서 인간을 빚었다. 그래서 인간과 지각의 원소는 그 구성성분이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인간이 생명체와 광물질의 원소 성분을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200년 전, 당시 과학자들은 흙과 사람의 성분을 분석하면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흙을 이루고 있는 주요 성분은 산소, 규소, 알루미늄, 철,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탄소, 수소, 질소를 비롯한 10여 종에 이른다. 그런데 사람의 몸 역시 그 비율은 다르기는 하지만 놀랍게도 거의 같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5장.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의 상자 중에서
헬리오스가 하늘에 내놓은 태양마차 길을 우리는 '황도'라고 부른다. 또 마차가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열두 개의 별자리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이 '황도 12궁'이다. 첫 번째 주인은 양, 이어서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약 30도의 간격을 두고서 황소, 쌍둥이, 게, 사자, 처녀, 천칭, 전갈, 궁수, 염소, 물병과 물고기가 자리하고 있다. 지구에서 볼 때는 태양이 황도를 따라 하루에 1℃씩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황도는 원이 아니라 타원형이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서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5백만 킬로키터나 차이가 나고 공전 속도도 변한다. 그렇다면 여름은 태양과 가까울 때일까, 먼 때일까? 둘 다 답이 될 수가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북반구에 있다. 그리고 북반구의 여름은 태양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이다.
7장. 파에톤과 길 잃은 태양마차 중에서
과학은 언제나 자연에서 배운다. 과학자들은 새들을 관찰하던 중 펠리컨같이 무거운 새들이 거의 힘을 들이지 않고 물 위를 활공하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 원리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펠리컨이 지면효과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지면효과란 비행체가 낮은 고도로 비행할 때, 떠오르게 하는 양력은 증가하고 비행을 방해하는 항력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지면효과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유는 지면 가까이에서 날 때는 날개 아래면과 지면 사이를 흐르는 공기가 높이 날 경우보다 더 압축되어 날개의 부양력을 증대시키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날개가 지면과 가까우면 날개 아래면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날개 아래에 머무르면서 쿠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면효과를 이용한 비행기는 러시아, 미국, 독일과 일본에서 군사적인 목적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다. 육군의 장비를 운송하기에는 선박은 너무나 느리고 수송기는 너무 작기 때문이다.
10장.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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