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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녀석들의 유쾌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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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녀석들의 유쾌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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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3958
ISBN10 895751395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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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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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속도로 바다를 가른 거북으로 인해 두 마리 짐승은 금세 육지에 도착했다. 토끼는 가볍게 땅 위에 발을 디디며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 이 프레시 에어. 이제 좀 살 것 같네.”
토끼는 가방을 든 채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성큼성큼 앞서가는 토끼의 걸음을 거북으로선 도저히 쫓아갈 수 없었다. 거북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토끼님, 잠깐만요. 액셀 너무 밟으신다. 어디로 가시는지 알려만 주시면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거북의 호소에 토끼의 걸음이 우뚝 멈췄다. 돌아보는 토끼의 눈엔 경멸의 빛이 어려 있었다.
“하! 아직 머릿속에 그림이 안 그려지시나 보네. 설마 내 간이 정말 우리 집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그게 무슨 말입니까, 토끼님?”
“아, 이래서 촌놈은 곤란하다니까. 이거 보기보다 순진하네. 아무튼 난 가요. 따라오든 말든 알아서 하시고, 다음에 혹시 지나가다 만나도 우리 서로 모르는 척합시다. 그러는 편이 속도 편하고.”
거북이 뭐라 말도 하기 전에 토끼가 돈 가방을 챙겨 들고 휑하니 사라져버렸다.
“말도 안 돼.”
완전히 홀로 남겨지고 나서야 상황 파악이 되었지만, 이 황당한 현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근심에 찬 거북은 드넓은 백사장에 드러누워 하염없이 담배만 피워댔다.
“아, 비교적 평안했던 나의 공직 생활도 여기서 끝이구나. 돌아가면 어차피 죽을 목숨, 굳이 용왕의 손을 더럽힐 필요 없다. 그래, 내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사나이 인생 구질구질하지는 말아야지.”
사채업자에게 구석까지 몰린 신용불량자처럼 거북은 고개를 떨군 채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섰다. 바위 주변으론 수많은 갈매기들이 몰려들어 거북의 마지막을 부추겼다.
“거북 고! 고! 고!”
갈매기 떼는 죽은 거북의 살을 뜯어 먹기 위해 벌써부터 혈안이다.
박정한 놈들. 육지 것들은 인정머리라곤 찾아볼 수 없다. 잘 먹고 잘 살아라. 난 먼저 가련다. 거북 인생 2백 년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쉽다만, 이만하면 짧고 굵은 인생이었다.
거북은 마지막으로 동해 용궁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전하, 소신 어리석어 토끼의 간을 구하지 못한 채 죽음으로써 죄를 대신하려 합니다. 부디 쾌차하소서. 씨팔, 토깽이 새끼. 죽어서 귀신이 되어 네놈 주위를 떠돌 테다. 그때까지 죽지 말고 기다려라.”
그러고는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렸다. 허공에 두 발이 뜬 순간 우주에 존재하는 네 가지 힘(중력, 약력, 전자기력, 핵력) 중 하나인 중력이 작용했다. 부드럽게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는 낙하 속도. 그런데 의외로 낙하 시간이 길다. 의아한 생각에 거북이 실눈을 떴다. 그런데…….
“너 뭐 하냐?”
산신령이다. 산신령이 날개옷을 입고 허공중에서 거북을 받치고 있었다.

--- 〈新거북 토끼전1〉중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나무꾼과 도끼, 그리고 선녀
지상에 내려와 산 지 8년이 지난 어느 날, 선녀는 다락을 청소하던 중 날개옷을 발견한다. 고민 끝에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강남 입성을 결심한 그녀는 날개옷을 필요로 하는 동화 주인공을 물색한다. 좁은 연못에서 홀로 사는 산신령을 적임자로 꼽은 그녀는 연못으로 향하는데…….

☆★우렁 색시
서해 바다 용궁의 공주 순은 올곧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어느 날 용왕이 아끼던 벼루를 깨뜨린 순은 기어코 잘못을 빌지 않고, 화가 난 용왕은 그녀를 용궁에서 추방한다. 한편, 밤에는 글을 읽고 낮에는 농사를 짓는 채웅. 용궁을 떠나 물고기에 잡아먹히는 고비를 넘긴 그녀를 채웅이 주워 자신의 집 항아리에 넣어둔다. 취기가 오른 채 집에 온 채웅은 깨끗하게 정리된 집 안을 보며 야무진 여인네의 손길을 느끼는데…….

☆★꼬마 도깨비
누구나 알고 있는 도깨비. 그러나 도깨비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 것일까? 도깨비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아무도 모르는 도깨비의 일상, 그리고 새로 태어난 꼬마 도깨비와 인간 꼬마 돌이와의 우정이 시작된다.

☆★新거북 토끼전 1
지나친 음주가무로 인해 간 경화로 고생하게 된 동해 용왕은 궁중 의사 ‘닥터 피시’의 말을 듣고 육지로 나가 토끼 간을 구해올 ‘토끼 원정대’를 조직한다. 1차 토끼 원정대로 용궁 서기관 거북이 뽑히고, 그는 육지에서 갖은 고생을 한다. 만나는 토끼마다 하나같이 녹록찮은 것. 뭐라고 말 붙이기도 전에 제 할 말한 하고 휑하니 가버리는 녀석에 남의 뒤통수를 허락도 없이 후려갈기는 녀석, ‘십전대보탕’을 해 먹겠다고 거북을 솥단지에 집어넣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녀석까지! 거북, 이들을 상대로 한 고군분투에서 승리할 것인가?

☆★新거북 토끼전 2
순진하고 소심한 거북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토끼의 놀림에 욱하여 도전에 응하고 만다. 그래 놓고는 고민에 휩싸여 자학만 하는데. 그런 거북에게 친구인 별주부가 찾아오고, 토끼와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비책을 내놓는다. 드디어 시합 날, 모든 동물들이 이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해 몰려들고, 토끼의 화려한 등장 후 거북이가 소개될 차례. 황당하게도 별주부와 다리를 하나씩 나눠 묶고 등장한 거북에 모든 동물들이 조롱을 보낸다.

☆★시골 쥐, 그리고 도시 쥐
어느 시골 초등학교 마루 밑에 살던 쥐들.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의 수업을 들어오던 쥐들은 인간의 말을 깨우친다. 드디어 졸업식이 다가오고 한 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도시로 향한다. 많은 세월이 지나고 도시로 나간 쥐들은 슬슬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데……. 그러던 중 도착한 시골 쥐의 편지 한 통! 시골에서 성공하여 수십 만 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는 시골 쥐가 서울 쥐를 시골로 초대한 것이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농협 현금지급기 김철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택배 기사 김철수. 갑자기 죽은 것도 억울한데 저승사자의 실수로 하루 일찍 왔단다. 금붕어로든 고양이로든 하루만 더 살고 오라는 옥황상제에게 남자는 ‘수원시 정자동 농협 현금 지급기’로 살겠다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부처님 복주머니
자수성가한 부자 성철의 욕심은 끝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 ‘부처님 복주머니’가 모셔져 있다는 성덕사를 찾은 그는 쌀 1만 섬과 복주머니를 맞바꾼다. 하지만 보통 복주머니와 다를 바 없는 그 모양새에 화가 나 그것을 내동댕이치는데, 그 순간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과연 복주머니는 그에게 세계 제일의 부를 안겨줄까?

☆★정자동 돈키호테
술 취한 아버지를 대신해 운전대를 잡은 어머니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그때 아버지가 본 것은 하늘 방향을 가리키던 화살표와 파란불. “네 엄마는 그 길을 따라 하늘로 갔어. 난 그걸 똑똑히 봤지.” 그날부터 아버지는 변했다. 갑자기 사회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엉뚱한 발명품을 만든다. 갑자기 기인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 아버지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

☆★죽음의 그림
독일과 프랑스 사이의 작은 왕국 블라드 가르텐. 전쟁을 좋아하는 포악한 왕은 어느 날 궁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광대와 화가를 불러 내치려고 한다. 여러 대에 걸쳐 궁정 화가로 명성을 날린 화가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며 기회를 달라고 하고, 왕은 10년의 시간을 줄 테니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그림’을 그려오라 명한다. 단, 실제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보고 그린 그림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단다. 마침내 10년의 세월이 지나고, 화가가 다시 궁을 찾는다. 세상에 내놓기조차 끔찍한 그림도 함께였다.

☆★거울 유령
딸과 단둘이 사는 다희는 요즘 밤에 잠드는 것이 무섭다. 밤마다 눈알을 파내려 칼을 들로 찾아드는 딸 때문. 그녀는 딸을 위해 안과를 찾고, 의사는 작가인 선배에게 모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딸을 만나본 작가는 ‘거울 유령’ 이야기를 꺼낸다. 욕망을 버리지 못해 ‘거울 유령’에게 먹혀버린 이야기 속에 딸을 치료할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털 난 개구리
동물과 인간의 의사소통을 목표로 ‘생체 통역기’를 발명한 김철수 교수와 조교인 유명호. 요즘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학교 뒷산 연못에서 잡은 개구리다. 녀석은 처음으로 대화에 성공한 실험체인데, 마치 이제껏 왜 말을 안 걸어줬냐고 하듯 쉬지 않고 종알댄다. 게다가 녀석의 이야기는 황당하기 그지없다. 분명 생물학상 양서류에 속하는 주제에 자기에게 배꼽과 털이 있다고 말하는 것. 김철수는 녀석의 말을 그저 웃어넘긴다. 이런 김철수에 화가 난 녀석이 스스로 가사 상태에 빠지고 마는데…….

☆★봄이 오기까지
늦은 시각, 청와대. 대통령과 청장 사이에서는 비밀스러운 대화가 오간다. 대통령의 명령에 처음에는 저어하던 청장은 확고한 대통령의 의지에 더 이상 토를 달지 못하고 작전 수행을 준비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하는데……. 국민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고자 했던 대통령의 비밀 작전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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