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물통 안에서도 만족했지만 제왕 알렉산드로스는 전 세계를 가졌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했다. 실로 만족이라는 신비의 단어는 거지를 부자로 만들고, 부자를 거지로 만든다. 이런 까닭에 중국의 석학 임어당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현재 가진 것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만족한 삶'이라고 역설했던 것이다. 실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부족함에 대한 절망이 아니라 있는 것에 대한 기쁨의 표현이 아닐까. 인생을 낙관적으로 즐기며 살아 있다는 것, 일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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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하고 망령될 때는 이겨 누를 것을 생각하고,
방탕한 데로 흐를 때는 거두어 다잡을 것을 생각하며,
게을러질 때는 바로잡을 것을 생각하고,
자유롭지 않을 때는 풀어놓을 것을 생각하라.
들뜨고 조급할 때는 장중할 것을 생각하고,
마음이 상할 때는 부드러운 것을 생각하며,
경박할 때는 신중할 것을 생각하고,
거칠 때는 정밀한 것을 생각하라.
각박할 때는 너그러울 것을 생각하고,
나약할 때는 씩씩할 것을 생각하며,
인색해질 때는 공명한 것을 생각하고,
교만할 때는 공손할 것을 생각하라
마음이 들뜰 때는 참된 것을 생각하고,
거짓될 때는 정직한 것을 생각하며,
말할 때는 삼갈 것을 생각하고,
노여을 때는 화순한 것을 생각하라.
두터울 때는 세밀한 것을 생각하고,
좁을 때는 넓힐 것을 생각하며,
자랑할 때는 겸손할 것을 생각하고,
잘못을 말할 때는 캐내지 말 것을 생각하며,
남좋은 일을 드러낼 때는 살펴 삼갈 것을 생각하고,
속일 마음이 생길 때는 참될 것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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