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다. 연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블루밍턴)와 텍사스대학교(오스틴)에서 미디어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트워크 분석적 접근을 토대로 커뮤니케이션 대상, 관계, 내용, 행위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검증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저자의 논문 “소셜미디어 공론장에서의 정치 관련 대화의 흐름, 다양성, 형태, 그리고 영향력”(2014)에 관한 연구가 커뮤니케이션 분야 최고 저널 Human Communication Research에 게재되었고, ‘한국갤럽 학술논문 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 우수논문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울러 “텔레비전 시청흐름 변화와 채널 간 역학관계”(2013)에 관한 연구로 ‘한국방송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외연을 넓히고 방법론적 다양성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그 외 다수 논문이 Scientometrics,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for Information Science and Technology, New Media & Society, 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 등 해외 유수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역서로는 공동 번역한 ??미디어 나우(Media Now)??(공역, 2016)가 있다. 뉴스 알고리즘 개발과 관련하여 뉴스트러스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sjchoi@kookmin.ac.kr, sujinchoi2012@gmail.com
커뮤니케이션은 생각, 의견, 정보, 감정 등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사람과 사람 간의 네트워킹(networking)이 가능해진다.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커뮤니케이션 없이 친구를 사귀기 힘들고 커뮤니케이션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즉, 커뮤니케이션은 나누는 것이며 다시 말해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개념과 과정은 관계 또는 네트워크를 연구하는 네트워크 분석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 1장」중에서
네트워크 분석은 개체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 관계들의 패턴에도 관심을 갖는다. 개체 간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관계를 둘러싼 다른 관계들, 즉 전체적인 네트워크 패턴 또는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1장」중에서
네트워크 분석은 ‘노드’, 노드와 노드 간의 ‘관계’, 그리고 관계들의 패턴으로 구성된 ‘구조’를 연구할 수 있다. 미시적 수준에서 노드의 특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중시적 수준에서 노드와 노드 간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고, 거시적 수준에서 노드와 노드 간의 관계들의 패턴으로 구성된 구조를 조망할 수 있다. ---「 2장」중에서
네트워크 ‘구조’가 노드와 노드들 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반대로 노드와 노드들 간의 ‘관계’가 네트워크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네트워크 분석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2장」중에서
행위자와 행위자들 간의 관계가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고찰해 볼 수 있다. 네트워크 구조는 미리 정해져 있거나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며, 행위자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하는지, 또는 어떤 행위를 하는지 등에 따라 신규 노드의 진입과 기존 노드의 탈락 그리고 노드들 간의 관계 변화가 발생하면서 네트워크 구조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 2장」중에서
의미연결망 분석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의미연결망의 링크를 어떻게 조작적으로 정의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연구 목적이나 대상 또는 분석 소프트웨어에 따라 때로는 단어들의 공출현 여부를 결정짓는 단위가 문장이 아니라 문단 또는 글 전체일 수도 있으며 이 외에도 다른 기준이 적용될 수도 있다.
객관적·계량적·관계적 획득의 어려움은 사회 현상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가로막아 왔다. 특히 사회적 ‘관계’ 데이터를 직접 획득하는 것의 어려움 때문에 사회과학은 사실상 ‘사회적 관계’의 과학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의 과학에 머물러 왔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화는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켜 사회 현상에 대한 객관적, 계량적, 관계적 빅데이터를 뿜어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사회관계적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제 소셜네트워크 분석은 필수다. - 김기훈 (주식회사 사이람 대표)
이 책은 언론정보학을 비롯하여 인접한 사회과학 분야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인과관계 위주의 선형적 이론을 탈피하고 구조주의적·순환적 세계관에서 인간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재규명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 빅데이터에 유용한 관계망 분석의 적용과정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출판된 논문들의 간단명료한 검토와 친절한 설명에서 저자의 꼼꼼함이 드러나 있다. - 박한우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세계 트리플헬릭스 미래전략학회장)
이 책은 기존 미디어 효과론의 이론적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커뮤니케이션학이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학 자체가 관계와 소통을 핵심 어젠다로 삼고 있지만, 기존 연구는 관계나 소통의 동학보다는 특정 시점의 태도나 피험자의 속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아쉬웠다. 오늘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일련의 기술혁신은 구조의 동태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 과학자들이 전면에 나서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분석을 선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이 책에 주저 없이 눈길을 보내게 된다. 김장현 (성균관대학교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