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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전

옹고집전

: 아동문학가 이영호 선생님이 다시 쓴 우리 고전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우리고전-12이동
리뷰 총점6.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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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14g | 152*210*20mm
ISBN13 9788984017092
ISBN10 898401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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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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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온통 봄이 무르익고 있다.
신록이 아름다운 산에서 나는 뻐꾸기 울음이 들녘으로 메아리치고 있었다. 마을 여기저기에 복숭아꽃 살구꽃이 다투어 피어서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서른 채 남짓 되어 보이는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터 잡고 있는 마을에도 봄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그런 궁색해 보이는 마을의 뒷산 언덕배기를 의지하고 덩그렇게 높은 명당 터에 성채처럼 높다란 돌담을 친 기와집이 마을을 내려다보며 떡 버티고 있었다.
그 아래에 엎드려 있는 고만고만한 초가집들은 울타리를 친 듯 늘어서서 기와집을 호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멀리서 보아도 기와집 주인은 한양에서 높은 벼슬을 지내고 낙향한 권문세가(權門勢家: 벼슬이 높고 권세가 있는 집안.)의 집이거나 지방 토호(土豪: 어느 한 지방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양반을 누를 만큼 세력이 있는 사람.)의 집에 틀림없어 보였다.

해거름 무렵, 짚신 두어 켤레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괴나리봇짐을 진 꾀죄죄한 나그네 두 사람이 그 마을 입구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한 사람은 두루마기에 찌그러진 갓을 썼지만 한 사람은 벙거지를 쓴 간편한 차림의 힘깨나 쓸 것 같은 왈패(왈牌: 말이나 행동이 단정하지 못하고 수선스러운 사람.) 같은 젊은이였다. 석양이 비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모습을 바라보던 갓을 쓴 선비가 옆에 선 왈패 같은 젊은이를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이 마을이 옹진 고을 옹당촌임에 분명하군. 관아가 있는 객주 집까지 가려면 아직 한참 더 걸어야 되겠지?”
“모르긴 해도 부지런히 걸으면 어둡기 전에는 도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요.”
“저기 저 기와집이 옹 좌수[座首: 조선 시대에, 지방의 자치 기구인 유향소(留鄕所: 고려와 조선 시대에, 지방의 수령을 보좌하던 자문 기관. 풍속을 바로잡고 향리를 감찰하며, 민의를 대변했다.)의 우두머리. 수령의 독선을 견제하는 기능을 담당했다가 고을에서 임명하는 인사권과 행정 실무의 일부를 맡아보았는데, 훗날 향장(鄕長)으로 고치면서 있으나마나한 존재가 되었다.]네 집이 분명할 것 같네그려. 집만 보아서는 시골 고을의 좌수가 아니라 정승 판서를 지낸 명문대가(名文大家: 훌륭한 문벌의 큰 집안.)의 저택보다도 더 삐까번쩍 으리으리하구먼그래. 사정도 탐색할 겸 오늘 저녁은 저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는 것이 좋겠군. 소문이 참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으니 말일세.”
“객주 집 골방보다는 좋기야 하겠습니다만, 혹시 소문대로 대문 안에 발도 들여놓기 전에 수모를 당하시면 어찌하시려구요?”
“아무리 심술과 고집으로 소문 난 옹고집(雍固執)이지만 저런 대궐 같은 집에 살면서 설마 찾아간 선비를 그렇게 인정 없이 내쫓기야 하겠느냐? 설사 그런 박대를 받는다고 해도 그냥 한번 부딪쳐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
선비 차림의 나그네는 작심한 듯 마을로 통하는 길로 들어서며 말했다. 왈패 하인이 얼른 뒤따라 걸음을 떼어놓았다.

“나리, 듣자 하니 시주를 받으러 온 스님을 옹 좌수가 하인들을 시켜 땅바닥에 엎어놓고 꼬챙이로 귀를 뚫고, 볼기를 쳐서 내쫓는다던데 나리는 선비라서 괜찮을까요?”
왈패는 어디서 주워들은 소문인 듯 빙그레 웃으며 수작을 붙였다.
“그야 모르지. 그럴 때는 네가 직방으로 날 구출해 줄 텐데 내가 뭘 걱정하랴. 하지만, 설마 부처님이 무서워서도 그런 짓이야 했겠느냐. 사람들이 옹 좌수의 악행을 과장하느라고 괜히 지어낸 헛소문이겠지.”
“아까 지나온 주막에서 들은 이야긴 걸요. 그게 정말이래요. 그래서 시주를 얻으러 나온 중들이 그 집 근처에는 얼쩡거리지도 못한다던데요.”
“정말 그랬다면 아무리 인자하신 부처님이라도 그런 자에게 호된 벌을 내리시지 저렇게 멀쩡하게 그냥 두었겠느냐. 아무튼 마을로 들어가 우리도 귀동냥을 해 보자구나.”
두 나그네는 마을로 들어가는 좁은 길로 들어섰다. 행색은 꾀죄죄해도 주고받는 이야기로 보아 그 선비는 아무렇게나 굴러먹는 시골 선비는 아닌 듯 보였다. 마흔을 갓 넘겼을 것 같은 기품 있는 모습도 그렇지만 벙거지를 쓴 왈패가 나리라 부르며 깍듯이 모시는 것도 예사롭지는 않아 보였다.
두 나그네는 마을 고샅길로 들어서려다 냇가에 선 커다란 정자나무 그늘 아래에 세워진 아담한 팔각정과 그 앞에 세워 놓은 우람한 돌비석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 「1. 수상한 나그네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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