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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에서 기독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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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에서 기독교인으로

: 진리를 찾는 어느 지성인의 오디세이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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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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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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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0.3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7.5만자, 약 5.4만 단어, A4 약 110쪽?
ISBN13 9791158090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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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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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사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가까이 있는 높은 산은 하나님의 크심을 가까이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흐린 자줏빛 산비탈과 산꼭대기 위로 제멋대로 하염없이 흘러가는 멋들어진 흰 구름에 매료된 채 경이감에 사로잡혀 서 있곤 했다. 그런 광경을 보고 나면 낮은 언덕이나 인간이 만든 작고 인공적인 것들은 하찮게 보인다. 그 높은 산들은 나와 내 종교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것들이 내게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풍부함과 내면의 힘과 독립심을 주었다. 그 산들 덕분에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이사야 52:7)라는 성경구절에 공감하게 되고 높은 산의 젖은 풀밭을 맨발로 거니는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을 참으로 알 수 없다고 믿고 싶어지는 것이다. _19쪽

둘째누나는 똑똑하면서도 변덕스럽고 짓궂은 나를 사랑했다(프로이트주의자들은 물러가라!). 다른 형제들이 의무감에 공부하는 시늉을 하고 있을 때에도, 나는 마당으로 달려 나가 놀았다. 내가 더 컸을 때 누나는 내가 어릴 때 정말 못되게 굴었다면서 한번은 누나와 말다툼을 하고는 분을 못 이긴 채 복수한답시고 뒷마당 흙탕물 구덩이에 드러누워 돼지처럼 몸을 구르고는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자, 이제 누나가 이 옷 빨아!” 그 순간 내 모습은 정말 더러우면서도 사랑스러웠을 것이다! _25-26쪽

사실 사람이 어느 대학에 가는가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좋은 도서관이다. 하나님나라와 마찬가지로 학문의 자질도 사람 안에 있다. 그것은 사람의 정신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정신은 원숭이와 같아서, 숲속에 풀어놓기만 하면 된다. 어디 가면 견과가 있는지 알려줄 필요도 없다. 좋은 견과가 있는 곳으로 안내할 필요도 없다. _31쪽

그런데 중국인에게는 추상적 개념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해야겠다. 여자들이 수다를 떨 때처럼, 중국어에서는 모든 것이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슬금슬금 움직이거나 둘이 하나로 합쳐지거나 다른 것들과 관계를 맺는다. 중국의 추상 개념들은 중국인의 구체적인 사고 법칙에 따라 두 개의 구체적인 특성이 합쳐져서 생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대소大小는‘크기’를 뜻하고“(다이아몬드의 대소가 어떻게 되는가?”), 장단長短은 길이를, 경중輕重은 무게를 뜻한다. 더욱 설명하기 힘든 것은‘물건’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단어가 동서東西라는 것이다“(냉장고에 뭐라도 먹을 동서가 좀 있나요?”). 엄밀한 철학적 개념들은 정正, right, 의義, justice, 충忠, loyalty, 이利, interest와 같이 비슷하고 아리송한 단음절어로 되어 있다. 시비是非의 경우 참과 거짓, 옳음과 그름이라는 두 쌍의 개념을 합쳐놓아서 두 영역의 경계가 거의 사라져버렸다. _78-79쪽

공자는 이렇게 자기수양이 된 사람과 반대되는 사람을 문자적으로 ‘작은 사람’을 뜻하는 소인이라 불렀다. ‘소인’의 정확한 번역어는 ‘보통 사람’도 아니고 ‘비열한 사람’도 아니다. 소인의 본질은 ‘천박한 사람’, 자기수양이 안 된 사람, 교양 없는 사람이다. _106쪽

유교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은 공자가 인간 본성에 불가능한 요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죄의 문제가 아니라 예의 없음, 엉터리 가정교육, 수양이 안 된 사람들의 무지한 자기만족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사람이 모종의 도덕의식을 갖고 자기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에 만족했다. 이런 의미에서 유학자들은 공자의 가르침이 실천하기 쉽다고 주장하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한번은 공자가 비꼬는 투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늘 성인을 찾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군자를 만난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공자의 가장 비범한 면모는 그가 순전히 인간적인 기준을 제시했고 인간의 척도는 인간 자신이라고 가르쳤다는 점이다. _106쪽

중국의 유산과 유럽의 유산(그리스 철학, 스콜라주의 신학, 갈릴레오, 베이컨, 데카르트 등)은 달랐고 다른 식으로 발전했다. ‘뇌에 칼을 품고’ 태어난 서양인들은 너무나 날카로운 논리의 무기를 휘둘러 접촉하는 거의 모든 것을 잘라내고 온전한 진리를 훼손했다. 초자연적인 종교는 기반을 잃었지만 스콜라철학적인 정신의 습관은 남았다. 인간은 스스로를 해부하여 인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치한 사이비 과학적인 유물론의 괴물들을 만들어냈고 그 후 정작 자신은 밀려나버렸다. _143쪽

노자는 공자보다 깊이가 있다. 중국이 공자만 배출하고 그와 상반된 사상가 노자를 낳지 못했다면 나는 중국 사상을 부끄럽게 여겼을 것이다. 아테네에 아리스토텔레스뿐만 아니라 플라톤도 있었던 것이 반가운 이유와 같다. 철학자로서 플라톤은 더 위험하고 사변적이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더 확실하고 논리적이지만, 한 나라에는 둘 다 필요하고 둘 다 쓸모가 있다. 동생 마리아는 요리가 서툰데다 옷차림도 단정하지 않았겠지만, 집 안에는 마르다와 마리아가 모두 있어야 한다. _153쪽

생각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경이감을 느낄 권리가 있다. 궁금하게 여겨도 아무 결과를 얻지 못하고, 그 너머에 놓인 것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이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해방의 경험이다. 강아지도 주인이 하는 일을 보고 신기하게 여기는데, 인간이 푸른 하늘 저 너머를 보고 경이를 느끼지 않겠는가? 아무것도 궁금해하지 않는 것보다는 궁금증을 품었다가 아무 결론에 이르지 못하는 쪽이 낫다. _155쪽

도교와 유교는 중국인의 영혼에 교대로 나타나는 두 정서이다. 모든 중국인은 성공할 때는 착실한 유가에 속하다가, 곤란을 겪거나 어려움과 실패로 괴로워할 때는 도가에 속한다. _155쪽

장자의 문체는 위대한 지성과 장난기 어린 재치, 넘치는 상상력에다 작가의 표현력까지 갖추었다. 다시 말해, 장자는 최고 수준의 작가였고 중국에서 그와 비길 만한 천재가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1,400년 후의 일이었다. 그 천재는 바로 소동파다. 장자와 맞먹는 지성과 우아하고 재치 있는 표현력을 가진 소동파는 불교와 도교, 유교를 모두 아울렀고, 산문은 공식적인 글과 편안한 글을 모두 잘 썼으며, 운문도 온갖 형태의 시를 빼어나게 잘 썼다. 매력적인 헛소리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말이 되는 소리를 매력적으로 쓰는 일은 전혀 다른 재능이며 신의 음료만큼이나 희귀하다. _185-186쪽

물질적인 지식의 영역이나 사실에 대한 과학지식의 영역에서는 시간, 공간, 운동, 인과관계라는 범주에 의한 추론이 탁월한 성과를 냈고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의미와 도덕적 가치의 영역, 즉 종교와 사랑과 인간관계에서는 흥미롭게도 이 방법이 적합하지 않으며 정확히 말하면 아예 부적절하다. _258쪽

예수의 세계에는 힘뿐 아니라 그 외의 다른 것도 있다. 공자의 자기제한, 붓다의 지적 분석, 장자의 신비주의와는 다른, 절대적으로 밝은 빛이다. 다른 이들이 추론한 부분에서 예수는 가르쳤고, 다른 이들이 가르친 부분에서 예수는 명령했다. 그의 말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지식과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분의 가르침에는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과 사랑이 전해졌다. 더 나아가 그분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그분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어떤 단서도 달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위대한 진리가 무릇 단순한 것이라면, 여기서 우리는 모든 인간 발전 원리의 싹이며 그것만으로 충분한 단순한 진리 앞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_334-335쪽

우리는 왜 학교에서 셰익스피어를 감상하도록 배우지 못한 걸까? 학창시절에 셰익스피어를 무조건 무서워하게 되는 것처럼, 나는 예수의 가르침을 멀리해왔다. 신학 교리에 들어 있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내게 싸구려 액자 속 렘브란트 초상화와 비슷해 보였다. 싸구려 액자는 렘브란트 그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 가치를 가려버린다. _343쪽

나는 그 멋진 노부인께 가까이 갈 때마다 기독교 정신의 참된 화신 앞에 서는 것 같았다. 그 곁에 서면 늘 잃어버린 세계를 떠올리게 되었다. 다시 말해, 기독교인을 낳는 것은 기독교인이지 기독교신학이 아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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