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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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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58g | 165*220*20mm
ISBN13 9788958283782
ISBN10 8958283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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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09-08-19
시작은 결코 반이 아니다! - <파브르 곤충 이야기>를 작업하며
『곤충기』를 기획하기 시작한 건 2004년이다. 흔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사실 나는 이 속담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파브르 시리즈의 '시작'은 결코 '반'이 되지 않았다.
글을 완성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파브르 곤충기』를 아이들에게 읽히려면 완역만이 능사는 아니다. 먼저 1800년대에 나온 『곤충기』는 현대 곤충학에서 보면 잘못된 부분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이런 오류들을 바로잡는 데만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수없이 등장하는 복잡한 실험과 관찰을 아이들에게 글로 이해시키는 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게다가 원본에는 표본 그림만 몇 컷 있을 뿐 그림이 거의 들어 있지 않아 실험이나 관찰 상황을 유추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무엇보다 문학적이면서도 철학적 사유의 깊이가 느껴지는 파브르의 문체를 온전히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쉽게 풀어 써야 했다.
문제는 그림 작업이다. 논픽션 도서의 가장 큰 문제는 늘 그림 작업이다. 『곤충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곤충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그렇다고 프랑스까지 날아가 취재를 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하는 수 없이 많은 도감과 전문서적 그리고 동영상 자료를 찾아가며 마치 퍼즐을 맞추듯 힘들게 그림을 완성했다.
이제 파브르 시리즈 작업을 시작한 지 5년이 지났다. 물론 5년 동안 이 책만 만든 것은 아니다. 파브르를 통해 생명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기도 했지만, '시작'이 결코 '반'이 아니라는 '깨달음'도 얻었다. 그만큼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프랑스의 희곡작가 에드몽 로스탕은 "파브르는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과학자처럼 관찰하며 시인처럼 표현한다."는 말을 남겼다. 사계절출판사 판 『파브르 곤충기 이야기』를 읽고 독자 여러분이 어떤 파브르를 만나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된다.
-사계절출판사 아동교양팀 최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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