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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깃털이 뽕!

까만 깃털이 뽕!

: 엄마, 난 얼마만큼 큰 걸까요?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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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쪽 | 422g | 250*253*15mm
ISBN13 9788992882521
ISBN10 89928825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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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글마음을 낚는 어부
좋은 책을 낚아 올려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어린이 책 번역모임입니다. 해외의 우수 어린이 책을 번역할 뿐 아니라 생각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좋은 어린이 책을 기획편집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작품으로 『상상해 보세요!』(예꿈)가 있습니다.
부모를 위한 가이드 : 이루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육학부 아동상담학 박사 과정 중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 잘 잤다! 어, 이게 뭐지? 어제는 없었는데…….”
꼬마 펭귄 둥이가 기지개를 켜다가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얼른 일어나서 거울을 들여다봤지요.
“와, 까만 깃털이 뽕! 올라왔네! 그럼, 나도 어른 펭귄이 되는 거야? 야호!”
……

둥이는 옆집에 사는 웅가붕가 아저씨에게 달려갔어요.
쓱싹쓱싹 딸깍딸깍 아저씨는 커다란 식탁을 만들고 계셨어요.
“웅가붕가 아저씨, 나 좀 보세요! 까만 깃털이 뽕! 올라왔어요! 힘센 둥이가 아저씨를 도와 드릴게요!“
“꼬맹이야, 네 까만 깃털이 귀엽구나.
하지만 겨우 하나밖에 안 났잖니? 넌 너무 작아. 아서라, 다칠라.”

“엄마, 엄마. 나 좀 보세요! 까만 깃털이 뽕! 올라왔어요! 어서 업어 주세요! 아빠한테 가고 싶어요!”
“어머나, 새로 난 깃털이 멋지구나! 우리 귀염둥이! 그런데 지금 엄마는 무척 바쁘단다.
그리고 엄마한테 업히기에는 넌 너무 커. 너도 다 컸잖니?”

“할아버지, 할아버지, 나 좀 보세요! 까만 깃털이 뽕! 올라왔어요!
이제부터 용감한 둥이가 빵 굽는 걸 도와 드릴게요.”
“아이고, 우리 아가 왔구나. 네 까만 깃털이 멋지기는 하다만
빵을 굽기에는 넌 너무 작아. 아서라, 불에 델라.”

“하하 형, 네네 형, 이것 좀 봐! 나도 까만 깃털이 뽕! 올라왔다!”
둥이가 엉덩이 썰매를 타고 미끄러져 오면서 큰 소리로 말했어요.
“쉿! 조용히 좀 해! 너 때문에 물고기들이 다 달아나잖아.
그런 장난을 하기에는 넌 너무 커. 의젓해질 수는 없니?”

……

둥이는 아기똥아기똥 걸으며 혼자 바닷가로 나갔어요.
‘넌 너무 작아! 넌 너무 커! 어른들은 이랬다저랬다 변덕쟁이야.
내가 얼마만큼 컸는지 어른들도 잘 모르나 봐.’

“왜 그렇게 시무룩하니? 예쁜 우리 아가.”
엄마가 물속에서 머리를 쏘옥 내밀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어요.
“어른들은 내가 얼마나 컸는지 모르나 봐요. 넌 너무 작아. 넌 너무 커.
넌 작아서 안 돼, 넌 커서 안 돼. 모두들 안 된다고만 해요.
엄마, 난 얼마만큼 큰 거예요?”

“예쁜 우리 아가, 그래서 속상했구나.
네가 얼마만큼 컸는지 엄마가 가르쳐 줄게.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
둥이는 엄마를 만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

“네가 얼마만큼 큰 거냐고 물었지? 이렇게 축하 받고, 사랑 받을 만큼 컸단다.
너의 까만 깃털이 뽕! 올라온 것을 축하해 주러 모두 모였어.
축하해! 너도 이제 곧 어른 펭귄이 될 거야!”
엄마가 둥이를 꼭 껴안고 말했어요.
둥이는 너무너무 행복해서 날아갈 것 같았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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