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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성性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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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성性 인문학

: 자위의 사상사로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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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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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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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63MB ?
ISBN13 979115925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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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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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끔찍한 방법의 감독이 만연해집니다. 가령 기숙학교 내부에서는 수녀가 기상과 취침의 ‘절제’를 감독하고 낮에도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았어요. 아이들은 침대의 열기와 습기를 피하고, 털이불이나 너무 많은 담요를 덮지 말 것을 권유받았으며, 여학생의 경우엔 승마나 재봉틀 작업까지 비판받았습니다. 화장실 문에 홈을 파서 화장실 안의 자세를 감독했고, 심한 경우 수갑이나 멜빵 또는 다리 사이에 끼우는 도구가 사용되거나 요도나 클리토리스 및 외음부 소훼 수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에는 자위 욕망을 억제하는 신체적 속박 수단과 식품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축구를 권장한 것과 콘플레이크가 그 대표적인 것이지요. (……)

칸트가 결혼에 반하는 행위로 자위를 강조한 점은 19세기 서양 사회문화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칸트는 성적 쾌락이 도덕적으로 금지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성적 쾌락의 도덕적 의미를 새로운 인간의 생식에서만 찾았답니다. 즉 인류가 멸망하지 않기 위해 보호받고 양성될 새로운 인간을 창조해야 한다고 보았어요. 따라서 생식과 무관한 자위와 같은 성적인 자기만족을 위한 모든 행위는 비도덕적이고 금지된다고 말했어요. 이러한 생각은 톨스토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톨스토이는 루소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성 문제에서는 칸트처럼 상당히 엄격했어요. 그래서 자위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는 않는데요. 예외적으로 톨스토이는 『크로이처 소나타』에서 다음과 같이 16세 주인공의 자위 경험에 대해 말하는 듯하지만 반드시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 [1부 자위는 만병의 근원, 차라리 이성과 성관계를 맺어라!]

중국 감숙성(甘肅省)의 둔황(敦煌)에 있는, 당나라 때의 진흙 소조 「복숭아를 먹는 원숭이」가 있어요. 한 손으로는 복숭아를 받쳐 들었고, 한 손으로는 생식기를 어루만지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형상입니다. 식욕과 성욕을 만족하는 원숭이의 얼굴은 매우 만족스럽고 즐거워 보입니다. 묘한 인상을 쳐다보고 있으면 꼭 삶의 칠정(七情:희로애락애오욕)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중국 고대 전국시대 때 제(齊)나라의 사상가로 맹자와 같은 시대의 사람인 고자(告子)가 “식욕, 성욕은 타고난 본성이다(食 色, 性也)”라고 말한 것처럼, 두 가지 삶의 필요충분조건을 잘 보여줍니다.

‘식색(食色)=음식남녀(飮食男女)=먹고 마시고 섹스하고 연애, 결혼하는 것’은 인생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격’이지요. 이런 식의 말들은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명말청초의 양명학 좌파였던 이지(李贄, 호는 탁오(卓吾), 1527~1602)의 발언이에요. 정곡을 콕 찌르고 있지 않나요? 이지는 전통 유가(儒家)의 사고를 넘어서서 진보적인 발언을 하여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가 하였다고 전해지는 다음 말이 있습니다. “술, 여색, 재물, (각종 잡기 같은) 끼[酒色財氣]는 모두 깨달음으로 가는 길[菩提路]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이들은 마땅한 일이니, 누가 그것을 따르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는 보다 분명히 해둡니다. 옷 입고 밥 먹는 것이 바로 윤리 도덕의 기초라고 말이지요! 만일 그것을 도외시하고 말을 지껄여댄다면 모두 추상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 [2부 둔황의 원숭이]

포르노가 남성을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여성을 몸 중심으로 지나치게 왜곡하여 다루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결과를 맹신하여 포르노가 모든 성적 폭력의 원인이므로 이를 전적으로 차단하고 위반시 국가가 강력한 형벌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이수정 교수 역시 미디어 폭력에 대한 실험실 연구의 외적인 타당성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지적했어요. “이러한 연구의 대부분은 아주 드문 성 접촉을 묘사하는 짧은 포르노 영화를 보여준다. (…) 영화에서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여자의 짧은 단막을 보고 난 다음에, 다른 여자에게 충격을 주도록 하거나 또는 폭력에 대한 태도를 표현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눈에 띄게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요구된 가설의 편증된 검증을 가져온다. 하나의 해결책은 분리된 사후실험을 하는 것이다. Malamuth와 Ceniti(1986)는 분리된 사후실험으로 충격과 학습기술을 사용한 실험을 실시하였는데, 이전의 영화는 폭력행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미디어 안의 성적 폭력이 공격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가정이 풀리지 않는 의문점으로 남게 하였다.” --- [3부 문제는 포르노라고?]

우리가 흔히 성교육이라 하면 성관계(섹스) 기술 등을 가르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전혀 그렇지 않아요. 물론 성교육이라는 말도 중립적 개념이므로 매우 협소하고 편협하게 지칭하여 성관계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행복한 남녀관계, 부부관계 등을 위해서는 쾌감을 제때 함께 느낄 수 있는 지식과 기
술을 익히는 것이 정말 중요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렇게 성관계에만 치우치다 보면 단지 쾌락만 있다 사라질 뿐,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이자 행복의 요소인 ‘흘러넘치는’ 기쁨을 맛볼 수 없고, 나아가 일방의 쾌락이 타인에게 고통으로 점철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성’에는 쾌락적인 측면 외에 다른 중요한 요소가 더불어 존재합니다. 바로 종족을 보존하려는 본능적인 생식 측면과 인간 특유의 정신적 연대 측면이죠. 즉 생식과 쾌락 및 연 대가 성의 3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사람은 절대로 한쪽 면만을 과도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결국 성교육은 하나의 요소에 불과한 ‘쾌락’에 속하는 성관계(섹스) 즉, 성기 중심이 아니라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온전한 성의 요소를 두루두루 교육시키는 전인격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중문화 속의 성교육은 성관계, 성기 중심, 놀이, 흥미 중심이 되기 쉬워요. 이것은 호기심 충족, 즉각적 쾌감, 스트레스 해소라는 여러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왜곡된 지식과 지나친 몰입(중독)으로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계획하고 추구해나갈 수 있는 심적, 육체적, 경제적 밑바탕을 낭비하게 만드는 심각한 부정적 측면(-)도 촉발합니다.

반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에는 지나치게 금욕을 강요하는 등 인간의 행복한 삶에 꼭 필요한 요소인 놀이 측면을 무시한다는 문제(-)가 나타나고요. (……) 결국 제도권에서 행해지는 성교육의 플러스, 마이너스와 대중문화에서의 플러스, 마이너스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가 성교육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 [3부 성(性)의 3요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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