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켓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청소년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현재 청소년책 외서 기획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디즈니 무비 픽쳐북 : 주토피아』 『어두운 건 무서운 게 아냐!』 『프레지던트 힐러리』 『안 벗을 거야!』 등이 있다.
“우리는 이제 사담에게 죽음을 퍼부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사담과 이라크를 파괴해야 한다. 내일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샤를 되돌리려 하는 자와 이란인을 쇠창살에 두려는 모든 반혁명 세력들을 깨부수어야 한다. 사담에게 죽음을! 미국에게 죽음을! 사담에게 죽음을! 미국에게 죽음을!” 혁명군은 구호를 외치며 사람들에게도 같이 외치기를 종용했다. --- p.79
샤 무하마드 레자 팔라비는 1980년에 사망했다. 파린은 몇 년 뒤 샤의 죽음을 알게 되었을 때 무척 놀랐다. 가족실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걸려 있던 샤의 사진을 보면 마치 장벽이나 산처럼 굳세고 확신에 차 보였기 때문이다. --- p.83
이상했다. 사원 밖 광장에는 예배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거리도 차들로 시끌시끌한게 분명한데, 왠지 테헤란에 파린과 사디라 단 둘만 있는 것 같았다. “우리 둘 위에서 빛나고 있어.” 사디라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아홉 시가 다 되어 가는데. 우리 약속 하나 더 하자. 매일 밤 아홉 시가 되면 달을 보는 거야. 그렇게 하면, 함께 있지 않아도 영혼은 함께 있는 셈이니까.” “아홉 시에 뜨는 달.” --- p.104
“백만 명이 넘는 우리 형제자매들이 이번 분쟁으로 사망했습니다. 수백만 명이 다치고, 수백만 명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호메이니가 말을 이었다. “이것은 우리가 시작한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한 전쟁이 아닙니다. 이것은 사담 후세인이 미국을 등에 업고 시작한 전쟁입니다. 이란인 백만 명이 죽었습니다! 따라서 이 끔찍한 전쟁은 축제가 아니라 애도로 마무리해야만 합니다.” --- p.106
“우리는 삶을 미뤄서는 안 돼. 언제 죽을지도 모르잖아. 언제든지 다른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냥 사는 거야. 내게 있어서 그건 뭐든지 최선을 다한다는 걸 의미해. 우리 아빠를 위해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너와 함께 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