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관광 영어를 전공한 후 인터넷 관련 회사에서 일했다. 큰 비전을 좇아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 일생일대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20대의 끝자락에서 핸섬하고 매너 좋은 영국 남자 제임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이다. 둘은 국제결혼이라는 관문을 넘어섰고 로즈와 맥스라는 이름의 어여쁜 천사를 얻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나 다른 한국과 영국의 육아법에 가끔은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양국의 육아법을 서로 존중해가며 좀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자신들이 보고 느낀 양육법을 한국 엄마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 책 『영국 엄마의 힘』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네이버 포스트에서 ‘출간 전 연재’ 되며 많은 한국 엄마의 폭풍 공감과 찬사를 얻어냈다. 현재 작가는 네이버 블로그 [HELLO 요크셔 푸딩]을 운영하며 한국 엄마들에게 영국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작가 이메일: scully38@naver.com
영국 부모들이 만 3세 이상 자녀들의 가정 훈육법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타임아웃(time-out)이다. 집안에서 지켜야 할 하우스 룰을 깨버리거나 버릇없이 굴 때 아이들은 혼자만의 장소에서 감정을 추스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통 이때 영국 부모들은 아이들을 1층 거실과 2층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보내서 앉히고 아이들에게 “Go to the naughty step!”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타임아웃 훈육 방법으로 ‘생각하는 의자’가 있다면 영국은 ‘생각하는 계단(Naughty step)’이 있다. 「영국 엄마들의 타임아웃 훈육법이란?」중에서
영국 아기들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건 하루아침에 생긴 습관이 아니다. 부모가 신생아 때부터 일찍 자는 습관을 길러준 루틴(routine) 덕분이다. 아기들을 키우는 대부분 영국 부모들은 7시 늦어도 8시 이전에는 재우기 시작한다. 매일 일정한 저녁시간대에 목욕을 시키고, 침실로 데려가 배부르게 수유한다. 자기 전 매일 똑같은 일상을 만들어주면서 일찍 자는 수면 패턴을 만들어준다.「영국 아이들이 오후 5시부터 취침을 준비하는 이유는?」중에서
영국 엄마들은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인 미 타임(Me Time)을 갖는다. 침대에 누워서 온라인 쇼핑을 하고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기도 한다. 또 운동이나 독서, 퀼트 같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긴다. 이런 미 타임은 지친 하루를 보낸 엄마에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며,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진정한 힐링 시간이다.「영국 엄마에게는 미타임이라는 게 있다」중에서
영국 아이들에게는 어릴 적부터 배우는 공통적인 매직 워드가 있다. “Please”를 비롯해 “Thank You”나 “Sorry”가 대표적이다. 옹알이를 할 때부터 매직 워드를 배워서인지 아기들은 작은 일에도 무조건 “Thank You”라고 말하고, 서너 살만 되도 “You're welcome”이나 “Excuse Me”를 입에 붙이고 산다.「매직 워드의 주문을 외는 해리포터 같은 영국 엄마」중에서
대학 진학과 취업을 두고 선택하기 힘들거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시간을 갖고 싶은 영국 청소년들에게는 한 가지 선택권이 더 주어지게 된다. 바로 갭 이어(Gap Year)이다. 1967년 영국에서 시작된 갭 이어는 영국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 전 1년 동안 해외여행이나 자원봉사 같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른으로 준비하는 과정을 말한다. 갭 이어 혹은 안식년(Sabbatical year)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열여덟 영국 청소년에게는 갭 이어라는 안식년이 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