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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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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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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0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8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8쪽?
ISBN13 979118509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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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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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은 인간에게 형성되는 첫 번째 감각일 뿐만 아니라 죽음이 임박했을 때 약하게나마 존재하는 마지막 감각이기도 하다. 우리는 의식이 없거나 심한 부상을 입었을 때 또는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도 접촉에 반응한다. --- p.18

진화 역사상 아주 오랜 기간 적응한 결과, 작고 가볍게 꿈틀거리는 접촉을 느끼면 위험신호가 우리에게 전달된다. 실제로 우리에게 호의적이고 애정 어린 사람이 접촉한 것인지 아니면 위험한 곤충이나 거미 또는 뱀이 접촉한 것인지는 문제되지 않는다. --- p.49~50

사회적 거부에는 육체적 결과도 뒤따른다. 최근 아이젠버거 연구팀의 조사에서 사회적 거부가 다양한 염증 수치 상승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염증 유발성 사이토카인(염증을 본격적으로 자극하는 전달물질)이 혈액 속에서 더 많이 순환하면서 통증 자극은 더 아픈 것으로, 불쾌한 접촉은 더 싫다고 느끼게 만든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 p.54

사람들은 합리적인 세계 저쪽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며, 간혹 그 무언가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하지는 못한다. 한 환자가 번아웃 치료를 하는 동안 의사에게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고 “도대체 내가 어떤 기분이 들어야 합니까?”라고 호통쳤다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답변이라 할 수 있다. --- p.91

그녀가 깊고 조용하게 호흡을 몇 번 하자 이 여성 환자가 울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워서가 아니라 안도와 감격 때문에. 더불어 자신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롭게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깊고 자유롭게 숨 쉬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 p.93

이 때문에 ‘마음이 따뜻하다’거나 ‘거친 세상’ 또는 ‘무거운 결정’과 같은 개념은 표현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바르는 “육체적 경험은 사고와 지각의 토대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한 행동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 p.111

진화론적으로 이런 선택 기준은 매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매력적인 냄새는 잠재적인 파트너가 명백하게 다른 면역체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서로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는 두 사람이 결합하는 것은 그들의 방어시스템이 후대에 융합돼 다양한 세균에 대해 강한 저항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p.125

이 난잡한 설치류는 혈액 속에 커들 호르몬이 거의 없으며, 프레리에 사는 친척만큼 가까움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산 들쥐는 홀로 세상을 떠도는 고독한 방랑자이다. 때로는 여기서 때로는 저기서 짧은 관계를 맺은 다음 또 다른 산 들쥐를 만나 짝짓기를 한다. --- p.131

“침과 땀, 정액, 체취는 가장 강하게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물질에 속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섹스를 즐길 수 있는가라는 매혹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왜냐하면 몸이 땀으로 끈적끈적해지고, 축축한 체액을 교환하고, 서로 만지며 키스하고 쓰다듬는 것은 성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 p.169

파트너끼리 자주 키스를 하고 애정 행위를 했을 때 타액의 코르티솔 농도가 감소했다. 이는 직업에서 생긴 문제와 불만을 하소연했던 커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연구자들은 “성적인 행위의 교환은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기는 코르티솔 상승을 완화시킬 수 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행복한 파트너 관계는 매우 건강한 것으로,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을 막아주는 최고의 보호장치다.” --- p.174

많은 경우 육체적 증상은 정신적 고통의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육체가 정신의 보호막이자 거처이며, 휴식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토대라는 사실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계속 건강이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전문가로부터 몸의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확인받고 싶어한다. --- p.193

올스는 집중치료실에서 이러한 현상을 발견했고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이미 1970년대에 입증했다. 다시 말해 그녀는 조산아들의 경우 온기와 애정을 많이 받고 자주 만져줄수록, 발육이 좋아지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뇌 손상도 적고 폐와 심장도 튼튼해져 일찍 퇴원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 p.204

학대와 무시를 당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사람의 경우, 신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위한 도킹 지점이 훨씬 적게 발견된다. 어릴 적 심리적인 상처를 받은 사람의 저항력은 평생 약화되어 있다. 아주 어린 시절에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DNA에서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 형성을 위한 유전자가 덜 활성화된다는 분자 메커니즘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 p.207

이곳에 있는 고아들은 의학적으로 좋은 치료를 받고 영양도 제대로 공급받았지만 풍진이 유행하자 40퍼센트나 되는 아이들이 사망했다. --- p.220

서로 만지고 상대방을 안도록 하자 쌍둥이 조산아의 발육 및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 헤르난데스-라이프는 “접촉은 최초의 언어”라고 말한다. “이해는 느끼는 것보다 훨씬 늦게 온다.” 규칙적인 접촉은 젖먹이의 뼈를 튼튼하게 하고 발육을 촉진시킨다. --- p.223

학자들은 접촉의 빈도와 강도가 축구팀 성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평가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연구자들은 당혹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시합 중 선수들끼리 가장 많이, 가장 오래 서로 접촉한 팀이 결국 챔피언이 되었다. --- p.235

반면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손님과 가볍게 접촉할 경우, 팁의 액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저 가까움과 아늑한 느낌을 전달하는 접촉이면 된다. 접촉을 받은 손님들은 기분이 고양되고 유쾌해지며 들뜬 기분이 들어 대범해진다. --- p.248

검지를 이용해 접촉함으로써 검색하고, 찾고, 정확하게 관찰하고, 복사하거나 버리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검지가 예상치 못한 중요성을 되찾고 있다. 놀랍게도 기술혁신에 회의적이던 사람들도 간단한 밀어 없애기 원칙wipe-and-away principle은 납득한다. --- p.256

의학적 치료에서든, 소아과와 연애관계, 우정 및 가정에서의 심리적·신경학적 문제에서든, 접촉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노동 분야뿐 아니라 여가와 스포츠 분야에서도 접촉의 유익한 효과에 대해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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