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석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거쳐 확실히 새로운 시대, 즉, 희금속 시대에 접어들었다. 스마트폰에서부터 자동차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여러 물품들은 엄청나게 복잡한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합금은 엄청난 수의 획득하기 어려운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를 뒷받침하는 필수 요소들이 어디로부터 나오며, 우리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바로 이런 희금속류에 우리가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이해하고, 경제나 기후의 안정뿐만 아니라 기술에도 대가가 있음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우리가 어떻게 대가를 치르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미증유의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 나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우리의 첨단 기술이나 환경 기술, 군사 기술의 일상에 숨겨져 있는 필수 요소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막후에 숨은 성질과 사연들을 보여 주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우리 생산품에 담긴 희토류를 포함한 희금속류의 역할뿐만 아니라 이런 자원에 대한 미래의 수요가 어떻게 세계 경제와 지정학을 만들어 낼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결정적인 시점에 나왔다. 즉, 희금속류가 첨단 기술, 환경 기술, 군사 기술의 응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떠맡게 되는 순간에 나왔다. 그러나 희금속류의 보급 추세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아직도 잘 이해되고 있지 않다. 자동차가 석유를 현대 사회의 필수품으로 만들었듯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오늘날의 금속들도 마찬가지로 그것들이 쓰이는 제품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희금속 시장은 더욱 철저히 연구되어야 한다. 나는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원소들의 역량이나 전망을 되새겨 보고, 그들이 어느 정도로 우리 생활에 관여하고 있는지를 고찰해 보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희금속의 특성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을 만드는 능력은 스마트폰 자체보다 더욱더 파급 효과가 크다. 우리는 아직 기술을 접하지 못한 수십억의 인구에게 자연스럽게 기술이 흘러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은, 더 나아가 지구의 운명은 바로 희금속류에 대한 이해, 생산,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분쟁을 피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