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컴퓨터와 함께 하면서 많은 실무자들이 개념의 혼돈으로 인하여 업무의 수행이나 의사소통에 고생하는 것을 보아왔다. 더구나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컴퓨터 관련 책자들에도 명확한 설명이 되어 있지 않고, 기술 세미나에서도 정확한 정의와 적용 방향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을 찾기 어려우니 실무자들이 혼돈을 겪는 것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지난 5년 동안 자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겪었던 경험을 공유했던 조민호 박사가 본인의 강의 및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컴퓨터 실무에서 필요한 다양한 주제의 개념과 응용 방향을 정리하여 책으로 낸다고 하니 컴퓨터 분야에 종사하는 실무자로서 환영하며, 조박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책의 내용으로 볼 때 조민호 박사의 전공처럼 프로그램 개발 및 설계에 관련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 정리된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 내용도 각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서 따로 읽어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서술되는 수준도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꼭 필요한 내용 위주로 소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객체 지향, XML, 시멘틱 웹, SOA, 디자인 패턴, 방법론과 같은 중요 기술과 일반적으로 실무 간의 대화와 업무 수행에서 사용되는 프레임워크, 아키텍처, 컴포넌트 등 핵심 개념을 초보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식으로 서술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아마도 이 책은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산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운영체제나 통신, 객체 지향, 웹 서비스, XML 등 특정 개념을 배우기 위해 별도의 책을 사거나 웹을 뒤지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독자라면 이 책에 서술된 내용만으로도 전체 개념을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독자가 20권의 책을 읽었을 때 배울 수 있는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이 많은 지적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그것이 전산 분야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한((주)멘토닉스 사장)
어느 날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인 저자가 책을 들고 와서 추천사를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일이기는 했으나 기쁜 마음으로 내용을 살펴보았다. 책을 살펴본 후에 개인적인 소감을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책이 다루는 주제가 실무에서 꼭 필요로 하는 내용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 SOA, 시맨틱 웹, Ontology/MetaData는 2005년부터 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던 개념이고, 프레임워크, 아키텍처, 컴포넌트의 개념은 객체 지향 개념의 도입 이후로 실무에서 많이 사용하는 개념이다.
각 주제에서 다루는 기술적인 깊이가 실무에서 필요한 수준에 맞추어 잘 조정되어 있다.
개념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방향이 다른 책과는 달리 저자의 목소리로 잘 정리되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편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마지막으로 TIP에서 정리한 내용은 저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인 것 같다.
책의 내용으로 볼 때 기존의 책들이 기술적 서술에 중점을 두어 생동감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독자를 이해시키려는 의도가 좋아 보였다. 이 책은 독자가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서 공부의 방향을 정하는 데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입사원 교육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만약 독자가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성인이라면 전체 개념을 정리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아울러 컴퓨터를 직업으로 하는 실무자라면 한 번쯤 자신의 지식을 정리할 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바쁜 와중에 좋은 책을 쓰느라고 애쓴 친구 민호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에게 좋은 책은 좋은 독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책을 살펴보니 저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독자가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우는 것뿐이다. 이 글을 통해 친구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박영철 (리얼네트웍스코리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