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가 발달하는 모습을 다루는 제 1부에서는 인간의 기본적인 두뇌 구조 및 뉴런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살펴본 후, 두뇌의 성장 원리와 아이의 발달 지표가 어떠한 상관관계를 갖는지에 주목할 것입니다. 인지 중추인 두뇌는 환경과의 부단한 상호 작용을 통해 역동적으로 발달합니다. 특히, 미엘린화는 마치 기존의 도로를 확장하고 보수하여 차량의 유동성을 증진시키는 것과 흡사한 두뇌 역량 개선 비법이며 두뇌의 전달 효율 및 정보 처리 능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다채로운 자극이 풍성하게 제공될 경우 학습자의 두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겠습니다.
2부에서는 뇌 과학적 지식을 언어 습득 및 학습과 연결시킵니다. 두뇌 과학과 언어학적 측면을 아우르며 인간의 두뇌가 이룩한 가장 고차원적인 업적인 언어가 신경학적으로 처리되는 방식을 심도 깊게 배울 것입니다. 뉴런과 뉴런이 시냅스 결합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흥미로운 방식도 주목할 만합니다. 아이의 두뇌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필요한 양을 크게 상회하는 시냅스 연결을 만들어 셀 수 없이 많은 길을 냅니다. 이러한 잉여성은 그 어떤 상황과 맞닥뜨리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두뇌 발달의 섭리입니다. 사용되지 않은 길은 서서히 도태되는 반면 높은 빈도와 강도로 활성화되는 뉴런 네트워크는 마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처럼 갈수록 효율성이 좋아집니다.
주로 음성 언어의 신경학적 처리 메커니즘에 중점을 둔 2부와 달리 3부에서는 문자 언어 읽기에 숙달해가는 두뇌에 관한 내용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문자 언어에 대한 ‘리터러시’를 획득한 두뇌는 그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모합니다. 읽기 능력이 발달하는 과정은 마치 새로운 길을 두뇌 속에 개척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문자를 읽는 두뇌는 음운 디코딩 경로와 직접 회상 경로라는 두 가지 유형의 처리 과정으로 분리되며, 매우 빠른 속도로 단어를 인식할 수 있는 자동성을 획득하는 것은 새로운 두뇌 부위의 활성화를 수반하게 됩니다. 많은 노력과 정성을 투입하여도 읽기 능력을 얻지 못하는 학습자에 대해서 검토해보면서 논의는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