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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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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세월

: 사라진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

[ EPUB ]
꼼마 저 / 좌린 사진 | 아마존의나비 | 2017년 01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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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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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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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2.0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6만자, 약 0.8만 단어, A4 약 17쪽?
ISBN13 979119578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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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배가 가라앉기 전의 일들과 그 이후의 일들이 전혀 다른 사건이 아니라 거대한 맥락 아래 촘촘히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세월호가 가라앉았어도 여전히 노후한 유람선들은 사람들을 태웠고, 며칠 반짝 안전단속을 하던 시외버스 입석 승차는 소리 없이 원래로 돌아갔다. 바뀐 것은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을 외치던 집회 현장의 피켓에서 이명박의 이름이 사라지고 박근혜 이름 석 자만 남은 정도인가 하는 무력함에 가끔 어지러웠다.
- 프롤로그 중에서

누구를 태우려 했는지 알 수 없고
누가 도망갔는지도 알 수 없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알려 하지 않았다.
- # 001 탑승예정자 명단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에서

지나고 보니 사실, 이미 지옥이었다.
지옥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밑바닥이 없다는 것이다.
- # 005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중에서

자식 잃고 찬 바닥에서 딸의 영정을 안은 채로
김밥을 우겨넣어야 하는 아비의 마음을
나는 기필코 헤아릴 수가 없다.
아비가 된다는 건 그런 것이구나 했다.
자식을 지킬 기회조차 잃어버리고
이제 살아 남아서, 그 이유를 밝혀야 하는 일이다.
- # 016 김밥을 우겨넣어야 하는 아비의 마음을 중에서

언론에 분향소에서 대통령의 위로를 받은 할머니 조문객은
정부 측에서 동원한 인물로 연출된 장면임이 밝혀졌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유족이 아닌 줄 몰랐다”고 했고,
할머니는 “대통령인 줄 몰랐다”고 했다.
- # 017 세 번째 슬픔은 침묵과 돌멩이 중에서

그렇게 사람들은 걷고 또 걸었다.
걸으며 울었고, 끌려가며 또 울었다.
울고 싶지 않아도 울었고,
울지 않기 위해 울었다.
이제야 그것이 우리의
추모 방식이었구나, 한다.
- # 019 남자가 울면서 지나간다 중에서

종편 뉴스에서는 높은 음색의 앵커가
“유병언과 측근통역사는 무슨 관계였습니까”라며 물었다.
어떤 절박함과 다른 절박함이 싸웠다.
어떤 절박함은 가난했고
어떤 절박함은 야비했다.
- # 020 아이가 살던 집에 더 이상 살 수 없어 중에서

아이들은 일일이 시민들에게 꾸벅꾸벅 인사를 했다.
살아줘서 고맙다고 시민들이 울었고,
살아남은 게 죄가 된 아이들이 미안하다고 울었다.- # 021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 중에서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지 생각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날의 절망인가,
그 날의 슬픔인가,
그 날의 무력함인가.
- # 022 함께 운다는 건 함께 산다는 뜻이다 중에서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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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라는 거대한 절망 앞에서 우리는 그래도 같이 아파하고, 울고, 서로를 걱정해주는 공감의 능력을 완전히 잃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은 다행이었다. 지나간 1년을 담은 사진집은 우리의 공감의 기억이 내일의 희망을 여는 힘이 될 것임을 믿게 해주는 저장고다. 잊을 수 없는 일들은 더욱 단단하게 기억해야 한다.
박래군(인권중심 사람 소장,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좌린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십수 년 전이다. 2014년 11월 나는 좌린과 재회했다. 그의 사진들 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함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우는 현장들을, 참담하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사건들을 발견한다. 우리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희미한 연대의 끈으로 이미 연결돼 있었던 것이다. 좌린의 사진들은 말한다. 인간과 인간은, 그들이 인간인 한, 가까스로 연결돼 있으며 자신들의 비참을 끝내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만난 그가 반갑고, 그의 사진 속 얼굴들은 더욱 반갑다.
심보선(시인)

“가만히 있으라”, 304명의 생명을 꺼트렸던 그 한마디는 세월호 참사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 순간 주어지는 명령임을 깨달아가는 한 해였다. 이제는 나조차도 흐릿해지는 거리에서의 기억들을, 누군지도 모를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그 시간들을, 사진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그리고 고마웠다. 함께 길을 걷으며 외쳤던 “잊지 않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
용혜인(경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

예은이를 떠나보낸 후, 사진은 공감이자 기억임을 알았다. 공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기억하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공감을 오래 기억할수록 우리는 서로 존귀해진다. 공감과 기억을 선물해주신 좌린 작가께 감사드린다.
유경근(단원고 2학년 3반 24번 유예은 아빠, 세월호가족대책위 대변인)

이 책은 어떤 전조에 대한 기록이다. 매듭짓지 못한 사건의 민낯들이 특정 시간과 장소에 붙박여 우리에게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의 기록들은 세상의 고통이 가볍게 휘발되는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외침의 기사였고 마음에 노크한 손편지였다. 공회전한 오늘은 내일에 가 닿지 못하고 있고 결국 우리 눈 앞에 황무지가 펼쳐지고 있다. 그의 기록들 앞에서 돌아본다. 우리가 선 자리는 지금 어떠한가.
이창근(쌍용자동차 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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