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매일 | 2009년 10월 06일 |
---|---|
시간/무게/크기 | 110g | 크기확인중 |
KC인증 |
발매일 | 2009년 10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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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무게/크기 | 110g | 크기확인중 |
KC인증 |
북유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어떤 걸까...?
아무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쁜 자연 환경과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사람들이 살기 좋은 최고의 복지 국가들이 모여있는 곳.
이 정도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서 북유럽이란 어떤 곳일까?
아직까지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해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자,
굉장한 신비로움과 매력을 가득 안고 있는 곳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과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꼭 가야 할 것만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북유럽 안에 있는 노르웨이라는 나라를 떠올릴 때면,
싱어송라이터 듀오, Kings of Convenience가 떠오른다.
Kings of Convenience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이름이 참 길기도 길다. 그래도 노르웨이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멋진 듀오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나 광고에서 그들의 곡들이 자주 삽입되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기도 하고
그 이름이 너무 길어 '킹컨', 혹은 '편리왕'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Kings of Convenience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음악에 대해 내가 '깨끗한 음악'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할 것 같다.
그만큼 그들의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북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아름다운 기타 선율에 따라
정말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목소리.
그들의 대표곡이라 불리우는
Toxic Girl, Misread, I'd rather dance with you 등등
모두 다 참 한결 같다.
조용히 눈을 감고 그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아주 새파란 하늘, 파란 하늘 안에 깨끗한 하얀 구름,
저 멀리 들판이 보이는 너른 호수, 호수 안에 떠 있는 초록빛의 섬,
섬 안에 자리잡은 작은 오두막, 오두막 안에 놓인 빈티지스러운 책상과 의자,
그 책상과 의자에 아주 편안하게 걸터앉은,
정말 한가로운 나의 모습을 꿈꾸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 대해,
북유럽 노르웨이 안에 있는, 이름모를 작은 마을의 어디쯤이라고 내 멋대로 지정해버리고 만다.
정말 나만이 알고 있는 나만의 장소인 셈이다.
그들의 음악이 나를 그렇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이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 것이다.
오늘 내가 소개할 곡은
얼마 전에 발표한 Mrs.Cold라는 곡이다.
편안한 기타 소리로 달콤하게 시작되는 곡은
가사랑 같이 듣다보면 왜 제목이 'Mrs.Cold'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북유럽 노르웨이 출신의 듀오,
Kings of Convenience (킹스 오브 컨베니언스)가 2010년 한국을 다시 찾는다고 한다.
4월 4일 일요일, 올림픽 홀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아주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함께 그들의 음악을 만난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런 설레임을 가득 안고, Mrs.Cold를 한 번 들어보자! ^^
누군가 제주도 여행을 가서 드라이빙을 하면서 단 2개의 앨범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선택된 전혀 다른 성격의 2개 이름 중 이 앨범의 주인공은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왜 여행을 하면서 이 앨범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Kings Of Convenience.
듣지 않아도 어쩌면 예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그들의 음악을 한 번 생각해보기로 하죠.
커피가 유난히 유행하는 요즘의 유행과의 어울림을 가지 듯,
그들의 음악은 사색하듯 한 음 한 음 조용히 속삭여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타악기들이 과잉으로 만들어내는 Beat의 혼란도 없고
어지러운 전자 악기들의 흐트러짐도 찾아보기 힘든 그런 음악들.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Beat 악기에 의한 리듬만을 생각한다면
그들이 만들어내는 어쿠스틱 악기들에 의한 미묘한 리듬이 갖는 매력을 간과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이미 몇 년전 소개한 바 있는
당기는 느낌의 베이스 진행이 매력적이었던 I'd rather dance with you라던가
무거운 현악기 소리가 노래 전체를 이끌고 나갔던 Stay out of trouble과 같은 음악을 통해서도
그러한 그들의 음악적 특색은 분명히 드러나지요.
그러했던 전작들의 음악적 색깔을 잘 이어받았다고 생각되는
Declaration of dependence에 수록되어 있는 Mrs.Cold 역시
그들만의 매력이 제대로 살아 있는 노래입니다.
특히 이 곡은 기존 앨범에서 선보였던 Misread의 리듬감은 물론
멜로디와도 묘한 대칭을 이루는 매력적인 노래란 생각이 듭니다.
요즘들어 특히나 국내 음악계 전반은 소위 Virtual Sampler와 Synth가 만들어내는
잘 짜여지고 꽉 찬 소리가 만들어내는 음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요즘의 음악들은 디지털로 만들어진 소리만 사용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조금은 뒷 전으로 밀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영리한 아르페지에이터가 만들어내는 리듬 위로
꽉 차여 있는 버추얼 악기들의 사운드로 구성된 소위 후크송을 계속 듣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엔가 꽉 찬 듯 보이지만 한 편으로 큰 구멍이 난 듯한 느낌을 받고 합니다.
동양화에서 강조하는 여백의 중요성을 잊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비록 우리와 다른 색의 눈동자를 가진 듀오가 만드는 음악은
다른 어떤 동양의 음악인들보다 더 동양적인 미학을 선물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굳이 Mrs.Cold 외에 한 곡을 더 소개한다면 My Ship Isn't Pretty를 꼽겠습니다.
사색적 흐름이 돋보이는 이 앨범 안에서도 그 무거움이 단연 돋보이는 노래.
디지털의 꽉 짜여진 음악적 성찬이 조금씩 물리기 시작한 분들께 추천.
* 비슷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추천 음악 : Corinne Bailey Rae의 I'd do it all again
* 이 글은 http://blog.naver.com/makecake을 통해서도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9년 기억에 남는 음반!
올 해 여러 뮤지션들이 여러 음반들을 출시했지만 이토록 기다려지고 기억에 남았던 음반은 없었습니다.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