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사대 영어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 수료. 영국 University of Leeds에서 1년간 연구.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 영문학 박사. 현재, 중앙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현대 비평과 이론>편집위원.
저서로 『현대 문학 비평 이론의 전망』,『포스트모더니즘 개론』,『현대 영미 비평의 이해』,『포스트모더니즘의 쟁점』,『학과 포스트모더니즘』,『페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생태학적 상상력- 우리 시대의 이론과 문학』외 다수가 있다.
디킨스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열심히 일했고 인내했으며 야망을 갖게 되었다. 만일에 요정의 나라에 실제로 살 수가 없다면 혹시 가공의 나라를 하나 만들어낼 수는 있지 않겠는가. 디킨스는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디킨스가 작가수업을 처음쌓은 것은 웰링턴 하우스 아카데미에서 신문을 창간하고 편집하면서부터였다. 아카데미는 그가 일을 하면서 사이에 잠깐 동안 다녔던 학교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신문판매원이기도 했다 디킨스는 공기돌이나 석필조각을 받고 신문을 팔았으며 스스로를 굉장히 성공한 사업가로 여겼다. 그러나 디킨스의 부모는 먹고살기 위해서 공기돌이나 석필조각 이상의 것이 필요했으므로 찰스가 15세 때 학교를 그만두게 했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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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는 아직도 베일을 하나하나 들춰가면서 자신의 가장 깊은 곳까지 속속들이 조사한 다음 자신에게 할당된 삶 중에서 노년기에 기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생각의 무게로 머리를 밑으로 구부린 채 정원으로 간다. 부질없는 생각과 타오르는 정열이 혼합되어 있는 피조물이, 천사와도 같은 이 악마가 어떻게 어리석은 짓을 하면서도 그렇게 현명할 수가 있고, 그렇게 지혜로우면서 어떻게 그토록 어리석을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는 백치, 죄수, 현자, 성인과 같은 등장인물을 만들어냈고 그들 개개인에게 인생이라는 수수께끼의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는 거리를 따라 걸어가면서 그는 스쳐가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마도 단 한 마디 말, 고갯짓, 미소, 희망으로 황홀히 빛나는 어떤 얼굴에 갑자기 스쳐가는 한줄기 빛이라도 그에게 대답을 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