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여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하였다. 현재는 마음코칭리더십센터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여성 가구주, 성별화된 빈곤 그리고 일 : 어머니냐 노동자냐」, 「저소득 여성 가구주의 빈곤화 과정에 대한 연구」, 「빈곤과 젠더의 상호연계성에 한 시론 : 사회적 배제 관점을 중심으로」, 「성별화된 빈곤과 사회적 배제」 등이 있고, 저서로는 『KOICA사업의 성주류화 방안』(공저) 등이 있다.
생애사 접근법으로 빈곤 과정을 연구하면서 여성 빈곤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왔음을 알게 되었다. 여성들은 사별이나 이혼을 통해서 남성 생계 부양자가 가져왔던 사회적 혜택과 경제적 자원을 잃게 되면서 빈곤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남성 생계 부양자 규범에 의해서 빈곤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가장’이 없어서 가난한 것이 아니다. 저소득층의 여성들은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정상적인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 남편의 폭력을 견디고 있었다. 남성 생계 부양자 규범 때문에 여성들은 빈곤에 취약하게 되고 이들의 이야기는 가시화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