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가정의 생계가 달려 있는 만큼 직장인에게 있어 직장은 목숨처럼 소중하다. 그렇다 보니 직장에 목숨 걸고 충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고 오히려 변방으로 돌린다면 의욕 상실을 넘어서 배신감마저 느끼게 된다. 특히 학벌이 좋고 가방끈이 긴 사람일수록 직장에서 자신이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웬만해서는 상사에 대한 증오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남을 원망한다고 내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회사에서 당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가 주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곧 다가올 위기 신호로 파악하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찾아올 위기에 대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제1장 직장에서 찾을 수 있는 7가지의 위기 신호] 중에서 p. 56
은퇴나 퇴직은 베이비부머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요즘은 심지어 20대 직장인도 언제까지 직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신입사원들도 입사하는 순간부터 ‘나는 언제쯤 퇴직하게 될까?’, ‘나는 직장에서 무엇을 배워서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김미경 저자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에는 여자는 ‘직장’, ‘결혼’, ‘임신’, ‘육아’라는 네 가지 산맥을 넘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여자가 네 가지 산맥을 넘어야 한다면, 직장인에게도 넘어야 할 네 가지 산맥이 있다. 이 네 가지 산맥을 잘 넘어야 직장에서 오랫동안 밥그릇을 지킬 수 있다.
-[제1장 직장에서 찾을 수 있는 7가지의 위기 신호] 중에서 p. 65~66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인생의 전략이라면, 그 일을 언제 하느냐의 문제는 전술의 문제다. 그런 인생 전략을 만들지 않으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극복할 수 없다. 설령 극복했다 하더라도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언제 하느냐’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 정답은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정답을 찾는 사람만이 직장인 사춘기 증후군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제2장 자기계발의 덫에 빠진 직장인] 중에서 p. 103
나는 결코 직장인들의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영어 공부에 과다하게 시간과 돈, 에너지를 투입하면 기회비용에 따라 놓치게 되는 소중한 것들도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고 싶다. 더욱이 많은 사람이 이것을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영어는 무슨 의미가 있고 인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를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인생 제2막의 일이 영어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 차라리 영어에 투자할 시간을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분야에 투자하는 편이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다.
-[제2장 자기계발의 덫에 빠진 직장인] 중에서 p. 118
아이템 하나를 장기적으로 수집한 사람들은 자신이 수집한 항목을 바탕으로 작은 박물관을 운영하거나 전시회를 연다. 예를 들면 직장 다니는 틈틈이 와인을 수집하여 퇴직 후 와인 바를 열거나, 미술품을 수집하여 화랑을 연다. 직장 다니는 동안 칼을 수집하여 퇴직 후 나이프 갤러리를 열고 칼과 관련된 책을 출간한다. 또 기타 공구를 수집하여 퇴직 후 기타 제작가로 나서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수집 하나만으로도 인생 제2막의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
- [제3장 성공적으로 인생 제2막을 연 멘토들] 중에서 p. 155
인생시계는 하루 24시간을 인생에 비유한다. 만일 인간의 평균 수명을 80세로 가정한다면 스무 살은 새벽 6시에 불과하다. 서른 살이라고 하더라도 막 출근해서 일할 시간인 오전 9시에 지나지 않는다. 김난도는 인생시계를 통해 20대 청춘은 직장에서 업무를 시작도 하기 전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실패를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음을 강조한다. 기성세대의 대다수는 청춘에게 사회의 ‘갑’으로 군림할 수 있는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업을 주로 권유하면서 청춘들의 꿈에 한계를 미리 설정하지만, 김난도 교수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취미가 직업인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지 창업이 가능합니다. 비록 취업이 안 되었거나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좌절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청춘이 오전 9시가 되기 전의 시간이라면 마흔 살 중년은 몇 시일까? 평균수명을 80세로 가정하면 이제 막 정오 12시이며, 만약 100세로 가정한다면 마흔 살의 인생시계는 오전 9시 36분에 불과하다. 즉, 100세 시대를 살게 되는 시대의 40대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나이에 불과하다.
- [제3장 성공적으로 인생 제2막을 연 멘토들] 중에서 p. 175~176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인생 제2막의 콘셉트를 정할 필요가 있다. 인생 제2막의 콘셉트는 결국 자기 자신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너 자신을 알라!” 이 말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게 그 이전부터 있었던 글이다. 소크라테스가 석공 시절 작업했던 신전에 새겨져 있던 오래된 글귀이기도 하다. 그만큼 예나 지금이나 나 자신을 찾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유가 필요하다. ‘내가 진정으로 꿈꾸는 삶은 무엇인가?’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욕망은 무엇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 위해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나를 위한 인생 제2막의 콘셉트를 정할 수 있다.
- [제4장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8가지] 중에서 p. 226~227
누구나 평생 현역으로 살기를 원한다. 요즘 같은 고령화 시대에는 모든 사람이 꿈꾸는 삶이다. 하지만 인생 제2막에서는 인생 제1막만큼의 수입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고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안다고 해도 인생 제1막 때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인생 제2막에서는 육체적 힘은 덜 들어가지만 수입은 지속해서 확보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요하다. 파이프라인 구축도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책을 통한 인세 수입과 강연 수입, 칼럼기고 수입도 훌륭한 파이프라인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대로 글쓰기는 치매 예방에도 좋다. 노후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책 쓰기에 매진해 보자. 그러면 인생 제2막에서는 건강과 수입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다. 또한 퍼스널브랜딩도 이룰 수 있으니 1석 3조가 가능하다.
- [제4장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8가지] 중에서 p. 256
그러나 엄밀히 따져 보면 무조건 정글 속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동물들을 살펴보자. 동물들은 때로 밀림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생존하지만,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이 안전한 서식지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대이동을 한다. 동물들은 생존, 번식을 위해 목숨을 건 대이동을 하는 것이다. 동물들의 대이동은 타고난 본능과 단호한 결의에 따라 이루어진다. 직장인이라면 동물들의 대이동으로부터 직장 탈출 시기에 대한 교훈을 얻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제5장 회사는 결코 당신을 지켜 주지 않는다] 중에서 p. 278
하우석은 위의 제시한 사례 등을 근거로, 인생을 바꿀 만한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 그 기간은 ‘5년’이 최적이라고 주장한다. 1~2년 단위의 미래 준비는 너무 짧은 기간이어서 지속적이고 일관된 실행을 기대하기가 힘들고, 10년을 단위로 인생을 계획하다가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슬럼프에 빠진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나도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어떤 준비도 단기간에 쉽게 빛을 보는 것은 없고,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 어느 누구든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5년을 단위로 우리는 인내력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미래를 위한 준비를 밟아 나가야 한다. 이렇게 5년의 기간을 잡고 앞으로 계획한 일의 진행 속도나 전망을 고려해서 ‘BMW’를 짜자. 회사에서 전략을 담당하거나 손익 관리를 해 본 사람은 BMW라는 경영약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BMW는 외제 고급 승용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한 일의 진척도에 따라 잘 진행되는 경우, 보통인 경우, 진행이 잘되지 않는 경우의 3단계로 나누고 각각을 Best Case, Moderate Case, Worst Case라고 하는데, BMW는 위 3가지 Case에 해당하는 영어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 [제5장 회사는 결코 당신을 지켜 주지 않는다] 중에서 p. 30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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