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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저 너머의 사랑

이별 저 너머의 사랑

카렌 로바즈 저 / 김근희 역 | 영언문화사(리틀영언) | 1998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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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7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661489
ISBN10 89746614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사랑이 떠나간 후, 마침내 강물처럼 밀려온 이별 저 너머의 사랑!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카렌 로바즈
새롭게 만나는 로맨스 작가. 카렌 로바즈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그 어떤 작가보다도 놀라운 능력을 가진 작가보다도 놀라운 능력을 가진 작가이다. 우선, 그녀는 로맨스 소설로써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작가이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 전에 그녀는 <<윌든북스>>에서 수여하는 '윌리상'을 2회,<<어페어 드 꿰르>>지의 '실버펜상'을 6회나 수상하는 등, 로맨스 작가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수상하였다. 카렌 로바즈의 작품은 ''책을 한번 손에 들면 내려놓기가 힘들 정도로 흥미롭다''는 <<라이브러리 저널>>의 평이 대변하듯이, 특이한 소재와 새로운 사랑법으로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한 차원 높이는데 공헌하였다.

그녀가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고 격찬받는 것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감각적이고 속도감 있는 문체와 격조 있고 우아한 분위기, 에로틱한 환상, 그리고 절정에 이르러서는 짜릿한 환희를 안겨주는데서 비롯된다.

또한 빠뜨려서는 안 될 가장 결정적인 것은, 그녀의 소설이 그려내는 주인공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내면을 어루만져 주듯이 따뜻한 사랑으로 치료한다는 데 있다. 그녀는 우리의 마음에서 잠시 잊혀져 있던 고결한 인간성을 발현시켜 준다.

로맨스 소설의 최고 경지에 이른 그녀는, 현재 켄터키 주 루이스빌의 아름다운 저택에서 동물원을 차려도 될 만큼 다양한 동물을 키우며,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역자 : 김근희
연세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역서로는 《나만의 레지나》《더이상 아름다운 사랑은 없다》《개두포》《6월의 신부》《내 안에 흐르는 별》《그들이 사랑한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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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날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어요? 내가 행복하게 살고 있고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는데도 꼭 나를 이렇게 망쳐놔야겠어요?'
그녀는 진심으로 간절하게 말했다. 가면에 뚫린 구멍 속에서 그의 눈이 가늘어지는 것이 보였다.
'넌 내 여자야. 절대 널 내버려두지 않겠어.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을 텐테.'
이 말이야말로 그녀가 그에게서 듣고 싶어하면서도 듣게 될까 봐 두려워하던 대답이었다. 불현듯 그녀는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천상의 어떤 존재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일러주리라도 한 것처럼.
'그럼 같이 이곳을 빠져나가요. 빨리.'
그녀의 어조는 급박했다.코너는 얼굴을 찌푸리고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 p.413
''나한테 손만 대 봐, 죽여버릴 테니까. 정말이야, 맹세할 수 있어.''
그녀가 이를 악물고 말하자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는가 싶더니, 미소를 지으려는 듯 한쪽 입가가 말려올라갔다. 체격이 코너의 반도 안 되는 자신이 그에게 이런 협박을 한다는 것은 우스운 노릇이라는 사실을 케이틀린도 알고 있었다. 비록 자신이 체격은 작지만, 어느 정도는 그를 대항할 수 있으리라. 꼭 그러고 말리라!
''아무도 널 해치치 않아. 솔직히 대답해줬으면 고맙겠다. 우선, 제일 중요한 질문인데, 너 남자냐, 여자냐?''
그가 달래듯이 말했다.
''남자야!''
그는 생각에 잠겨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앞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있었기 때문에, 비록 흰 분을 바르기는 했지만 그의 피부가 원래는 밝은 금색을 띤 구리빛 이라는 것을 케이틀린은 알 수 있었다. 푸른 빛이 감도는 검은 머리카락과 눈썹이 푸룬 눈 가장자리에 난 굵고 억센 속눈썹과 잘 어울렸다. 길고 곧은 코는 야윈 얼굴 위로 우뚝 솟아 있었고 광대뼈는 높았으며 턱은 강인하며서도 군살이라곤 없었다. 뺨에는 하루 동안 깍지 않은 수염이 나 있었다. 크고 잘생긴 입은 그녀를 비웃는 듯 뒤틀려 있어서 불쾌감을 안겨주었다. 그와 눈싸움을 하면서도 케이틀린은 침을 뱉어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그랬다간 어떤 보복을 당하게 될지 몰라 참기로 했다.

''솔직히 말해!''
''남자라니까!''
''너도 알겠지만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해. 네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말이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다. 거짓말을 하면 그 대가는 네가 치르게 될거야. 너 남자냐, 여자냐?''
케이틀린은 그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었다.
사실을 숨기고 싶었지만, 이 사람 말대로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어쩌면 직접 확인하는 편이 그에겐 더 줄거울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평생 두려워했던 그런 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르고.
''여자야.''
그녀는 힘겹게 내뱉었다.


---p. 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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