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 말은 재미있다

우리 말은 재미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베스트
국어 top100 5주
구매혜택

초등6-2 국어활동-나 수록도서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분철서비스 시작 시 알려드립니다. 분철서비스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67쪽 | 552g | 153*224*30mm
ISBN13 9788959020317
ISBN10 89590203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임금이 먹는 밥은 수라, 양반이나 윗사람이 먹는 밥은 진지, 하인이나 종이 먹는 밥은 입시, 귀신이 먹는 밥은 메라고 불렀다. 밥은 같은 밥인데 들어가는 목구멍, 그러니까 포도청이 어디냐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졌던 것이다. 강다짐처럼 반찬 없이 먹는 밥은 매나니, 꽁보리밥은 두 번 삶는다고 해서 곱삶이라고 한다. 그러나 강다짐이나 매나니, 곱삶이, 반찬이 소금뿐인 소금엣밥에 남이 먹다 남긴 대궁밥을 먹더라도 마음 편하게 먹는 밥이 남의 눈치를 보아 가며 먹는 눈칫밥이나 값을 치르지 않고 거저로 먹는 공밥보다는 훨씬 더 살로 갈 것이다. 대궁은 흔히 짬밥이라고 하는 군대의 잔반과 통하는 말이다. 드난밥은 드난살이하면서 얻어먹는 밥, 기승밥은 논밭에서 김을 맬 때 집에서 가져다 먹는 밥이고, 사잇밥은 새참, 밤밥은 밤늦게 먹는 밥, 즉 야식이다. 구메밥은 옥의 벽 구멍으로 죄수에게 넣어 주는 밥으로 교도소에서 먹는 콩밥과 비슷한 뜻의 말이다. 소나기밥은 소나기가 오는 것처럼 갑자기 많이 먹는 밥을 뜻한다. 아마 거식증 환자가 먹는 밥일 것이다. ---p.12

덩치와 비슷한 말로 물건의 부피를 가리키는 것은 덩저리다. 풍채가 있는 커다란 덩치는 엄장이라고 하고, 몸꼴은 몸이 생긴 모양, 몸피의 크기는 걸때라고 한다. 몸바탕은 사람의 체질을 말한다. 몸집과 마찬가지로 살의 부피는 살집이라고 하고, 몸에 살이 많거나 적은 정도는 살기나 살푸둥이라고 한다. 살거리도 몸에 붙은 살의 정도와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살가죽의 겉껍질, 즉 피부는 비지껍질이라고 한다. 건강해서 단단하고 포동포동하게 찐 살을 진짜 살이라는 뜻으로 참살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무르고 푸석푸석한 살, 조금만 앓고 나도 살이 드러나게 쭉 빠지는 살은 푸석돌과 같은 살이라는 뜻에서 푸석살이라고 한다. 무살은 물렁물렁하게 많이 찐 살, 청승살은 팔자 사나운 늙은이가 청승스럽게 찐 살을 가리킨다. 썩살은 굳은살이고 두부살은 살갗이 희고 무른 살이다. 두부살에 바늘뼈는 살이 단단하지 못하고 뼈대가 가늘어 조금만 아파도 엄살이 심한 사람을 놀리는 말이다. ---p.78

가르친사위는 독창성이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 어림쟁이, 코푸렁이도 데림추와 마찬가지로 주견이 없이 남에게 딸려 다니는 어리석은 사람을 뜻하는 말들인데, 코푸렁이는 코를 풀어 놓은 것과 같다는 뜻을 담고 있다. 씨가 덜 여문 호박을 뜻하는 굴퉁이는 겉은 그럴듯하나 속이 보잘것없는 사람, 겨우 날기 시작한 새 새끼를 뜻하는 열쭝이는 작고 겁 많은 사람을 가리킨다. 짐승의 맨 먼저 나온 새끼를 뜻하는 무녀리는 언행이 좀 모자라는 사람을 가리키고, 전기 절연체로 쓰이는 사기로 만든 통이나 돼지감자를 뜻하는 뚱딴지는 우둔하고 무뚝뚝한 사람을 가리킨다. 못나서 아무데도 쓸모없는 사람은 똥주머니, 순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쑥, 아는 것이 없이 머리가 텅 빈 사람은 깡통이라고 한다. 식견이 좁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도 많다. 궁도련님은 호강스럽게 자라 세상일을 잘 모르는 사람, 책상물림이나 글뒤주는 글공부만 하여 세상에 대한 산지식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아는 것이 없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은 바사기, 어리석고 고집 센 시골 사람은 시골고라리 또는 줄여서 고라리라고 한다. ---p.116

겨울에 입는 옷은 겨우살이, 여름에 입는 것은 여름살이, 봄가을에 입는 춘추복은 봄가을것이라고 한다. 밖에 나갈 때 입는 옷, 그러니까 외출복이나 나들이옷을 나들잇벌이나 난벌이라 하고, 집 안에서 입는 옷은 든벌이라 하는데, 난벌과 든벌을 아울러서 난든벌 또는 든난벌이라고 한다. 마구 함부로 입는 옷은 막벌이라고 하는데, 작업복 대신 쓰면 알맞은 말이다. 같은 벌 자 돌림으로는 단벌 신사의 단벌이 있는데, 이렇게 옷 한 벌만으로 지내는 고단한 신세를 단벌치기라고 한다. 갈음옷은 나들이옷과 비슷한 말로 갈아입는 깨끗한 옷을 뜻하기도 하는데, 특별히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갈아입는 것을 빔이라고 한다. 설빔이나 추석빔을 생각하면 된다. 빔처럼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을 진솔이나 짓것 또는 짓옷이라고 하고, 반대로 해져서 입지 못하게 된 옷은 뜯게, 남이 입다가 물려준 옷은 대추라고 한다. 비를 맞거나 하여 물에 흠뻑 젖은 옷은 물에 말았다고 해서 물말이나 비말이라고 한다. ---p.142

어떤 일이 시작되는 머리를 첫머리, 들어가는 첫머리를 들머리, 처음 시작되는 판을 첫머리판이라고 한다. 어떤 일의 첫머리를 뜻하는 첫단추, 맨 처음 기회를 뜻하는 첫고등, 맨 처음 국면을 뜻하는 첫밗 같은 말들도 모두 일의 시작을 나타내는 말들이다. 일을 할 대강의 순서나 배치를 잡아 보는 일, 즉 설계를 하는 일은 얽이라고 하는데, 움직씨로는 얽이친다고 한다. 얽이에 따라 필요한 사물을 이리저리 변통하여 갖추거나 준비하는 일은 마련이나 장만, 채비라고 한다. 앞으로의 일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은 징거둔다, 여러 가지를 모아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은 엉군다, 안 될 일이라도 되도록 마련하는 것은 썰레놓는다고 말한다. 진행되는 일이 잘못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는 일이 잡도리인데, 설잡도리는 어설픈 잡도리, 늦잡도리는 뒤늦은 잡도리다. 아랫사람을 엄하게 다루다가 조금 자유롭게 늦추는 일을 늑줄준다고 하고, 늑줄을 주었던 것을 바싹 잡아 죄는 일은 다잡이라고 한다. 감장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힘으로 꾸려 가는 것이고, 두손매무리는 일을 함부로 거칠게 하는 것, 주먹치기는 일을 계획 없이 그때그때 되는 대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남의 일을 짓궂게 훼방하는 짓은 헤살이라고 하고, 돼 가는 일의 중간에 방해가 생긴 것은 하리들었다고 한다. ---p.198

높은 산에서 뻗어 나간 산의 줄기를 산줄기나 산발이라고 하는데, 코숭이는 산줄기의 끝, 지레목이나 산잘림은 산줄기가 끊어진 곳을 가리킨다. 비탈은 비알이라고도 하는데, 몹시 험한 비탈은 된비알, 깎아 세운 듯한 돌 언덕은 돌비알이라고 한다. 너덜겅이나 돌너덜은 돌이 많이 깔린 비탈, 산탈비탈은 울퉁불퉁하고 험한 산비탈을 가리킨다. 벼랑은 낭떠러지의 험하고 가파른 언덕인데, 강가나 바닷가에 솟은 매우 위험한 벼랑은 특별히 벼루 또는 물벼루로 부른다. 들녘은 들이 있는 그 언저리를 가리키고, 가까운 들녘은 들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들은 난들이라고 한다. 구렛들은 바닥이 깊고 물이 늘 있어서 기름진 들이고, 노해는 노동 해방이 아니라 바닷가에 펼쳐진 들판을 말한다. 석양의 무법자가 생각나는 황야, 거칠고 잡풀이 무성한 땅은 푸서리라고 하는데, 좀 높은 데 있는 푸서리는 버덩이라고 한다. 고원에 있는 벌판은 더기나 덕판이라고 하는데, 높은 곳에 있는 벌판이라는 뜻에서 높은벌이라고도 한다. 광야는 펀더기라고 하는데, 펀하게 넓은 더기라는 뜻이다. 아득하게 너른 것은 가리켜 펀하다고 한다. ---p.294

한쪽으로 옥아 들어 곱은 물건을 고부랑이라고 하는데, 오그랑이와 고부랑이에 공통으로 붙는 -랑이는 오목한 부분을 뜻한다. 오목하다의 반대말은 볼록하다인데, 볼록하다라는 말이 주는 이미지가 진보, 여유, 긍정, 개방이라면 오목하다라는 말은 보수, 결핍, 부정, 폐쇄의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런지 -랑이가 뒤에 붙은 말 가운데는 오그랑이처럼 착하고 바른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을 지칭하는 것들이 많다. 사시랑이는 가늘고 약한 사람이나 물건 또는 간사한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킨다. 사시랑이와 어감이 비슷한 사그랑이는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사람이나 물건을 뜻하는 말이다. 소견 없이 방정맞고 경솔한 사람은 새줄랑이, 자꾸 방정맞게 까부는 사람은 촐랑이, 속이 좁고 마음 씀씀이가 아주 인색한 사람은 노랑이라고 한다. 흔히 노랭이라고 알고 있지만 표준말은 노랑이다.
---p.36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장승욱을 말할 때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말을 아득히 먼 세월 동안, 어쩌면 전생부터 사모해 왔고 소싯적부터 쉼 없이 주변을 서성거렸으며 한없이 기다리고 있다 만나면 숨을 맡고 껴안고 어루만지고 품을 파고들고 하나가 되려고 하며 꿈속에서조차 함께 있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사랑의 기록이다. 우리말을 잘 아는 사람은 무슨 일에든, 어떤 자리에서든 뛰어나게 되어 있는데 우리말을 잘 알고 잘하게 해주는 구슬 같은 지식이 이 책에 알알이 꿰어져 있다.
성석제(소설가)
무릇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집이란 궁극적인 자기 표현의 방식일 수밖에 없다. 말처럼 들린다고 다 말의 가치를 갖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낱말 하나조차 허투루 발음할 수 없을 것 같은 강박에 조금 괴로워진다. 모든 품사마다 향응을 베푸는 한국말의 형형함, 백만 개의 이미지로 날뛰는 그 언어의 레시피를 맛보지 않는 한, 더는 입을 열 수 없으리라는. 그러니까, 그게, 우리말이 미치도록 아름다워서.
이충걸(GQ KOREA 편집장)
사랑한다 우리말은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국어사전이나 토박이말사전과는 달리 설명이 풍부할 뿐 아니라 이에 곁들인 예화나 일화들이 우리에게 볼만한 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는 오래된 옛날 얘기도 있지만 그야말로 요즘 세대들이 사용하는 시쳇말들도 많이 풀이되어 있다. 그만큼 역사성과 시사성이 골고루 담겨 있는 것. 그의 이 책이 우리말 사랑의 정열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말은 찬밥이고 영어가 진수성찬이 된 요즘의 말 먹거리 시대에 새로운 바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의 우리말 사랑에 무궁한 전진 있을진저!
김영명 (한글문화연대 고문/한림대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