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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회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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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회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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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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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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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7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53쪽?
ISBN13 97911559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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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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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시간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간적(世間的)인 차원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그것을 원하는 자의 몫이다.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세간적 욕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말이다. 과거?현재?미래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시간을 나누어서 ‘시간을 소유’하려는 자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시간을 소유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세간적인 삶에서의 완전한 배제, 사회적 죽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가(佛家)의 수행법에서 무시간의 진아(眞我)를 보라고 가르치는 것도 그러한 세간적인 시간의 규제를 넘어서라는 뜻으로 풀이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는 흘러갔다: 〈터미네이터〉」

용이 개천에 내려오면 새우가 놀리고 호랑이가 동네로 내려오면 황구가 덤빈다’는 내용이다. 용이 어찌 새우 취급을 받겠는가. 그러나 새우 눈에는 용이 없다. 개천에서는 그저 이상하게 생긴 큰 놈(새우)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용이 새우들의 곁을 떠나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는 거다.
천재가 하는 일에는 원인(原因)이 없다(물론 작가라고 일괄적으로, 모두 다 천재인 것은 아니지만). 하늘을 훨훨 나는 용의 생각을 개천을 구르는 우리 새우들이 어떻게 알겠느냐. 모든 것을 자기가 아는 이유나 원인으로 귀속시키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못난 새우짓거리다. 새우들은 새우밖에 모른다. 하늘에서 타고 나는 걸 지상의 척도로 재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카프카는 카프카고 이상은 이상이다. 자수성가한 아버지를 둔 유태계 독일인과 카프카 사이에 무슨 인과 관계가 있겠는가? 그런 사람이 어찌 카프카 한 사람뿐이었겠는가? 천재가 하는 일을 무슨 의도나 원인의 산물로 읽는 것처럼 아둔한 일이 없다. 그건 그냥 그런 거다. 새우처럼 살지 말자.
--- 「새우들은 모르는: <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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