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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독 간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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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독 간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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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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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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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2.91MB ?
ISBN13 9791187685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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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박경란은 히틀러의 도시, 프로이센 제국 시절의 흔적이 살아 있는 베를린에 안착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카프카가 왜 베를린을 사랑했는지 몇 년이 지나서야 느낄 수 있었다. 파닥거리는 예술적 생동감과 그 안에 녹아든 다양성으로 나름의 생활 방식을 이루는 이곳은 매력적이었다. 처음엔 이민자 복지단체에서 홍보 협력 일을 하면서 스러져 가는 사람들을 만났고, 점점 만남의 폭은 넓어졌다. 나에게 있어 1세대 파독 근로자들을 만난 건 분명 행운이었다.

카페 유리창, 내 소소한 작업실의 전화기, 비 오는 날의 오후, 진한 에스프레소, 차가운 어깨를 감싸는 회색 카디건. 이 모든 것은 그들과의 만남에서 도움이 된 배경 그림들이다. 그들과 떠난 50년 전 시간 여행은 장밋빛이기도, 차갑고 우울한 추상처럼 다가오기도 했지만 우리를 구원한 것은 지금 현재의 그리움이었다.
저서로는 《나는 독일맥주보다 한국사람이 좋다》 《베를린 오마주》 등이 있으며, 파독 간호사 50주년 기념 희곡 〈베를린에서 온 편지〉를 썼다. 이 희곡은 독일과 한국에서 공연으로 이어져 그들의 50년 삶을 재조명했다. 잡지사 기자로 10년을 일하고 독일 베를린으로 이주, 지금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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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은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했다. 사실 그녀가 독일에 온 이유는 동생 때문이었다. 남동생이 공부를 곧잘 했다. 하지만 보조기에 의지해서 움직이는 선천성 소아마비를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 동네 아이들이 남동생을 ‘병신’이라고 놀리면 똑순이 금선이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다. 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 p.28

당시에는 마늘 냄새를 아는 독일인들이 거의 없었다. 사실 마늘 냄새는 그리 유쾌하진 않다. 오랜만에 마늘장아찌를 보자 밥을 한 솥 해서 실컷 먹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 나올 이야기지만 그때는 직장을 그만두라고 할까봐 두려웠다. 옆에 있던 독일인 수간호사가 은숙이 마늘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고, 의사는 당장 집에 가라고 다그쳤다. 은숙은 너무 서러워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고, 그날 결국 일을 하지 못하고 기숙사로 돌아갔다. 하지만 음식에 제한이 있으면 있을수록 복받쳐 오르는 갈증은 심해져 갔다. 음식은 훈련을 통해서 제어되는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 p.63

애자는 그때 이별이 힘들어서라기보다 서러워서 울었다. 떠나는 딸에게 독일에서 건강하게 있다 돌아오라는 말이 아닌, 돈만 벌어서 보내라고 하는 말이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애자는 효녀였다. 어머니가 눈에 밟혔다. 용돈 몇 마르크만 남겨놓고 전부 한국으로 송금했다. 눈물의 빵이라는 말은 그에 빗대어 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3년이 지나니 계약이 끝나 한국에 아예 들어가거나 방문하곤 했다. 하지만 애자는 갈 수가 없었다. 아버지에게 가고 싶다고 하니 ‘비행기 값 아까우니 그 돈을 보내라’고 했다. 결국 독일 온 지 11년만인 1977년에야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 p.101

딸의 아빠는 한국으로 돌아간 후 10년 후에 장문의 편지를 병원으로 보내왔다. 너무 미안하다고, 너무 잘못했다고. 유선은 과거가 되어버린 청춘의 때였을 뿐이다, 라고 말했다. 그 또한 한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기에 시간의 늪 속에 그저 남겨두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유선은 20년 동안 고국을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한국과 단절하고 살았다. --- p.138

그녀의 열정에는 남편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다. 남편을 처음 만난 것은 75년 무렵, 독일 지하철 안이었다. 비록 얼굴색이 검었지만 첫인상이 똑똑하고 야무져 보였다. 남편 피터는 우간다 출신으로, 당시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지멘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다. 결혼한다고 한국에 소식을 알렸을 때 오빠들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유는 피부색이었다. 80년에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무덤에 세워진 비석에 자식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는데, 딸 정광수 옆에 사위 피터의 이름은 새겨 넣지 않았다. 나중에 오빠가 독일에 와 정 씨가 사는 모습을 보고서야 안심을 했다고 한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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