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만들고 부자를 만들고, 못난 사람을 만들고 현명한 사람을 만든다. 또한 역적을 만들고 간신을 만들고 충신을 만든다. 우리가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것도 모두 이 마음에서 생기는 것들이다. 또한 나쁜 생각을 하게 하고 좋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우리가 가진 마음 탓이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진실하게 갖는 것이 제일이다. ―<보시(布施)의 삶을 살아라> 중에서
천운대종사 (대흥사 조실)
사람의 인격은 학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심성(心性)에 의해 좌우된다. 또한 학교 문 앞에 안 가본 사람도 성인군자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학식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결코 아니며 더구나 인격과 재능을 중시하는 이 시대에 학력을 가지고 따지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누구의 말처럼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력만능의 사회에서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속이고 사회의 저명인사 노릇을 하다가 급기야 양심선언을 하면서 눈물 콧물 모두 흘리는 가엾은 중생들을 보면서 한없는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활 속의 불교 수행> 중에서
진제대선사 (동화사 조실)
‘참나[我]’ 가운데 부처님의 모든 진리가 담겨져 있음이요, 그 ‘참나’는 모든 인류와 중생이 이미 다 갖추고 있음이니, 일상생활 그 가운데, 가고 오고 밥 짓고 장사하고 산책하고 잠자는 그 가운데 오매불망 간절히,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고 ”하고 챙길지어다. 이 ‘참나’를 뚜렷이 밝혀 놓으면 이 몸을 바꾸더라도 일월과 같은 지혜가 항상 밝아 있어 세상의 부귀공명은 생각대로 다 이루어짐이요, 억만년이 다하도록 부처님의 진리의 낙을 누릴 수 있음이라, 다겁생에 만나기 힘든 부처님 법 만났으니 금생에 반드시 이 ‘참나’를 다 알고 가야됨이로다. ―<향곡 선사의 오도(悟道)와 전법(傳法)> 중에서
성타 스님 (불국사 주지)
사람은 누구나 ‘이 마음’이라는 것을 지니고 있다. ‘이 마음’이 없는 사람은 그야말로 한 덩이의 바위와 같으며 한 줌 흙에 지나지 않는다. 곧 생명이 있는 것은 ‘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누구나 ‘이 마음’을 닦으면 곧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개 사람들은 자신 속에든 ‘이 마음’이란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마음’을 통해서 진리에 대한 불을 밝히지 못하고 한갓 미혹(迷惑)에 빠져 그저 중생 노릇만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을 향하는 우리들의 신심(信心)이 있기 때문에 ‘이 마음’을 가지고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을 때는 ‘불보살(佛菩薩)’이 될 수가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떠나서는 이룰 수가 없게 된다. ―<신심을 가져라> 중에서
월서 스님 (봉국사 주지)
본래부터 청정한 우리 마음은 검은 구름 속에 있는 떠 있는 해와 같다. 시커먼 구름 같은 마음속에도 청정하게 떠오르는 밝은 해가 있다는 것을 우리 불자들은 깨달아야만 한다. 그 구름이 싹 사라지고 나면 자성의 혜일(慧日)이 현전(現前)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자성(自性) 속에 있는 지혜의 해가 현전하게 솟아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일체망념이 사라진 대공적삼매(大功績三昧)가 이루어지게 되면 마침내 돈오견성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계율(戒律)을 지키는 불자가 되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