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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아기 곰

두 마리 아기 곰

[ 양장 ]
일라 | 북뱅크 | 2009년 10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17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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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도서] 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일라 사진/이향순 역 북뱅크
10% 8,100
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쪽 | 502g | 226*286*15mm
ISBN13 9788989863847
ISBN10 898986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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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향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아일랜드 근대극에 나타난 유랑민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전공인 아일랜드 문학 외에 한국영화 연구도 몰두하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할머니 집 가는 길』『난 싫다고 말해요』 『꼬마 곰곰이의 처음 학교 가는 날』(꼬마 곰곰이 시리즈 1) 『꼬마 곰곰이의 남쪽 나라 여행』(꼬마 곰곰이 시리즈 2) 『꼬마 곰곰이의 겨울 이야기』(꼬마 곰곰이 시리즈 3) 『두 마리 아기 곰』『졸려요 졸려요 아기 사자』 등의 그림책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조지아대 비교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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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동안 땅 속 따뜻한 굴 속에서 아기 곰 두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오누이 아기 곰입니다. 엄마 곰은 커다랗고 털이 반들반들한 아주 멋진 곰이었습니다.
아기 곰들은 봄이 오기를 기다려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어서 빨리 햇볕을 쬐고 싶고,
풀과 꽃이 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 곰이 말했습니다.
“엄마는 꿀을 가지러 갔다 올 테니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세 돌아올 거야.
멀리 나가면 안 된다. 그랬다간 길을 잃을지도 몰라.” --- p. 2

이윽고 꼭대기에 올라 주위를 빙 둘러보았습니다. 거기에선 멀리, 아주 멀리까지
보였습니다. 들판도 숲도 밭도 보입니다.
하지만 집과 엄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 곰들은 갑자기 겁이 났습니다.
“우리, 길을 잃었나 봐. 이제 집에 돌아가고 싶어.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
한 마리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 p. 16

그건 송아지였습니다. 아기 곰들은 송아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송아지도 아기 곰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엄마 못 봤니?” 하고 아기 곰이 물었습니다.
“아니, 못 봤는데.” 하고 송아지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목장에서 한 발짝도 나가본 적이 없어서 말야. 저기 말에게 물어보는 게 어때? 말은 여기저기 다니니까 어쩌면 너희 엄마를 봤을지도 몰라.”
아기 곰들은 말에게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저, 아저씨. 혹시 우리 엄마를 못 보셨나요?”
“아니, 난 못 봤는데.” 말이 말했습니다.
“저 병아리에게 물어보렴. 쟤도 어쩌다 엄마하고
스물한 마리 형제들과 떨어지게 되었다더라.”
그래서 아기 곰들이 물어보기는 했지만,
병아리는 너무 어려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병아리가 한 말이라곤 삐악 삐악 삐악 하는
소리뿐이었습니다. --- p. 22~23

그 때 까마귀가 훌쩍 날아오더니 아기 곰들을 혼냈습니다.
“못된 녀석들이구나, 너희들. 엄마가 하는 말을 안 들으니까 이렇게 되는 거야.
엄마 말을 잘 들었다면 길을 잃지 않았을 거 아냐?”
가엾게도 두 마리 아기 곰은 배가 고프고 겁도 나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너무 지쳐서 한 걸음도 더 걸을 수 없었습니다. --- p. 27

두 마리 아기 곰은 풀 위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서로 코와 코를 딱 마주대고서. 그러면 엄마 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마 곰은 꿀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마 곰은 걱정이 되어 곧바로 아기 곰들을 찾으러 나갔습니다. 그러자 아까 그 까마귀가 아기 곰들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기 곰들을 무섭게 혼내긴 했지만, 사실은 아주 착한 까마귀였지 뭐예요?
---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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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의 말

일라는 191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습니다. 헝가리 인 아버지와 유고슬라비아 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는 조각가가 되려고 미술을 공부하였으나, 아직 사진이 생소하던 시대에 과감하게 동물 전문 사진가의 길을 택한 여성 사진가입니다.
동물들이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표정을 찍기 위해 일라는 때론 한 달 이상이나 한 동물과 붙어 지낸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진 속 동물들은 모두 가족이나 친구들 앞에서만 보일 수 있는 스스럼없는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라는 1940년 미국으로 이민하였고, 뉴욕에 동물 전문 사진 스튜디오를 세웁니다. 그리고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뉴욕의 아파트에서 실제로 아기 사자와 아기 곰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일라에게 어떤 동물이 가장 좋으냐고 물었더니 “지금 찍고 있는 동물이 가장 좋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일라는 빈,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파리, 뉴욕 등 세계 각지에서 생활하였고, 나아가 야생동물을 촬영하기 위하여 인도와 아프리카까지 다니며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물을 접했습니다.
그 후 일라는 스튜디오에서가 아니라 가능한 한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야생동물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합니다. 그녀가 찍은 동물들의 깊은 눈빛을 보고 있으면 그녀의 인격이나 인생도 사진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매력적일 것이라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1955년, 일라는 인도에서 소들이 끄는 우차 경기를 촬영하던 중 지프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고 맙니다. 44세 때의 일입니다.

이 그림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일라의 생생하고도 유쾌한 사진의 세계를 깊이 맛보시기 바랍니다.
-이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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